사랑하는 그대에게
찬백 과거 02


찬은이와 같이 길가를 걸었다. 길가를 걸으며 찬은이를 바라보니 나를 쏙 빼닮았다.


박찬열
" 찬은아, 먹고 싶은거 없어? 아빠가 사줄게 "


박찬은
" 우음...아이스크림! 헤헤 "


박찬열
" 아이스크림은 나중에 먹고, 먼저 밥부터 먹을까? "


박찬은
" 웅! "


박찬열
" 찬은아 뭐 먹을까? "


박찬은
" 볶음밥! "


박찬열
" 그럴까? "


박찬은
" 웅! 헤헤 "

주문한 볶음밥이 나왔고, 조금씩 숟가락으로 밥을 떠 찬은이에게 먹여주었다.


박찬열
" 맛있어? "


박찬은
" 네! "


박찬열
" 맛있게 먹어 ㅎㅎ "

찬은이가 좋아하는 볶음밥을 다 먹고 나서 소화가 다 됬을 쯤 찬은이에게 후식으로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다.

나는 찬은이의 손을 꼬옥 잡으며 집으로 걸어갔다.


박찬열
" 찬은아, 밥 맛있었어? "


박찬은
" 네!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어요! "


박찬열
" 다행이네, 나중에 또 아빠랑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알았지? "


박찬은
" 녜에! "

뛰어다니면서 찬은이를 찾았지만 찬은이는 어느곳에도 없었다

지친 나는 집 앞에서 찬은이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다행히 저 멀리 길가에서 찬은이와 박찬열이 사이좋게 손을 잡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변백현
" 찬은아! "


박찬은
" 엄마아! "

나는 찬열을 보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 아직은 박찬열이 너무 싫었다


변백현
" 너 도대체 나한테 왜그래? "


박찬열
" 미안해..백현아 "


변백현
" 찬은아,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

찬열은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갔고 나는 찬은이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겉으로는 박찬열을 싫어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박찬열만 보면 심장이 두근거렸다.

내가 아직도 찬열이를 좋아하는 건가?

바보 같게도 나는 날 버린 박찬열을 사랑하고 있었다.


박찬은
" 엄마아, 아빠가 오늘 맛있는거 사줘써! "


변백현
" 그랬어? 우리 찬은이 맛있었겠네 ㅎㅎ "

벌써 시간이 지나 밤이 되었고 찬은이를 안아들어 침대에 눕혔다.

찬은이를 토닥이며 재우다가 찬은이가 잠꼬대 하는것을 들었다


박찬은
" 우음...아빠아- "

찬은이는 아빠를 부르며 잠꼬대를 했다.

날이 갈수록 찬은이가 잠꼬대를 하며 아빠라고 부르는 날이 많아졌다

겨울)

카페일을 마친 후 찬은이를 데리고 집으로 가던 중 누군가가 우리 집 앞에 쭈그려 앉아있는걸 발견했다.

쭈그려 앉아있던 그는 박찬열이었다.


변백현
" 박찬열.... "


박찬열
" 콜록- 어..백현아.. 에취! "


변백현
" 얼마나 기다린거야. "


박찬열
" 별로 안됐어..! 방금전에 왔어..ㅎㅎ "


박찬은
" 아빠아..얼굴 빨개애.. "


박찬열
" 찬은이네..ㅎㅎ 찬은아 잘 있었어? "


변백현
" 일단 집으로 들어와. "

박찬열과 찬은이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찬열은 몸을 오들오들 떨었다.


변백현
" 야, 거짓말 칠거면 제대로 치던가. 그게 조금 기다린거야? "


박찬열
" 헤헤- 에취! 콜록- "


변백현
" 찬은아 손 씻고와. "


박찬은
" 네에-! "

찬열에게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주었다. 찬열은 날 보며 웃기만 했다.


박찬열
" 맛있다... 고마워 백현아.. "


변백현
" ....그래.. "


박찬열
" 백현아..내가 미안해.. 너 버려서 미안해. 그리고 너 혼자 찬은이 키우게 해서 미안해.. 나 용서 안해줘도 괜찮으니까..늦었지만 찬은이 아빠, 네 남편으로 있게 해줘.. "


변백현
" 어떻게 용서를 안해.. 난 아직도 널 좋아하는데.. 바보 같게도 난 아직도 널 사랑한다고! 흐으.. "


박찬열
" 어...? "


변백현
" 좋아한다고..흐으..끄흐- "


박찬열
" 울지마,..백현아.. 내가 미안해.. 나 앞으로 너한테 잘할게.. 그리고 찬은이한테도 잘할게. "


변백현
" 으응...흐읍- "


박찬열
" 백현아, 나 많이 보고싶었지?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

나는 다시 찬열과 같이 살게 되었고 찬은이도 아빠와 같이 있게 되어서 행복해 했다.

다음날 -)


박찬열
" 백현아, 나 갔다올게. "


변백현
" 우응.. 뽀뽀 해주고 가.. "

쪽, 쪽-


변백현
" 히히.. 잘갔다와. "


박찬열
" 응, 너도 잘갔다와. 그리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하고 "


변백현
" 알아써... /ㅅ\ "

찬열이는 회사로 출근하러 나갔고, 나도 이어서 카페로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은 찬은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쉬는날이라 같이 카페로 갔다


변백현
" 종대! 나 왔어~ ㅎㅎ "


박찬은
" 안녕하세요오-! "


김종대
" 찬은이 안녕~ 오늘 무슨 즐거운 일이라도 있어? 변백현 오랜만에 웃는 모습 보네 "


변백현
" 아,. 사실 나 다시 찬열이랑 같이 살게 됬어. 나도 아직 찬열이 좋아하기도 했고..찬은이가 아빠를 좋아하니까 ㅎㅎ "


김종대
" 난 아직 박찬열 못믿겠지만..네가 좋아하면 좋은거지 뭐.. "

종대랑 이야기를 나눈 후 본격적으로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

딸랑-


김종대
" 어서오세요, 소엘 카페입니다. 'w' "


김태형
" 아, 혹시 여기 변백현씨 계시나요? "


김종대
" 네, 잠시만요.. 백현아-! "

종대의 부름에 바로 카운터로 나왔다.

내 앞에 있던 남자는 그때 찬열과 같이 있던 남자였다.


김태형
" 할 얘기가 있어서 불렀어요. 혹시 시간되요? "


변백현
" 아... 네- "

그 남자와 함께 의자에 앉았다.

그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불안했다.


김태형
" 본론만 말할게요. 우리 찬열이랑 헤어져요. "


변백현
" 무슨 소리세요..제가 찬열이랑 왜.. "


김태형
" 저 찬열이랑 결혼할 사이니까 헤어져 달라고요. "

찬열이랑 헤어져 달라는 그 남자의 말에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또 다시 찬열이를 잃긴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