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또 다시,

[에필로그] 결혼, 그 후.

우리의 신혼집은, 홉이의 아파트.

예전, 호석이와 함께 살기로 했던 바로 그 신혼집이.

지금 우리의- 신혼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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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우웅.....

언제나와 같은 출근시간에 알람없이도 눈이 떠졌다.

아..오늘 주말인데.

이불속에서 두 발을 쭉 피며 기지개를 키자 뒤쪽에서 단단한 가슴과 팔이 닿아오며 나를 감싸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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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으음......

꼭 끌어오며 어깨위로 홉이가 입술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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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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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안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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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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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안깼어. 더 안고 있을거야.

그렇게 말하며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던 호석의 입술이 슬금슬금 목 뒤로 올라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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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간지러-

오소소 돋는 소름에 몸을 웅크리며 웃자 귓가에서 그의 웃음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뭐야- 깬거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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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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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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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좋다. 너.

어느새 눈을 뜨고 내려다보는 홉이를 몸을 바로하고 올려다보았다.

내 남자.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는 것 같은 이 사람의 흐트러진 모습을 아는 것도.

이렇게 사랑스런 눈길을 받는것도.

그에게 키스를 받는 것도.

온전히 나에게만 허락되는. 내 사람.

데이트를 하기 위해 어딘가를 가지 않아도 아침과 저녁을 함께 보내고, 집에서 함께 모닝커피를 마시고ㅡ 같이 야식을 시켜먹고.

소파에 편한자세로 앉아 영화를 보고.

같이 요리를 하고.

함께 하는 모든 순간순간들이 반짝이는 것 같은, 우리는 신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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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안아줘.

두 팔을 올려 제이홉의 목에 감자 그의 무게가 묵직하게 내려앉았다.

이 무게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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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좋다-

이런게 결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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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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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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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해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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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응? 뭘 해?

얼굴을 묻고있던 제이홉이 고개를 슬쩍 기울여 여주의 귓볼을 물었다.

순식간에 야해지려는 분위기에 신호를 알아챈 여주가 찰싹 홉이의 어깨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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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야! 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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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흐흣....아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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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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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하자하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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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아 싫어~~~~!!!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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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아깐 좋다며-

여주는 웃으며 제이홉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보지만 단단하게 감긴 그의 팔은 풀릴 생각을 안한다.

아 낚였다.

찰싹찰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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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그건 그냥!

야무진 여주의 손길에 제이홉이 '아 따거!' 를 외치며 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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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알았어. 그럼 여기 모닝 뽀뽀.

톡톡, 볼을 두드리며 얼굴을 내미는 홉이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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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진짜....

눈을 흘기면서도 여주는 웃으며 그의 볼에 입맞춰준다.

남자들이란......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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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오늘 데이트할까?

커피를 마시며 홉이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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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뭐 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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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그냥.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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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밖에 다녀도 괜찮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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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뭐 어때. 나 이제 유부남인데.

그 소리 좋다. 유부남. 핳..

턱을 괴고 제이홉을 지긋이 바라보며 웃는 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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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되게 뿌듯한 표정인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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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응. 뿌듯해. 제이홉이 내남자라니.

똑같이 턱을 괴고 홉이도 여주를 바라본다.

반짝반짝 거리는 눈동자가 앙증맞게 깜빡인다.

귀엽냐.

제이홉이 피식 웃으며 앞에 놓인 토마토 하나를 들어 여주의 입에 쏙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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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그렇게 보지 마라- 밖에 안 나가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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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또.또.또.

불뚝 튀어나온 볼에서 토마토를 씹으며 흘겨보는 여주에 제이홉은 푸스스 웃어버린다.

뭘 해도 귀여운걸 보니. 단단히 빠졌나보다ㅡ 신여주한테.

손을 잡고 거리를 걸었다.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지극히 평범했다.

얼마전에 마트에 갔는데 무슨 야채 가격이 엄청 비싸져 있었다거나. 아빠가 요즘 운동을 한다며 이것저것 택배를 시켜서 운동기구를 사들인다거나. 정회장님이 남준이를 마음이 들어해서 자꾸 회사를 맡기려고 하니 남준이가 도망다닌다는,

그런 사소하고도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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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아 그리고 얼마전에 디자인팀에 경진씨가 임신해서-

얘기를 하다보니 나도 이제 슬슬 생리할때가 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핸드폰을 꺼내 날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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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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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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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응? 아....생리할때 된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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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아직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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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응...지금....거의..... 이주 넘게 안했는데? 늦어지나?

제이홉이 슬쩍 여주의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여자들이 쓰는 거라는 그 달력에는 군데군데 하트 모양도 있고.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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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하트는 뭐야?

.......

대답없이 수줍게 웃기만 하는 여주에 제이홉이 "아." 라고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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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핸드폰 줘봐.

그러면서 표시된 달력을 유심히 보는 제이홉에 여주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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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보면 뭐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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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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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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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임신한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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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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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

우뚝 멈춰선 제이홉에 여주가 손사레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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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태몽도 안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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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안꿀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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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입덧도 안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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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아직 안할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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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그냥 늦어지는 걸수도 있어ㅡ 나 가끔 그러는데.

계속 부정하는 여주를 바라보던 제이홉이 덥썩 그녀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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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약국가보자.

얼떨떨한 기분으로 여주는 제이홉에게 끌려 걸어갔다.

설마.

에이- 설마~

진짜 설마.

[작가의말] 에피소드로 돌아왔어요- ㅎ

요청하신 내용에 꽁냥꽁냥 신혼이야기와

육아이야기가 있어서 같이 묶어보려고 해요~

잘 쓸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열심히 끄적거려볼께용...😅😅 꽁냥거리는걸 잘 못써서 오늘 내용이 어떨런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