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또 다시,
예순하나. Say yes-



제이홉
.....소원은,


신여주
.......



제이홉
내가 원하는 날 딱 하루. 다 무조건 Yes 라고 말하기.

똑바로 박혀온 제이홉의 시선이 뜨거웠다ㅡ

그래서 나는 또- 금방이라도 프로포즈 할 줄 알았지.

언제든 이벤트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었건만.

야속한 시간은 눈치없이 흘러만 가서, 그로부터 1년이나 지나고 말았다.



-1년후, 서울 콘서트장


꺄아아아아아~~~~~~!!!!!

제이홉의 현란한 춤사위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무대와 가장 가까운 1열에.

여주가 있었다.


신여주
꺄어아아아아!!!! 홉아 너가 젤 멋져!!!!!!

목이 터져라 외치는 여주의 목소리에,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똑똑히 그녀의 음성을 찾아낸 제이홉이 미소지었다.

나 봤다.

나 봤다고!!!!

내 목소리 듣고 너 웃은거 나 봤다고ㅠㅠㅠ!!!!!


신여주
쩨홉!!!!!!!!

주체할수 없는 흥분속에 여주는 제이홉을 외쳤다ㅡ

눈이 마주쳤다.



콘서트 당일 새벽. 제이홉 연습실.


주말을 앞둔 새벽, 제이홉의 연습실에 여주가 들어왔다.


신여주
뭐야....새벽에 연습실로 불러내고.

졸린 눈을 꾹꾹 누르며 여주가 투덜대자 제이홉이 웃었다.



제이홉
변했어. 신여주.. 예전에는 와달라고 하면 생글생글 웃으면서 왔는데.


신여주
좋지 좋지.....근데 오늘은.


제이홉
오늘은 왜-


신여주
소원권 썼잖아 갑자기.

그랬다. 기억에서도 잊혀져 가고 있던 소원권을 새벽에 전화해서 오늘이란다.

무조건 yes라고 대답하는 날.

그러면서 지금 연습실로 와달라고.

네 라고 말하다-


제이홉
응. 같이 집에 가려고.


신여주
집에?


제이홉
응. 우리집에.


신여주
저녁에 콘서트잖아.


제이홉
응. 콘서트전까지 같이 있자.


신여주
........



제이홉
대답은 무조건,


신여주
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편하게 반말하는 사이가 되었고ㅡ 여전히 연애중이다.

몇 번 싸우기도 했고. 화해도 했고.

바쁘신 제이홉님 덕에 여전히 1년에 반은 못만날때가 많고. 영상통화로 지구 반대편에서 만나는 날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남자와의 연애가 아직도 설렌다.

불쑥불쑥 제이홉도 되었다가 호석이도 되었다가 하는 그 묘한 간극도 꽤 좋고.


제이홉
이거.

그가 가방에서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신여주
뭔데?


제이홉
열어봐.


신여주
......콘서트표?



제이홉
응. 이따저녁에 와. 무조건이지 오늘은.

예라고 말하세요.

.....아 이거.

설마.


신여주
홉아.


제이홉
응?


신여주
설마 콘서트장에서 공개적으로 프로포즈하거나 그럴거 아니지?


제이홉
.......


신여주
나 그런거 싫다.



제이홉
......왜 싫어?

헐..... 설마해서 물은건데 맞나봐......


신여주
난 수만명의 눈동자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데.

여주의 말에 제이홉이 달게 웃었다.

걱정하던 말이 별거 아니라는듯.


제이홉
괜찮아.


신여주
아니, 난 주목받는거.....


제이홉
너는 나만 보면 돼.


신여주
.......



제이홉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 보고 있어.

여주의 두 볼을 감싸며 호석이 그녀의 시선을 끌어온다.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친 시선이 따듯하다.


제이홉
어차피 대답은 하나밖에 못해, 오늘.


신여주
.......

쪽, 하고 제이홉의 입술이 붙었다가 떨어졌다.

쪽.

또 한번.


제이홉
나 떨리니까ㅡ 그래서 같이 있어달라고.


신여주
......나 기대해도돼?



제이홉
......응. 너무 하진 말고.

제이홉이 피식 웃는다.

이벤트 딱 걸렸어. 어떡하지. 귀여워라.

이번엔 여주가 제이홉의 볼을 감싸쥐었다.


신여주
귀여워 제이홉.

그렇게 버드키스만 하고 떨어지려했던 여주지만, 갑자기 뒷머리와 허리를 감싸안고 강하게 끌어당기는 제이홉에-

깊숙히 입술이 먹혀버렸다.


콘서트 장의 불이 꺼졌다.


"요즘 연애하시잖아요, 제이홉씨. 어때요?"

한 인터뷰에서 물었던 기자의 목소리에 팬들이 소리를 질렀다.


제이홉
좋은데요. 아- 누군가한테 사랑받고. 사랑한다는게 이런 거구나.


제이홉
행복하다, 라고. 문득문득 느낄때가 있어요.


제이홉
팬들.....하고는 다르죠. 팬분들도 너무 소중하구요. 감사하고. 이거는..... 어느걸 우위에 둔다는 개념이 아닌것 같아요. 팬과의 사랑이 있고. 온전히 나를 위한 사람. 그 사람을 위한 사랑이 있는거예요.


제이홉
저도, 그냥 평범한 한 사람이잖아요? 팬들 앞에서는 가수이고. 연예인이지만, 저도 평범하게 가정을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누군가의 남편. 아이의 아빠..... 그런 평범함?


제이홉
그게 팬들을 배신하는건 아닐까, 그런 꿈을 꾸는 것조차도. 많은 팬들이....나에게 실망하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래도, 감히 부탁드리고 싶은건,


제이홉
언젠가 저에게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같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이홉
저, 그 여자 되게 좋아하거든요.

마지막 멘트에 팬들의 자지러지는 함성이 콘서트장을 메웠다.


음성이 끝나고 조용해진 무대위, 피아노 한대가 무대위로 등장했다.

그리고 조명이 제이홉만을 비췄다.

또 다시 함성. 아마 모두가, 지금부터 이루어질 이벤트를 예상한듯하다.



제이홉
어.....제가요.

아아악!!!! 안돼 제이홉!!!!

누군가의 외침에 그가 작게 웃었다.


제이홉
오늘 여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와 있거든요.

꺄아아아아ㅏㄱ!!!!!!


제이홉
제 프로포즈, 팬여러분들이 함께 증인이 되주시고. 그 진심 같이 느껴주셨으면 해서 준비했어요. 제 노래중에는 프로포즈 곡이 없더라구요. 사랑노래 좀 만들걸.

제이홉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제이홉
연습 진짜 많이 했어요. 나 많이 했다, 여주야.

1열에 서 있는 여주를 정확히 쳐다보며 제이홉이 말하자, 또 다시 거대한 함성이 일었다.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도 심장이 터질것처럼 뛰었다.


제이홉
센스있으신 독자분들은 노래 같이 틀어놓고 보시는거 아시죠? 지금 이 팬픽 읽으시는 분들이요(웃음) 잠깐 멈추고 노래 검색하세요.


제이홉
제목은, 헨리(Henry)의 "제목없는 Love song"



제이홉
후우-

긴장된 숨을 내뱉고 건반을 누른 제이홉의 노래가 시작됐다.

마이크를 타고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그의 숨소리. 그의 떨림.

다른 모든 곳의 조명은 꺼지고, 오직 그에게만 집중된 스포트라이트.


제이홉
'너는 나만 보면돼.'


제이홉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 보고 있어.'

그의 말이 떠올랐다.

정말이네.

이렇게 많은 사람들속에서 함께 있는데.

너밖에 안보이고 너밖에 안들린다.

🎵Girl you keep driving me crazy. I can' believe I'm in love. Ooh 너만 가질수 있다면 이렇게 oh baby



제이홉
🎵난 노래해 수많은 음표속에 진심이 담겨있어 세상에 단 하나 딱 하나 널 위한 사랑노래 눈물이 터질만큼 감동을 주고 싶어 다시는 또 없을 널 위한 최고의 Love song"

제이홉이 피아노에서 일어나 천천히 여주의 앞으로 걸어왔다.

심장이 쿵쿵거린다. 다 예상한 이벤트였는데도 이렇게 떨림을 줄 수 있는거구나. 무대위의 너는, 그만큼이나 빛이나고. 압도적이다.


제이홉
🎶사랑해 니 모든걸. 진심을 다 바쳐 터질듯 부르는 Love song


장미꽃을 들고 여주를 바라보며 제이홉이 웃었다.






제이홉
결혼하자, 여주야.

-예라고 하세요.






[작가의 말] 제가 제이홉 노래부르는 목소리를 진짜 좋아하거든요ㅡ , 그냥 무심코 듣고 있었는데 이 노래를 제이홉의 목소리로 부르면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어울릴것 같은거예요. 그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아우우우우우~~~~~~(손발 난리) (파닥파닥!!!) 콘서트 프로포즈는 좀 뻔하지만, 안넣을수가 없었어요. 이 소설의 메인 사진이 나온 장면이기도 했거든요.

하루 안봤더니 너무 보고 싶었어요. 우리 독자님들 댓글이 그립더라구요~~~><♡ 다음화는 아마도- 완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