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너에게
# 비관적


20**년 3월 *일 새학기, 이제 열여덟. 그리고, 개학 하루 전날.

[김종인×도경수]

어느 놀이터, 한 남학생은 그네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렸다. 그리고, 곧 종인이 헐레벌덕 뛰어와 그네에 앉은 남학생의 이름을 불렀다.


김종인
도경수,!

놀랐잖아. 무슨일 생긴줄 알고- 짧게 말하며 경수의 옆에있는 그네에 앉는 종인이였다.


김종인
왜 불렀어.


도경수
그냥. 심심해서- 내일 개학이기도 하고


김종인
학교에서 보지, 나랑 같은 반이다 너?


도경수
...


김종인
...너 뭔 일있구나.

툭, 투둑, 조금씩 떨어지는 경수의 눈물에 놀라 종인이 무슨일이냐며 물었다.


김종인
또 맞았어? 그 사람이, 또 너 때려?

고개를 끄덕이는 경수에 한숨을 푹 쉬며 경수를 제 품으로 끌어 안는 종인이였다.


김종인
당장 그 집에서 나와. 짐만 가지고 우리집으로 와.


도경수
그러고 싶어- 너무.. 힘들어, 종인아- 제발 나 좀,


김종인
알았어, 알았어. 나랑 지금 집 가서- 짐만 가지고 나오자.

종인의 말에 고개를 세차게 끄덕인 경수였다. 사정상 혼자사는 종인이였기에 경수를 받아들이긴 쉬웠고, 경수는 곧바로 짐만 가지고 나온채로 종인의 집으로 갔다.

새학기에 맞춰 어쩌면 새 출발을 할 기회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백현×박찬열]

퍽, 퍽- 누군가 맞는 듯한 마찰음이 골목가에 퍼졌다. 그리고 욕하는 말까지. 백현은 때리다가 지친듯 숨을 몰아쉬며 쓰러진 남학생 앞에 쪼그려 앉아 눈을 맞췄다.


변백현
이제 살판 나셨겠어요? 나한테 뒤지도록 안 쳐맞아도 되고.

아무말 없는 남학생에 또 때리려는 듯 손을 올리자.

텁- , 누군가 백현의 손을 막아왔다. 뛰어왔는지 가뿐숨을 몰아쉬며, 막은 백현의 손을 뿌리치고, 백현을 일으켜 쓰러진 남학생에게서 멀리 떼어놓으려는 듯 밀기까지 했다.

백현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찬열 뿐이였다.


박찬열
뭐냐, 사람 안 패기로 나랑 약속까지 하셨으면서?


박찬열
약속은 어기면 안 되지 백현아.

백현은 기가찬듯 웃었다. 찬열은 백현의 그 어떠한 것도 듣지 않고 뒤돌아 서며 쓰러진 남학생을 일으키며 대신 사과했다.


박찬열
정말 미안해. 변백현은 죽어도 사과 안 하는 애라서 나라도 대신 사과할 게. 늦었는데 얼른 가. 조심히 가-

찬열이 남학생을 보내고 나서 다시 돌아 백현을 봤다.


박찬열
아오, 이걸 한 대 쥐어 팰 수도 없고.


변백현
지랄,


박찬열
뭐가 또 마음에 안 들어. ...집에나 가자 너때문에 뛰어왔더니 피곤해 죽겠다.

아무런 말도 없이 걸어 백현을 집에 데려다 준 후에야 발걸음을 옮겨 제 집으로 향한 찬열이였다.

[김준면]

''김준면,''


김준면
네.

준면의 어머니가 별로 살갑지 않게 준면을 불렀고, 그에 대답하는 준면 조차 그리 밝은 표정은 아니였다.

''너 작년 처럼 성적 그따위면, 알아서 해. 이제 열여덟이야, 일 년 뒤면 열아홉이고. 피토할 만큼 공부해도 성적 못 올려 알아?''


김준면
네.

''친구, 애인 그딴 거 사귀느라 성적 바닥치면 그때 정말 쫒겨날 줄 알아.''


김준면
알겠어요.

단호한 말투에 위축된 말투로 대답하고 제 방으로 들어간 준면은 책상에 앉아 머릴 감싸쥐며 한숨 쉬었다.

모의고사는 항상 일 등급, 성적도 1등 아니면 2등으로 하이 클래스에서 노는 준면인데, 뭐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지 항상 준면에게 모진말을 하는 어머니였다.

[오세훈]

컴퓨터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세훈이였다. 그리고 곧 두어 번의 노크 소리가 들리고, 들어오는 세훈의 어머니.

''또 컴퓨터 해?''


오세훈
방금 켰어.

''너 이제 고 2잖아- 공부 안 해? 도대체 넌 뭐가 되고 싶은 거야? 네 생각을 도무지 모르겠어''


오세훈
공부, 엄마 학창시절 때 보다 내가 더 잘 할 거야. 하고싶은 거, 언젠가 생기겠지.

''...너 정말, 하고싶은 게 없다는 말이야?''


오세훈
어. 없어. 뭘 해야 좋을지, 뭐가 하고싶은지- 난 내가 잘하는 것 조차 못 찾았어-

''다른집 애들은 이것 저것 하고싶어서 뒷바라지 해주길 바란다는데, 넌 뭐야! 하고싶은 것도 없고- 너때문에 힘들다 내가.''


오세훈
왜 엄마가 힘들어? 신경 쓰지마. 언제는 얼마나 좋은 엄마였다고 이제와서 신경써? 언젠가 하고싶은 일 생겨도 뒷바라지 안 바랄 거 니ㄲ-

짝- 세훈의 고개가 돌아갔고, 세훈은 한숨을 쉬었다. 세훈의 어머니도 적잖히 놀란듯 손을 떨었다.

''..ㅁ,미ㅇ..-''


오세훈
이런데 내가 어떻게 바라겠어.

덤덤히 가시돋친 말을 내뱉고는 컴퓨터를 대충 끈 후에 지갑과 웃옷, 핸드폰을 챙긴 세훈은 집을 나가버렸다.

※상처받은 너에게는 자유연재입니다

소재가 생각 날 때 마다 조금씩 수정하고 쓰는 게 더 좋은 글을 쓰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독자님들이 보실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