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친절한 너에게
53.너에게 하고 싶은 말


[예원시점]

선생님
여긴 왜 온거야?


김예원
아... ㅎ 편지지 좀 사려고요..

선생님
편지지?


김예원
부모님에게 보내려고요..

선생님
아~

나는 편지지를 사서 선생님과 헤어지고 병원으로 갔다


김예원
흠...

나는 편지지를 펼쳤다

은비가 오해하고 있어서 풀고 싶은데...


김예원
그냥 편지로 풀자...

사실 부모님에게 쓴다는 건 거짓말이었다

근데 나중에 쓰게 될 수도 있겠지...?


김예원
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예원
황은비에게... 예원이가...

*


김예원
후... 이 정도면 되겠지..?

나는 은비에게 쓴 편지를 고이 접어 서랍에 넣어두었다


김예원
어...? 전화왔다..

나는 휴대폰을 보았고... 발신자는 예린이였다


김예원
€여보세요?


정예린
€야, 김예원...


김예원
€어?


정예린
€정말 너가 그런거야?


김예원
€.... 아니야


정예린
€은비한테 전화왔었어


정예린
€너가 친구 다치게 했대


김예원
€아니야... 아니라고...


정예린
€... 괜찮아?


김예원
€모르겠어... 머리가.. 많이 복잡해....


정예린
€내가 괜히 전화했네..


정예린
€푹 쉬어


김예원
€어..

굉장히 복잡했다

벌써 애들한테 말하고 다니는 거야..?

황은비....


김예원
하... 나 진짜 왜 살지..?


김예원
그냥 인생... 포기할까..?


김예원
아냐.... 그럼 오해 못 푸는데...


김예원
좀만 더.. 버텨보자...

*

의사)이제 퇴원해도 무방합니다


김예원
퇴원할게요...

의사)그래요, 많이 아프면 또 오세요


김예원
네

나는 월요일에 퇴원을 했다

내일... 모든 오해가 풀어지기를...

*


김예원
후... 긴장하지 말자...

나는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멨다

이제 곧, 나는 학교에 간다

오해를 오늘 내에 풀어야 한다...

그렇게 난 오해를 꼭 푸리라 다짐하고 학교에 갔다


김예원
....


황은비
.....

은비와 눈이 마주쳤지만,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김소혜
예원아... 무슨 일 있어?


김예원
아무것도.. 아냐....


황은비
ㅋ....

은비의 비웃음 소리,

굉장히 낯설다

내 가방 안에는 병원에서 썼던 편지가 있다

혹시 몰라 은비와 예린이, 소혜, 예림이에게도 썼다

예림이는 수련회를 다녀온 후부터 친해져 같이 다니기로 했다


김예원
'.... 오늘만 잘 해결하면...'


김예원
'더 이상 이런 싸움은 없겠지..?'


정은비
예원아


김예원
... 응?


정은비
너가 건드렸지?


김예원
뭘...?


정은비
은비 친구...


김예원
....


정은비
왜 말을 못해?


김예림
예원아...


김예원
....

결국... 또 이렇게 되는구나...

더 이상은.. 해결될 수가 없는 사이가 됐구나...

나는 가방에 있는 편지지를 챙겨 교실 밖으로 나가 옥상으로 향했다


김예원
바람이... 시원하네..

나는 계속 바람을 느꼈다

바람이 내 몸을 스쳐지나갔다


김예원
정말... 이런 결정을 해야되나...?

나는 너무 고민이 돼 한동안 건너편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김예원
정말... 해결될 수 없을까?

53.너에게 하고 싶은 말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