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1. 미친놈

콰앙.-

소리와 함께 유도장의 공기는 한 사람에게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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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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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하아.. 하..

거친 숨이 왈칵 몰아쳤다.

관장님은 태현을 향해 손을 들어올렸다.

등장인물

역시.. 유도 유망주 강태현이야

등장인물

이걸 막판에 업어치기를..

주변은 태현의 대한 감탄으로 수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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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하... (피식)

태현은 이겼다는 승리감에 피식 미소가 새어 나왔다.

이름, 강태현 고등학교 3학년 지금까지 각종 유도 경기를 휩쓸고 다니는 괴물 유도 선수다.

그는 청소년 국대로 이미 이름이 알려진지 오래다.

유도 관장님

수고했다. 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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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네, 감사합니다

유도 관장님

역시, 유도 엘리트야

유도 관장님

어쩜 한 번을 실망시킨 적 없는지

유도 관장님

자랑스럽구나!! 하하!!

호탕한 유도 관장님 웃음 소리는 태현의 등을 퍽퍽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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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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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그럼요, 누가 가르친 제자인데요

유도 관장님

아하하!

유도 관장님

이 녀석, 말재주도 늘었구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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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ㅋㅋㅋㅋ

관장님의 손바닥에 등이 따갑도록 두들기는 감각은 태현에게 노력의 결과를 인정 받은 순간이다.

처벅처벅..-

그때 동기 한명이 태현에게 다가왔다.

등장인물

태현아, 밖에 너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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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네?

등장인물

또 그 녀석이냐?

등장인물

아, 그 맨날 유도장 앞에서 기다리는 애?

등장인물

어ㅋㅋ 이정도면 마누라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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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

진짜 귀찮게..

등장인물

ㅋㅋㅋㅋㅋ

등장인물

태현아, 마누라 기다리게 하는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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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하,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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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그런 거 아니라고요..

태현은 지끈거리는 이마를 부여 잡고 유도장을 나섰다.

" 또 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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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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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끝났어?

범규는 유도장에서 나오는 태현을 보자 활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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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앞에서 기다리지 말라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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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래서 유도장 밖에서 기다렸는 걸..?

범규는 세상 불쌍한 표정으로 태현을 바라보았다.

사람 참 무안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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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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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기다리지 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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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스토커로 신고 당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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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스토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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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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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우리 같은 학교에 같은 학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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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친구 사이에 이러기야?(˘̩̩̩ε˘̩ƪ)

범규는 태현의 옆으로 찰싹 붙어서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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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아, 진짜 잡지 마요;

태현은 한손으로 질척거리는 범규의 머리를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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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흐흐..우으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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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

잔뜩 찌부된 얼굴에도 뭐가 좋다며 실실 쪼개는 최범규의 얼굴은 햇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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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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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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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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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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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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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역시 오늘도 이길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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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유도부 유망주 강태현!!

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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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얏호- 오늘도 너가 밥 사라!!

범규는 태현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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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억,,

...아, 진짜,,

항상 지멋대로야..

이 양반은 내가 이겨서 좋은 게 아니라 밥이라도 더 얻어먹을 심상인 게 분명해..

...하;

...

..

.

염치없는 이 사람은

최범규, 20살 같은 학교 같은 학급이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1년을 꿇었다는 얘기에 주변 여자가 볼 때마다 바뀐다는 소문이 무성한 사람이다.

단지 소문일지 모르지만, 처음 그를 마주했을 때 소문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잘 잡혀진 쌍커풀에 깊은 눈동자, 높고 부드러운 콧대에 입술은 마치 만화 속 사연 있는 남자 주인공 같다.

1년 꿇었다는 거 빼고는 학교 분위기를 흐릴 것 같은 양아치는 아닌 듯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하고도 잘 지내고 선생님들과도 트러블 없이 오히려 벽없는 사이 처럼 넉살 좋은 성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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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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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안돼!!!!

등장인물

잘~ 먹겠습니다 행님~ 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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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아, 이번엔 진짜 삘이 왔는데!!8ㅁ8

등장인물

아니, 이 형은 맨날 삘이왔대ㅋㅋㅋ

등장인물

근데 맨날 지는 것도 웃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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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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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이럴리가... 세상이시어.. 나를 버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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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

그래,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왈가닥인 것 만 빼면 멀쩡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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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안되겠어, 이제부터 아침마다 물떠놓고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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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알라알라알라신이여...

등장인물

형 정신차려요ㅋㅋㅋ

등장인물

매점빵 내기에 뭐이리 진심인건데욬ㅋㅋ

등장인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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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하- 어쩔 수 없이 형님이 아가들 먹여 살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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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말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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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

그래,

그냥 미친 놈 같다.

언제부턴가 내 주위에 맴돌고 있는 저 사람은 해맑다 못해 대가리 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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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강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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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너도 따라와, 형이 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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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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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체중 조절해야 돼서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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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에잉, 그거 하나 먹는다고 살 안 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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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빨리와, 형님이 지갑 여는 이런 기회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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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전 괜찮..

덥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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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자자, 가자 가자 가자구~!

범규는 태현의 손목을 덥썩 붙잡고 잡아 끌었다.

태현은 등 떠밀리 듯 범규의 손에 이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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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

한마디로 지 멋대로다.

진짜 또라인가

...

..

.

"형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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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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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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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한동안 군것질은 없겠구만...-

범규는 텅텅 비어버린 자신의 지갑을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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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그니까 내기는 왜 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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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 오늘은 진짜 삘이 왔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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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그 삘 맞은 적이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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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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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치만, 재밌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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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

진짜 미친건가

...

..

.

-

-

...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