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04:처음


꽤나 긴 정적이 흘렀다


류선화
….왜 그랬는지 물어도 되나..,


김태형
그건 나중에 우리가 술을 나누는 동지가 됐을때


류선화
….(끄덕인다)


김태형
근데 왜 독립운동을 합니까

그는 그녀의 옆에 주저앉으며 말했다


류선화
….


류선화
말하지 않았소 그저 내가 살고 내 부모가 살고 내 동지들이 사는 이 나라를 지키고싶어서지



김태형
참으로 멋진 여인이네


김태형
허나 난 그대의 일에 조금도 관여할 생각이 없소


류선화
뭐 그건 강요하지 않소


김태형
난 그저 남은 인생 나를 위해 살것이오 남을 위해살면 결국엔 남는건 없소




류선화
무엇을 바라며 돕는건 이상한일 아닌가 ,


김태형
…,이기적인거지




김태형
허나 나한테만큼은 관대해서 그게 좋은거지



김태형
나 갑자기 급한 볼일 있어서 가보겠소


말을 끊고는 급히 가는 사내이다


밤이 되고


유모
아이고 애기싸 도련님이 술을 많이 잡수셨나봐유..!



류선화
…,?


김태형
나 혼자서도….갈수있다…!


술에 잔뜩 취한 사내를 보고는 부축해서 앉힌다



류선화
아후…먼저가봐 유모 내가 재울게

유모
아 네 알겠어유




류선화
저기….일어나보시오


김태형
…류선화다

오랜만에 듣는 자신의 이름이었다


류선화
….이렇게 늦은시간까지 누구랑 술을 마셨습니까..?



김태형
이유화…,

여자이름을 듣고는 인상을 찌푸린다



류선화
그럼 지금까지 여자랑 마셨단 말이오


김태형
…..왜 질투가 나나보네…ㅎ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그녀의 볼을 차가운손으로 감싼다


류선화
뭐하는짓이오…?!


김태형
…하얀얼굴하며 동글하고 오똑한 코,호수같은 눈,도톰한 입술



김태형
이렇게 보니깐 꽤나 좋소


류선화
….?!


가볍게 입맞춤을 한다


김태형
…..

그녀의 어깨에 기대 잠을 잔다


류선화
…저기…이게 무슨 경우없는….!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



류선화
지금 내가 사내와….

충격에 빠진듯 중얼거린다



김태형
…..으음….

아무것도 모르고 깊이 잠에 든다



김태형
하아,…아으…

술을 너무 많이 마신탓인지 머리가 아프다


김태형
뭐야…왜 여기서….


류선화
…..으음…


김태형
그대가 왜 여기에….,


류선화
뭐요..?지금 아무것도 기억이 안납니까?


김태형
무슨기억을?


류선화
그래요 모르는게 낫겠네…아휴



김태형
뭐지 이 찝찝함은?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밤이 된다


부엉이 소리는 커져만 가고 들짐승 소리도 들린다


류선화
…..

책을 읽고있는 여인


똑똑


류선화
누구시오?


김태형
들어가겠소 ..


류선화
무슨일이지?


김태형
어젯밤 정말 아무일도 없었소?


류선화
…..

찔리는게 있는듯 얘기한다


김태형
솔직히 말하시오 그대가 숨길이유는 없지 않소


류선화

고민하다 말한다


류선화
아무일도 없었소


김태형
…..



김태형
거짓말, 근데 왜 내 입술에서 그대의 향기가 나는것이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