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댓됬어요) 늑대와 여우 ಃ

#14. 그믐 (1)

비가온다.

비는 추적추적 닿다가

어느샌가 무섭게 창문을 때린다.

누가우는걸까.

날 생각하는 눈물이면 좋겠다.

얼마나 꿈같아,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며 떨군 눈물이라니..

:

뭔가 잊힌것 같다.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하늘에

기운달이 걸렸다.

그믐이구나

-

비는 내렸다.

잊었냐

빨리

지금 일어나라고

너를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잖아

-

강다니엘 image

강다니엘

'뭐지'

강다니엘 image

강다니엘

'왜이러지'

눈가에 아무도 모를 물이 맺혔다.

강다니엘 image

강다니엘

'아'

그의 눈물이 불현듯 살짝 떨리더니 그는 긴 외투를 거칠게 끌어당기면서 문을 서둘러 열었다.

-

강다니엘 image

강다니엘

'기다려요..'

시계를 흘깃보았다.

11:48 PM

-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이따금 빗속을 달리는 그를 사람이 쳐다보았을뿐,

째깍

11:59 PM

강다니엘 image

강다니엘

'다왔다.'

그는 잠깐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

빗물에 완벽히 젖어 양옆으로 축처진 은빛 귀와

살짝씩 떠는 얇은 다리,

바닥에 툭 떨궈 제 빛을 잃은 8개의 꼬리

00:00 AM

째깍

펑3

옅은 소리가 들리며

그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를 이미 등진채 서 있었고

빗물이 다시 인간화된 그녀의 몸을 적시고 있다.

-

마음이 쓰라렸다.

극도로 미안했고

오열하듯 비는 그의 코트를 젖혀나갔으며

그는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원래도 없었지만

-

착착착착"

빗물을 밟으며 빠르지만 가슴 쓰린 발소리가 들렸다.

강다니엘 image

강다니엘

"아아"

그가 슬픔에 젖어 고개를 들자

그의 눈앞에 여주가 달려오고있었다.

-

그녀는 그의 앞에 서서 고개를 수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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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ㅇ....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와요.."

그는 고개를 숙인 여주를 끌어당겨 안았다.

강다니엘 image

강다니엘

"미안해요"

모든 말이 그의 입안에 갇혔다.

너무 미안해 말이 안나온 나머지 그는 그녀를 세게 끌어당기는걸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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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히히.. 고마워요.."

그녀는 그의 품속에 얼굴을 맞긴채 따스히 웃어주었고

그걸로 하여금 그는 더 미안하였다.

얼떨결에 늑대를 우리집으로 데려왔다.

김여주 image

김여주

"저.. 다니엘씨.. 괜찮아요?"

그는 여전히 시무룩했고, 나는 그의 입을 벌려 오렌지맛 사탕알을 검지손가락으로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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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이래도 되는거에요?"

다니엘이 꿈꾸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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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희집에 아무도 없는데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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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씻고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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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녜"

여주의 마음속 관심사

김여주 image

김여주

'우리집 침대가 하난데아아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