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단편글)

다시 사랑했다.

너의 그 웃는 모습이 예뻤다.

좋았고, 사랑스러웠다.

많이 좋아했다.

너라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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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아구 이뻐 ㅎㅎ

여주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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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너 나 좋아?

여주

응 좋아, 많이 사랑해.

나는 점점 너의 색깔로, 너는 점점 나의 색깔로 물들어만 갔다.

하지만 그 날이 문제였다.

음주운전을 하던 트럭 기사는 우리쪽으로 달려왔고,

너는 나를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졌다.

순간 네가 나를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구나 했지만

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너를 밀쳐냈다.

여주

"오빠! 안돼!!"

너는 날 향해 소리쳤지만 나는 너를 꼭 지키고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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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너는 행복하게 잘살아 줘."

내 한 마디에 너는 눈물을 흘렸다.

여주

"오빠! 오빠... 내가 꼭 살려낼게..."

네가 아무리 유능한 의사여도... 나를 살릴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너는 나를 살리겠다는 마음을 겉으로 표출했다.

너라서 많이 좋았다.

너라서 기특했다.

너라서 내가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다.

너라서 영원히 좋아하고 사랑할거다.

이유는 모두 너라서.

너였기 때문에 내 사랑을 아낌없이 주었다.

이젠 그 사랑도 헛된 것이라 믿어버릴까 내 자신이 두려웠다.

하지만 다시 굳게 믿었다.

이 사랑은 언제까지나 영원할 것이고 우리는 언제까지나 사랑을 할거라고.

여주

"오빠... 내가 무슨 수를 써서든 살려낼게.."

그런 여주의 말 한마디가 들리고, 나는 암흑에 잠식되었다.

끝없는 암흑 속에서 멀리서 밝은빛이 보였다.

그 빛을 따라가니, 너의 얼굴이 보였다.

너의 얼굴이 보인 후에는 병원 천장이 보였고

정말 네가 나를 살렸나 의문이 들었다.

역시 너는 내 근처에서 울고 있었다.

나는 죽은거겠지.

저기에 내 시체가 보이고 나는 하늘로 올라가고 있으니.

너도 많이 힘들텐데.

너만 남겨둬서 미안하다.

너라서 내 목숨까지 바쳐가며 지켰어.

너는 부디 나처럼 일찍 오지 말아줘.

최대한 오래 있다가 와.

미안해.

이 말 밖에 못해주겠다.

시간이 흐르고, 너는 다행히 행복하게 사는것 같더라.

가끔 내 생각이 나는지 하늘을 올려다볼 때도 많더라고.

그래, 그렇게라도 나를 봐줘.

나도 너를 똑같이 바라봐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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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안 돼... 그러지마..."

아무래도, 너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많이 힘들었나보다.

그리고, 나도 많이 보고 싶었던 걸까.

옥상에 올라가 떨어지길 주저하는 너였다.

그러고는, 발을 올렸다.

자신이 사는 층은 20층이고, 아파트에서 가장 높은 옥상에서도 제일 높은곳에 올라 가니 너도 꽤나 무서운지 덜덜 떨었다.

네가 그렇게 오는 걸 바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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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제발 그러지 마...!!!"

소리쳤지만 하늘에서 나는 소리가 너에게 닿을리가 있겠는가.

여주

"오빠... 내가 많이 보고 싶었던 것 뿐이야..."

여주

"오빠..."

여주

"권순영 당신을 많이 사랑했어요. 많이 보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만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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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네가 그렇게 오는건 바라지 않아...!"

그러고는 네가 한 발씩 허공으로 내딛었다.

여주

"흐읍..."

그러고는 떨어졌다.

지나가는 사람이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너도 나와 같이 살지 못했다.

네가 죽자 내 정신은 다시 암흑에 잠식 되어만 갔고,

네가 그 암흑 속에서 천천히 걸어왔다.

네가 내 손을 잡고 첫 마디를 뱉었다.

여주

"미안해..."

우리 둘은 서로 미안하고 반가워 껴안고 울었다.

그 기쁨도 잠시, 내가 환생하는 날이 다가왔다.

여주

"환생... 안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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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나도 하기 싫다...흐..."

여주

"근데 그거 알아? 진정하게 사랑하고 좋아하는 둘은, 다음 생이든 언제든 서로 인연이라는 단어로 엮여 다시 만나게 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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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럼 우리도 만나겠네.. 나 이제 가야할 시간이야..."

여주

"나중에... 꼭! 만나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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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응..."

그러고는 나는 환생을 했다.

이상하게도 너의 이름은 잊혀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너를 다시 만나 다시 사랑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