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의 우리
악점




박지민
왜 일있세요. 저를 부르시고.


박상철•지민 아빠
그냥 아들이랑 같이 밥 먹을 겸 애기하자고 불렀다.


박지민
어이 없다는 듯이) 저희가 언제 얼굴 맞대고 밥먹는 사이였나요.


박지민
말만 부자 사이지 실제는 저랑 같이 밥 한번도 안 먹었잖아요.


박상철•지민 아빠
하아~ 너랑 1분 이상 대화를 못 하겠구나.


박지민
저도 마찬가지예요. 시간 질질 끌지말고 본론 부터 말하세요.


박상철•지민 아빠
그래 본론 부터 말할게. 며칠 뒤면 창립식이다. 뭐.. 말만 창립식이지. 회장 취임식이기도 하지.


박상철•지민 아빠
그래서 말이야. 너가 나 좀 도와줘야겠다.


박지민
제가 왜요?


박상철•지민 아빠
요새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 너가 루이스 상속자가 내가 아니라 너라고.


박상철•지민 아빠
너가 나와서 파티장에 있는 사람들한테 상속자가 아니라고 말만 하면됐다.


박지민
싫다고 하면은요.


박상철•지민 아빠
분노) 뭐..!! 저번에는 분명 나보고 루이스 가지라고 했잖아!!


박지민
그걸 믿으셨어요.


박상철•지민 아빠
뭐..?


"아버지도 참 순진하시네요. 그걸 믿는것 보면."


박지민
일어남)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박상철•지민 아빠
태세전환) 너가 이렇게 나오면 나는 너 약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잖아. ㅎ


박지민
멈칫ㅡ)

상철은 서류 봉투 하나를 식탁에 던진다.

탁ㅡ


박지민
이게 뭔데.


박상철•지민 아빠
너 약점.

지민은 앉아서 봉투를 뜯어서 열어서 본다.


박지민
?!!

봉투 안에는 여주의 사진들로 가득했다.


박상철•지민 아빠
여주씨도 참 쓸만해. 이렇게 아들 약점도 되주고. ㅋ


박지민
부들부들) 분명 말했을 텐데. 여주는 건들지말라고.


박상철•지민 아빠
나도 이렇게 까지 할 생각아니였어. ㅋ


박상철•지민 아빠
잘 생각해. 내 말대로 해서 회사를 잃고 사랑을 얻을지. 아님 너 마음대로 해서 사랑을 잃고 회사를 얻을지.



김남준
하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완전 미친 X끼네.


박지민
형 저 어떻게요.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앞에 더 큰 난관이 있었어요.


김남준
걱정마. 무슨 해결책이 있을꺼야.


박지민
형…




한여주
"지민아 우리 그만하자. 나 더 이상 못 버티겠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던 길로 갔다.


박지민
"여주야.. 아니야.. 내가 미안해..."


박지민
"(절레) 아니야.."


박지민
벌떡) 안돼!


한여주
깜짝) 본부장님.

주변을 둘러보고 꿈이라고 인지 한다.


박지민
작게) 다행이다..


한여주
본부장님 회의 끝났어요.


박지민
아.. 회의 중이였지.


한여주
작게) 나가자 다른 사람 다 나갔어.


박지민
응.

일어나자 눈 앞이 흐려지면서 쓰러진다.

쿵ㅡ


한여주
깜짝) 본부장님! 본부장님!! 야 박지민!! 정신 차려!!

지민이 쓰러지자 밖에 있던 직원들이 회의 실에 들어온다.

"본부장님 쓰러졌어요?" 직원


한여주
울먹) 119.. 119 신고 좀 해주세요!!




박지민
눈 뜬다) 윽..


김태형
일어났어.


박지민
여기..


김태형
병원이이야. 너 회사에서 쓰러졌고.


김태형
조금만 누워 있어. 곧 의사 선생님 오시니까.


박지민
…

잠시후 의사가 들어온다.

"결과는 괜찮네요. 오늘 내일 퇴원해도 됩니다."


김태형
꾸벅ㅡ) 감사합니다.

"그럼 쉬세요."

의사가 나가고 나서.


박지민
… 여주는?


김태형
빨리도 찾는다. 선배 동생이 다쳐서 그 쪽으로 갔어.


김태형
너 깨어나면 미안하다고 전해달래.


박지민
아…


김태형
너 밥은 먹고 다니냐? 얼굴도 헬쑥하고 평소에 쓰러지지도 않으면서…


김태형
너 무슨 일 있어?


박지민
입 꾸욱) …


김태형
표정 보니까 있네. 무슨 일인데?


박지민
울먹) 태형아 나 좀 도워줘.


김태형
… 멘탈 완전 망가진것 보니까 그 사람 짓이구나.

지민은 태형에게 애기해준다.


김태형
하아~ 진짜 끝까지 쓰레기 짓 하네.


박지민
아무리 방법을 찾아도 답이 안 나와.


김태형
일단 창립식 까지 가만히 있어. 지금까지 움직임 없는 것 보면 그 사람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것 같아.


김태형
그 날 너는 너만 생각해. 선배는 내가 알아서 할께.


며칠 후


창립식 D-1


지민과 여주는 손을 잡고 걷는다.


한여주
아쉽) 다왔네..


박지민
아쉽) 그렇게 다 왔네.


박지민
여주야 나 소원권 지금 써도 돼?


한여주
소원권..?


박지민
응. 소원권 우리 바다여행 때

6년 전



한여주
불쌍한 눈) 내가 무슨 소원이든 들어줄께. 이번 한 번만 봐줘.


박지민
…


※ 자세한 이야기는 '특별편| 여름 방학 4편 (부제: 어쩌다가 커플 싸움)'을 보세요.


현재



한여주
감탄) 그걸 아직도 기억 하고 있었구나. 진짜 대단하다.


박지민
어깨 으쓱) 내가 좀..


한여주
그래서 소원이 뭔데? 어려우면 안됐다.


박지민
어려운것 아니야. 내일 나 생각하지말고 인터넷, SNS, TV 보지말고 아무 생각 없이 놀기.


한여주
음… 인터넷이, TV, SNS는 다 참을 수 있는데…


한여주
심각) 너 생각하지말라니.. 나한테 엄청 힘든 고통인데.


박지민
피식ㅡ) ㅎ...


한여주
심각) 웃지마! 나 진짜 심각하다말이야?!


박지민
소원이니까 들어줘.


한여주
새침) 뭐… 노력은 해볼께.


박지민
그 대신 모레 너가 하고 싶은것 다 할께


한여주
신남) 진짜? 아싸!! 기대해. 내가 아주 기가 막힌 계획을 짜테니.


박지민
여주 머리 쓰담) 그래. ㅎ



'내일 이면 모든게 끝나. 그렇니까 나 믿고 꼭 기다려줘. 여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