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의 우리
특별편| 첫 사랑




김태형
꿀꺽꿀꺽)

탁,ㅡ


김태형
하아…

아까 설희를 만나 후 도저히 맨정신으로 잠을 못 이루어서 술집으로 온 태형


김태형
중얼) 더럽게 안 취하네…


"저기…"


김태형
?

한 여자 한 명이 태형의 옆으로 다가온다.

"혹시 여자 친구 있으세요?"


김태형
……

"없으면 전화 번호 ㅈ."


임나연
보면 몰라. 임진 있는 것 안 보여.

"아… 죄송합니다."

창피 한지 후다닥 자기 테이블로 달려간다.


김태형
진짜 왔네.


임나연
어. 마침 나도 술이 땡겨것든. 근데 마침 너가 기가 막히는 타이밍에 술먹자고 해서.


김태형
왜? 기분 안 좋은 일 있냐?


임나연
어, 착한 X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내가 쓰레기 같은 X끼랑 썸을 타고 있어.


임나연
글쎄 나까지 포함해서 3명의 여자랑 썸타고 연애했다는것야?!


임나연
분노) 아씨!! 말하니까 더 짜증나네!!

자신의 앞에 있는 술잔을 들어서 마신다.


임나연
꿀꺽꿀꺽)


김태형
임나연.


임나연
응?


김태형
그 X끼가 나쁘냐? 내가 나쁘냐?


임나연
그게 무슨 말이야?


김태형
고등학교 졸업식 날 너가 나한테 고백 한 뒤로 연락 한 번 안하다가 오늘 갑자기 문자로 뻔뻔하게 술마시자고 연락한 내가 나쁜 X일까? 너랑 썸타고 셋 다리 걸친 그 X끼가 나쁜 X일까?


임나연
당연히… 그 X끼가 더 나쁜 X이지. 그 X끼이는 나를 농락한 거랑 다름 바 없어.


임나연
그리고 너는 내가 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걸 알고 있었는데 너한테 고백한것잖아.


김태형
의외네. 나 엄청 미워할 줄 알았는데.


임나연
… 내가 너 왜 미워해. 그 때 너도 사정이 있었겠지.


임나연
그리고 무엇 보다… 그 때 너한테 고백할 때 손절 당할껄 알면서 고백했어.


김태형
……왜?


임나연
그 때의 나는 단 1%의 가능성 보다 0.1%의 희망을 보고 싶어서. 적어도 너가 마음에 품고 있는 그 분 보다 내가 더 잘났다는걸 보여주고 싶었것든. 뭐… 일종의 어필이라고 보면 돼.


김태형
미안…


임나연
괜찮아. 미안해 할 필요 없어. ㅎ

1시간 뒤


쿵,ㅡ

태형은 술을 물먹듯이 먹어서 취기가 올라오면서 완전히 뻗었다.


임나연
당황) 야! 김태형 정신차려봐.


김태형
움...


임나연
야! 김태형 너 여기서 뻗으면 나 너 감당 못해.


김태형
윽..


김태형
나연이를 설희로 착각 함) 어…? 설희당. 안녕. ㅎ


임나연
완전 취했구먼. 사람도 제대로 못 알아보고.


"설아~ 내가 마니 보고시퍼서~"


임나연
중얼) 설희라고 했다가 설아라고 했다가 정신 완전 나갔구먼.


김태형
나연이 안음) 설아… 내가 마니 미안해…그리고


"내가 너 마니 좋아해."


임나연
……


임나연
중얼) 마음 정리 확실히 한 줄 알았는데 아니였네.


김태형
설아…

나연은 태형의 등을 토닥거려준다.



박지민
📞ㅡ 여보세요.


임나연
📞ㅡ 늦은 밤에 전화해서 미안해.


박지민
📞ㅡ 아니야. 괜찮아. 무슨 일있어?


임나연
📞ㅡ 그게… 지금 나랑 김태형이랑 술을 먹었거든. 근데 김태형이 너무 술을 많이 마셔서. 지금 완전 뻗었거든. 그래서 혹시 김태형 집 주소 말해줄 수 있을까?


박지민
📞ㅡ 걔 내둬. 길바닥에서도 잘자는 X끼니까.


임나연
📞ㅡ 그래도…

그냥 전화 끊고 정국이 한테 할까? 고민하는 순간 전화기 너머에 '퍽' 소리가 났다.


한여주
[장난해. 어떻게 친구를 길바닥에서 재워. 태형이 진짜 친구 잘못 뒀다.]


박지민
[진짠뎅… 김태형 길바닥에서 잘자. 그리고 이게 쿠션 던질 일이야!!]


한여주
[쓰읍! 잔말 말고 얼른 태형이 집에 데다준다 실시!!]


박지민
[넹…]


박지민
📞ㅡ 들었지. 거기 어디야.


임나연
📞ㅡ 너 완전 언니한테 잡혀 살구나.


박지민
📞ㅡ 시끄러워. 거기 어디야?!


임나연
📞ㅡ ★★술집


박지민
📞ㅡ 20분만 기다려.


임나연
📞ㅡ 그래.

뚝,ㅡ

20분 후


임나연
올~ 빨리 왔네.


박지민
차 끌고 왔어.


박지민
태형 봄) 얼마나 마신거야.


김태형
움..


임나연
몰라 내가 오기 전부터 마시고 있었어.


박지민
너도 데다줄께. 같이 가자.


임나연
손사레) 괜찮아. 나 그냥 버스 타고 갈께.


박지민
태워다줄께. 지금 집에 있는 여자가 너 안전하게 집으로 모셔다 놓으래.


임나연
아…언니가.


팍,ㅡ


박지민
더럽게 무겁네.

나연을 데다준 뒤에 태형의 집에 와서 침대에 태형을 던진다.


김태형
움... 설아…


30분 전



임나연
ㅋㅋㅋㅋㅋㅋㅋ


박지민
그만 웃어!!


임나연
왜 웃기잖아. 옛날에는 전교생 다 휘어잡던 너가 지금 여주 언니한테 찍 소리도 못해 ㅋㅋㅋㅋㅋ


박지민
아니것든. 내가 봐주는것야!!


임나연
너도 참 많이 변했다.


김태형
중얼) …설희야…


박지민
쟤 뭐라는것야?


임나연
아까 부터 설희야, 설아 라고 불러.


박지민
……


현재



김태형
움…


박지민
안타까움) 너도 참 사연이 많다…


며칠 후



"…"


박지민
[TALK: 지금 당장 ○○ 건물 앞으로 와. 부탁 아니고 협박이다. 그리고 멋있게 차려 입고 나와. 이것 부탁이야.]


김태형
꿍얼) 그냥 나오라고 하면 되지 왜 차려 입고 나오라는것야?!




김태형
하늘 쳐다봄) 날씨 더럽게 좋네.

"그렇게 날씨 엄청 좋네."

※ 태형 시점

내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도설희
싱긋,ㅡ) 안녕. ㅎ

너가 내 앞에서 웃고 있었다. 환상일까? 아님 진짜 그 아이일까?

도설희
당황) 나 기억 못해? 나 ㄷ.

내가 너를 어떻게 너를 잃어.


김태형
설희야…

10년 만에 너의 앞에서 불러 보는 이름.

도설희
뭐야~ 알고 있었어.

당연히 알고 있었지. 내 눈에는 10년 전 도설희랑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도설희가 똑같은데.


김태형
설아. ㅎ

※ 작가 시점

설희는 태형에게 다가가서 안는다.


김태형
?!!

도설희
보고싶었어. 김태형.

태형은 잠시 당황하나했는데. 웃으며 말한다.


김태형
나도 많이 보고싶었어. 도설희.


도설희
태형아 내가 10년 전에 미안해… 그 때는…


김태형
괜찮아. 이미 지난 일이 잖아. ㅎ

도설희
웃음) 이해해줘서 고마워. ㅎ


김태형
싱긋,ㅡ) ㅎ

도설희
… 태형아


김태형
응?

도설희
좋아해.


김태형
당황) 어?

도설희
그 때도 지금도 태형이 너를 좋아해. 혹시 여친 없으면 나랑 ㅅ…


"오늘터 1일이 하자. ㅎ"

도설희
그래. ㅎ



작가
흥분한 나머지 이야기 중간에 들어옴) 잠깐만 설희야!!

도설희
응?


작가
이전 화에 나와던 남자 분은 누구야? 남친 아니야?

도설희
아닌데.


작가
동공지진) 누구데…?

도설희
우리 친 오빠. ㅎ


작가
지민, 다온이 이복 남매라고 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사실) 뭐?! 오빠랑 사이가 좋네…

도설희
응, 원래 사이 안 좋았는데. 오빠가 나 왕따 당하는 것 알고 나서 많이 도와줬어.


작가
납득) 아… 좋은 오빠네.


작가
쩝… 부럽네.



작가
아직 끝아니예요. 비하인드 있습니다.



작가
맞다! 나연이가 설희를 모르는 이유는 설희가 전학 간 뒤에 나연이 전학을 와서 그렇습니다.


비하인드


지민, 태형, 설희 15살 때


설희는 아무도 없는 교실에 홀로 서서 태형의 책상만 바라본다.

도설희
태형아…


"너 선택이 비겁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

도설희
비겁하지… 하지만…


박지민
하지만 뭐? 김태형이랑 싸워서 용기가 안났다는 그딴 변명같는 X소리 할꺼면 X쳐.

도설희
입 꾸욱) ……


박지민
너 김태형 좋아하는 것 아니였어?

도설희
좋아하지…


박지민
좋아하는데 비겁하게 도망을 치냐?


박지민
헛 웃음) X나 어이 없네. ㅋ

도설희
……


박지민
왜? 차라리 외국으로 튀지. 거기라면 김태형 절대로 못 찾을껀데.

도설희
……


박지민
입이라도 있으면 말을해. 계속 입만 다물고 있으면 뭐라도 해결되냐?

도설희
맞아. 너 말대로 지금 태형이랑 싸워서 사과 조차 안하고 비겁하게 도망치는것야.

도설희
지금은 나로써는 이게 최선의 선택인것 같아서.


박지민
적어도 어디 가는지 김태형 한테 말해주고 가지.


박지민
그래도 유일한 너 친구 잖아.

도설희
절레) 싫어. 지금은 아무한테도 안 알리고 싶어.

도설희
나중에 내가 태형이 앞에 당당해질때. 그 때 만나서 사과하고 고백할꺼야.


박지민
그 때 김태형이 널 알아볼까? 김태형한테는 그냥 스치는 인연이라고 생각 할 수 있잖아.


박지민
그리고 혹시 알아 그 때 김태형이 여친이라도 있을지.

도설희
너 지금 나 걱정하는것야? 의외네 너 싸가지 없는 줄 알아는데. ㅎ


박지민
민망) 아니거든!!


현재



박지민
진짜 몰라게 변했네.

도설희
응, 그 동안 살 많이 빼지. 많이 힘들었지.


박지민
그래.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까?


박지민
지난 10년 간 연락 한번 안하던 도설희가 김태형이 아니라 왜 나부터 연락했을까?

도설희
ㅎ… 나 태형이 만나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