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의 우리
특별편| 태형의 슬픈 첫 사랑


※ 태형 시점




톡

톡,ㅡ


전정국
어? 비온다.


김태형
… 그렇게 비오네.

비오는 날 마다 생각나는 사람 있다. 그것 바로…


민윤기
분위기 파사삭) 이야~ 이런 날에는 치맥 먹어줘야하는데.


김석진
분위기 파괴) 아니지!! 비오는 날이면 파전에 막걸리지!!

투닥투닥

투닥투닥,ㅡ


전정국
개인 취향을 존중 해주면 되지. 저렇게 싸울 일인가?


김태형
ㅎ…

아마 그 때 그 일만 아니면 우리는 아직도 연락하고 지낼까?


태형, 지민 15살 때


나와 그 아이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같은 반이였다.

그 아이는 그렇게 이쁘지도 그렇게 못생기지도 않은 외모고, 그냥 남들보다 덩치가 컸고, 얼굴은 안경을 썼고, 머리 길이는 허리까지 내려와서 머리끈으로 묶어 있었다.

말그대로 평범했고, 평범한 학교 생ㅎ…

퍽,ㅡ

+
아씨! 좀 X져봐!! 너 때문에 못 지나가 잖아.

도설희
비켜줌) 미안해…

++
야ㅋㅋㅋㅋ 너 몸에 돼지 기름 뭍었다.

+
옷 털며) 아씨 돼지 X 때문에 교복 버렸네.

++
체육복 빌려줄까?

+
어.

도설희
…

나의 첫 사랑은 우리 학교 공식 왕따였다.


근데 내가 어쩌다가 이 아이를 좋아하게되었을까?



+
냐옹~ 냠냠


김태형
고양이 쓰담) 천천히 먹어.

"참치 캔으로 주면 안돼는데."

뒤를 돌아보니 그 아이가 있었고, 자신도 놀랐는지 자신의 입을 막고 있었다.

도설희
쭈글) …미안 괜히 참견했다.

그대로 갈려는 너를 내가 붙잡았어.


김태형
그럼 어떻게 줘야하는데?

도설희
그게…

가방안에서 보온 병 하나랑 그릇 하나를 꺼내서 참치를 씻어냈다.

도설희
고양이들 한테는 참치 캔같은 기름있는 음식을 주면 배탈이 날 수 있어서 되도록이면 고양이 전용 사료를 주어야돼. 오늘 같이 참치를 주고 싶으면 따뜻한 물로 헹구어서 기름기를 빼주면돼.

도설희
고개 돌리며) 그리고…


"…"

도설희
…!!!


김태형
그리고 뭐?

도설희
시선 피함) 참치 캔 같은것 새끼 고양이들 한테 위험하니까 되도록이면 일회용 그릇으로 주라고.


김태형
아…

도설희
벌떡,ㅡ) 그럼 나 갈께.


"고마워, 도설희. ㅎ"

도설희
멈칫,ㅡ) 내 이름 알고 있었어?


김태형
당연하지. 우리 같은 반이잖아.


그냥 처음에는 호기심이였다.



그 날 이후 우리는 비밀 친구가 되었고, 다른 사람 모르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태형
삐죽) 아씨!! 박지민 짜증나!!


김태형
맨날 공부한다고 나 안 놀아주고 오늘은 글쎄 나 보고 X지래!!

도설희
ㅎㅎㅎㅎㅎㅎ 아까보니까 너 엄청 괴롭히던데. ㅎㅎㅎㅎ


김태형
뭐야? 너도 박지민 편들어?


김태형
칫!

도설희
난감) 아니 그 말이 아니라…


김태형
설희 머리 쓰담) 알아. 설이가 그 뜻 으로 말하는게 아니라는걸.

도설희
(///)


두번째는 익숙함과 혼란이 동시에 찾아왔다.




김태형
헤벌쭉,ㅡ) ㅎㅎㅎ


박지민
뭐하냐? 너 지금 X나 X신 같아?


김태형
밖에 청소하고 있는 설희를 본다.) 귀엽다. ㅎ


박지민
너 쟤 좋아하냐?


김태형
발끈) 쟤 라니?! 이름 있어!! 도설희!!


박지민
어이없음) 아.. 그렇세요.


김태형
우리 설이 동물에 대해서 진짜 잘안다. 나중에 수의사가 꿈이래. ㅎ


김태형
그리고 무엇보다 너보다 더 재미있게 놀아줘. ㅎ

나도 모르게 너의 대한 애기가 나오면 웃음 부터 짓었고, 별것 아니여도 너가 좋아고, 너가 이뻐지기 시작했다.


박지민
그래. 그럼 나랑 친하게 지내지말고, 쟤랑 친하게 지내.


김태형
위풍당당) 그렇꺼야.


어느새 내 마음 한켠에 호기심에서 호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결국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지.


+
휴대폰 동영상 찍음) ㅋㅋㅋㅋ 잘 좀 먹어봐.

++
역시 돼지라서 X나 잘먹네.ㅋㅋㅋㅋㅋㅋㅋ

잠깐 매점갔다왔다가 교실에 들어가보니 그 아이의 앞에 수많은 과자들과 고 칼로리의 음식들과 탄산 음료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가 힘겹게 먹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쿵_!

나도 모르게 이성의 끈을 놓았고, 그 아이의 손에 있는 음식을 던졌어.

+
뭐야? 김태형 무슨 짓이야?!

++
그니까 한참 재미 있었는데.

그 반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나의 행동이 잘못 했는 것 마냥 이상하게 쳐다보았고, 나는 꾸욱 참을려고 했지만…

++
야! 뭐해? 너 때문에 분위기 망가졌잖아! 얼른 X 먹어!!

퍽,ㅡ


"야 이 X발 X끼야. 할말이 있고, 안 할말이 있어.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오냐?"


김태형
너네가 그렇고도 사람 X끼냐?

여기서 더 할려는 순간에 그 아이가 내 뒤로 와서 떨면서 작게 말했다.

도설희
덜덜) 그…만해…

나는 그 아이 손 잡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
김태형 왜 저래? 평소에는 실실 웃더니 갑자기 발끈 하니까 X 쫄았네.

++
기분 X나 X 같네.

+++
동영상은 잘 찍혔냐?

+
당근. ㅎ

++
얼른 올려 조회수 엄청 나오겠다. ㅋ


박지민
헛 웃음) X친 X끼…

+
꾸깃) 뭐?


박지민
아… 들렸어? 미안 혼자말이였어. ㅋ

+
지민에게 다가감) 다시 말하라고!!


박지민
X친 X끼라고 너네들 학교를 다닐께 아니라 병원 부터 다니는게 어때?


"어떻게 정신 연령이 유치원 생보다 못하냐?"


쾅!!



김태형
하아…


김태형
너는 입도 없어?! 싫으면 싫다고 말을하지 왜 거기서 바보 처럼 먹고 있어?!

나는 그 아이를 이해 할 수 없었고,

도설희
너가 무슨 상관이야?!

그 아이도 나를 이해 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공통점이라고 눈 씻고 찾아 보아도 찾아 볼 수 없었고 그렇게 우리가 만났고, 달라서 끌려고 좋았다. 하지만 너무나도 달라서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때 우리 너무 어렸으니까.


도설희
그만해 나 너랑 싸우기 싫어!! 앞으로 내 일에 참견하지마.

날씨 때문인지. 우리는 감정이 격해졌고, 결국 그 아이는 나에게 비수를 꽂았다.


며칠 후…


그 날 이후 그 아이는 소리 소문 없이 전학을 갔고, 다른 애들은 아무 일 없다드는 듯이 평소처럼 지냈다.

그리고 나는 너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커서 혹시나 해서 너랑 놀던 곳을 자주 갔다.

+
태형 다리 부비적) 야옹~


"…"

우리가 처음으로 대화한 장소, 우리가 같이 사료 준 고양이… 모든것들이 다 있는데 왜……


"설아…설희야…"

왜 너만 없을까?


김태형
설아 내가 많이 좋아해… 진짜… 좋아해.

너를 좋아하게 된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서 미안해.


현재


오늘 따라 너가 더 보고싶다.

"…ㅌㅐ형아"


전정국
야! 김태형!


김태형
어…?


민윤기
뭐하냐? 나사 하나 빠진것 처럼.


김석진
잤냐? 그 잠깐 동안 잤어. 잠은 집에 가서 자.


전정국
비 다 그쳤으니까 이제 집으로 가자고.


김태형
어… 그래.




김태형
하아…


+
냐옹~~

도설희
간지러ㅎㅎㅎ



김태형
멈칫,ㅡ)

목소리는 그대로지만, 예전 보다 살은 많이 뺐고, 예전보다 더 이뻐졌고, 몇 년이 지나도 알 수 있었다. 너라는 걸.

도설희
안녕 야옹아 전에 있던 고양이 없네. ㅎ

지금이라도 너에게 달려서 안기고 싶은데 너에게 갈 수 없는 이유.

"설아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자.ㅎ"

도설희
알겠어. 오빠. ㅎ

다행이다. 너가 엄청 행복해보여서.

"안 가?"

도설희
두리번) 잠깐만…

"설아 얼른 가서 밥먹자 나 엄청 배고파"

도설희
싱긋,ㅡ) 알겠어.



'너가 행복해서 다행이야. 잘 지내라. 도설희.'


김태형
'내가 많이 미안해…'


비하인드


도설희
태형아


김태형
응?

도설희
우리가 만약에 연락 끊고 지내다가 몇 년뒤에 길가다가 만났어. 나 알아볼 수 있어?


김태형
당연하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설이인데.

도설희
그럼 내가 살 엄청 빼고 지금이랑 완전 달라. 그래도 나 알아볼 수 있을까?


김태형
끄덕) 응. 알아볼 수 있어.

도설희
진짜 어떻게?


김태형
피식,ㅡ) 비밀.

도설희
뭐야? 알려줘~


김태형
싫은뎅~


아무리 너가 살빼고 외모가 바뀐다고 해도 나는 너를 알아볼 수 있어. 왜냐하면…

너는 내 첫 사랑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