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경찰이다. "
[시즌2] 13. 정해진 결말.


내 말 몇 마디에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흔들리는 동공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들.. 그때랑 똑같았다, 하나도 변한 거 없이.

치직, 치지직-

김여주
"...ㅋ"

김여주 (순경)
"전 순경, 출동입니다."


전정국 (순경)
"..가시죠."

철컥, 쾅!


박지민
"..여기... 편지 있어.."

「 김여주, 죽으니까 찾지 마. 조용히 죽고 싶으니까. 오늘이 마지막 출동이 되겠네. 미안하다, 못난 동생년이라서. 」


김태형
"...씨발.."


김석진
"진정해, 니네 동생을 너무 모른다?"


민윤기
"그렇겠지,"


민윤기
"전정국이 김여주를 가만 냅두겠냐?"


김석진
"자살할 만큼 약한 애 아니야, 그건 나한테 약속했어."


김석진
"쓸데없는 감정소비 하지 말자고.."


정호석
"...전정국도 팔에 칼자국 있던데.." (중얼)


김남준
"..뭐라고, 정호석?"


정호석
"아, 아니야.."


김석진
"사실대로 말해, 정호석. 전정국이 뭘 어쨌다고?"


정호석
"아니야, 아무것도.."


민윤기
"니 나랑 따로 얘기하기 전에 지금 말해."


정호석
"하.. 그래,"


정호석
"전정국, 김여주 둘 다 자해했다고!"

그 순간 정적이 흘렀다. 소리친 호석이 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남준은 우는 호석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김태형
"..힘들면 말을 하지, 저 형은 꼭..."


김석진
"박지민, 김태형 니네 여기서 기다려."


김석진
"생명 둘 살리고 올테니까."

김여주 (순경)
"후으... 콜록! 우윽.. A구역 골목3 부상자 있다.. 지원요청.., 콜록..!"


전정국 (순경)
"하.. 씨발, 김여주!"

김여주 (순경)
"후으.. 흐읏... 하아.."


전정국 (순경)
"너 지금 심각하다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김여주 (순경)
"훅.. 흐우... 빨리 지원 가..!! 씹.."


전정국 (순경)
"너 두고 못 가, 씨발.."

김여주 (순경)
"욱.. 콜록...!!"


전정국 (순경)
"이거 쏜 새끼 누구야... 누구냐고...!!"

???
"들켰네? ㅋ"


서현진
"내가 쐈는데요, 전 순경?"


전정국 (순경)
"...!!!"


전정국 (순경)
"으윽.... 흐웁...!!"

김여주 (순경)
"씨발... 그래.. 고맙다..."

김여주 (순경)
"어차피 죽을 몸인데 이렇게 전정국까지 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ㅎ"

김여주 (순경)
"근데.. 내 사람들은 못 건들이게... 같이 끝장 보자.."

탕-!!

김여주 (순경)
"후윽..."

씨잉, 푹!!

희미해진 정신을 간신히 버티고 보니 흰색 옷이 물들어져가는 서현진, 찐득한 액체가 가득 묻어있는 총과 칼이 보였다.

내 옆에서 끝까지 눈을 마추며 힘겹게 웃어보이는 전정국, 이 이야기의 해피는 없던 거다. 누군가를 구하고, 구하고, 구해도.. 내가 살 의지가 없어졌기에 엔딩은 결국 새드다.


민윤기 (경감)
"김여주, 전정국!!"


김석진 (경감)
"ㅁ, 뭐야..!! 야!"

이미 정신을 잃은 여주와 정국, 그들의 손에는 인이어와 경찰뱃지가 들려있었다. 피투성이인 손 안에 간절히 담긴 거였다.


김석진 (경감)
"끝까지... 그러고 싶었냐.."


민윤기 (경감)
"....미안해,"

[댓글 4개 이상 연재] (곧 있음 완결 ☆)



휴재기간 동안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에, 신작 내봤습니다. 이 작품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