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경찰이다. "

[시즌2] 8. 잘 가-

김여주

"너 첫날부터 애 찍어서 귀찮게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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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저렇게 거슬리는데 그냥 놔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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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확실히 족 쳐야 될 거 아니야-"

김여주

"에휴.. 네 마음대로 해라- 대신 쓸데없는 짓 하면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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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늬예늬예-"

김여주

: "박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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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뭐요,"

김여주

: "욜, 드디어 나를 누님으로 모실 생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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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닥쳐, 나 바쁘니까."

김여주

: '..뭐야, 오늘 왜 이렇게 까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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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아, 빨리 말하라고."

김여주

: "그, 우리반에서 우리 자리 뒷자리에 있는 애 옥상으로 끌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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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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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나 지금 어떤 새끼 패느라 바쁘니까 다른 형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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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중얼) "아오씨.. 존나 아프네.."

김여주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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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아, 아니야. 끊는다."

김여주

"..뭐야, 오늘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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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뭔데."

김여주

"몰라, 갑자기 화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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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시발, 김여주 따라와."

김여주

"아니, 닌 또 ㅇ..!"

전정국 image

전정국

"쌉치고 따라와, 뛰어!"

김여주

"아씨.."

밖엔 비가 계속 내렸지만, 정국은 달리는 걸 멈추지 않았고 여주도 정국 뒤를 따라 뛰었다. 정국이 달리는 것을 멈춘 것은 인적이 드문 길가였다.

그곳에는 준회와 여주와 정국을 제외한 나머지 6형제가 몸 곳곳에 상처를 가지고 주저앉아서, 벤치에 몸을 기댄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김여주

"뭐야..!"

민윤기 image

민윤기

"크윽.. 시발, 니네.. 도망쳐.."

구준회 image

구준회

"왔네..?"

김남준 image

김남준

"걔네는 건드지 마..!"

구준회 image

구준회

"닥쳐, 새꺄."

준회는 남준의 다리를 신발로 짓눌렀고, 남준은 얼굴을 잔뜩 구겼다. 고통스럽다는 표정이였지만, 신음소리는 나지 않았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야, 그 발 안 떼?"

구준회 image

구준회

"그러니까, 처음부터 나를 일진으로 만들려고 하면 안되는 거야-"

구준회 image

구준회

"나 꽤 귀한 몸이다? 나 여기 교장선생님 손자야..-"

김여주

"그딴 거 안 궁금해. 당장 꺼지든지 하라고, 좆밥새꺄-"

정호석 image

정호석

"..너도 이 꼴 되지 말고 가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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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회

"음.. 그럼 지금 놔주는 대신에 조금만 갖고 놀게-"

준회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그곳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악몽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준회는 8남매를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며 약점을 잡아서 돈과 빽으로 이용했다.

그것 덕분에 중학교나 이사도 수없이 해야했고, 그럴수록 준회는 8남매의 감옥을 더욱 비좁게 구길 뿐이였다. 8남매는 그렇게 중학생 생활을 보내다가 겨우 고등학생 때 준회와 떨어진 것이다.

[8남매와 구준회의 과거 끝]

그렇게 그 날의 악몽이 끝나 갈 때 쯤, 준회가 오라고 했던 창고에 도착했다. 준회는 8남매가 부축 해 온 재환과 채영을 구석에다가 던져놓곤, 8남매를 향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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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회

"날 잊은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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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회

"잊었다면 꽤나 섭섭하네 ㅎ"

민윤기 (경감) image

민윤기 (경감)

"입꼬리 올리지도 마, 존나 역겨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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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회

"..아무리 전직 최고일진에다가 초강력 3팀이라고 해도 언제까지 니네 멘탈이 버티나 보자?"

준회와 8남매의 결투는 시작됐다. 준회가 8남매의 멘탈이 부서질 거라고 생각한 이유는 당연했다. 중간중간 자신과 눈이 마주치다 보면 3년간의 악몽이 떠오를 것이고, 그러다 보면 금방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태형 (경사) image

김태형 (경사)

'시발, 자꾸 생각나..'

구준회 image

구준회

'이 새끼들, 알고보면 처리하기 존나 쉽다고-'

결국 8남매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창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준회는 그것을 보고 여유롭게 웃으며 8남매에게 총을 장전해서 겨눴다.

구준회 image

구준회

"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