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주의보
107화.걍 제거해버려


~엔시초점~

두 명의 BTS조직원들, 그리고 배진영을 언니몰래 집에 두는 건

'미션 임파서블' 수준이었다.

나는 어쩔 줄 몰라서 주저앉아 한숨을 쉬었다.


설은(엔시)
.........음.......하아.....어쩌냐.

언니 눈을 속이는 게 왜 힘드냐고?

내가 그 이유를 아주 잘 알려주지.

우리 언니는 눈치 100단 넘고요.

눈빛 한방이면 다 뚫어볼 수도 있고.

엄~청 까다롭거든. 내가 배진영을 만나는 걸 안 뒤로부터 더.

하아.......어쩌냐. 이게 다 그 잘난 아이린 수상님 때문이다..


설은(엔시)
내가 황민현한테 협박이라도 해서 아이린 수상자격 박탈시킬 거야...!!

나는 이를 악물었다.


설은(엔시)
...너흰 여기서 기다려.


설은(엔시)
내가


설은(엔시)
"한 번 해볼게."

나는 인간남자 셋한테 말한 뒤, 검은 망토자락을 꽉 잡았다.

최대한 자연스럽게에에.......~~


설은(엔시)
언니, 안녕.


소미(에다)
왔어??


소미(에다)
...오늘도 배진영 인간이랑 별짓 안 했지??

언제나 똑같은 질문이다.


설은(엔시)
어.


설은(엔시)
근데 언니,


설은(엔시)
"밖에 저주종이 날아다니는 거,"


설은(엔시)
"알아?"

내가 슬쩍 말하자, 언니는 화들짝 놀란 표정이다.


소미(에다)
뭐...? 저주종이?! 누가 풀어놓은 거야??


설은(엔시)
뻔하잖아?


설은(엔시)
아이린.


소미(에다)
아이린.......

언니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소미(에다)
그..그 ㅁㅊ 놈이....

언니의 입술이 떨렸다. 항상 붉은 피만이 닿던 입술이.......파랗게 질렸다.


설은(엔시)
언...니?


소미(에다)
나, 잠깐 나갔다올게.

언니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서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설은(엔시)
..........어쨌든


설은(엔시)
....성공이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인간 셋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설은(엔시)
언니는 밖으로 나갔는데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까 이 방밖으로 나가지 마.

방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주의를 준 후, 나는 검집에 꽂힌 검을 뽑아 예리하게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진영
............


뷔(김태형)
............


정국
.............

그 셋은 서로를 경계의 눈초리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특히 전정국이 배진영을 훑어보는 시선에는 경계심이 넘쳐났다.

나는 그 셋 사이에 흐르는 이상하고 팽팽한 경계의 분위기를 눈치챘지만 일단은 두고 보기로 하고 관심없는 듯 검의 날을 닦았다.

마침내, 전정국이 입을 열었다.


정국
...이름이. 배진영. 맞지?


진영
어.

나랑 대화할 때와는 달리 단답형으로 바뀐 배진영.


정국
..엔시랑 무슨 사이?


설은(엔시)
.......?

엥? 왜 질문이 그쪽으로 흘러가는 거지...??

나는 괜히 신경쓰여서 검날 닦기를 그만두고 검집에 꽂았다.

배진영의 표정을 슬쩍 보니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설마 진짜 남친이라고 말하진 않..겠지?


설은(엔시)
...........

끝내 배진영이 대답했다.


진영
어..남사친.

그래, 그거야! 나는 배진영의 대답에 얼마 정도 만족하고 침대에 앉았다.

전정국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전정국의 눈빛에는 경계심이 얼마 정도 가라앉아 있었다.

배진영의 대답 때문인가.


설은(엔시)
저주종이가 빨리 물러나야 할 텐데.

나는 중얼거리며 방문을 열었다.


설은(엔시)
나 잠깐 다른 방이나 갔다올게. 이 방에서 나.가.지.마, 알았지?

고개를 끄덕이는 셋.

나는 방문을 닫으며 생각했다.

'저주종이 방어막 주문서가 어딨더라.'

나는 주문서를 찾으러 다른 방으로 향했다.

그때,

창가쪽에서 들리는 소리.


나연
걍 제거해버리면 안 되냐.


리사(케이티)
아니지, 엔시가 나와야 돼. 우리 목적은

"..엔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