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와 인간의 계약
#4. 숨겨왔던 비밀


모두가 잠든 시간..


민윤기
...

윤기만 깨어있는 상태였다..

윤기는 자신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한참을 바라보았다.

윤기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주현의 것과 모양이 같은 반지였다.


민윤기
언제쯤.. 당당히 이걸 낄 수 있을까..

사실.. 윤기에게는 숨겨왔던 비밀이 있었다.

윤기가 8살일 때쯤..


민윤기
쪼꼬렛이다아!


민윤기
움.. 주혀니 누나아! 이고 머글래여?


배주현
웅?

주현은 갑자기 눈치를 보았다.


배주현
어..어..? 괘.. 괜찮아..


민윤기
왜 그래여..


민윤기
쪼꼬렛 안 좋아해여?


배주현
으..응..!

어머니 : 민윤기!


민윤기
...어머니..?

퍽- 퍼억-


민윤기
흐아앙-

어머니는 윤기를 인정사정 없이 때렸다.

어머니 : 내가 저 따위 인간한테 잘해주지 말라 했지?


민윤기
흐앙.. 흑.. 죄송해요....

윤기의 집안은 대대로 인간을 하찮은 존재로 생각하고 절대 인간과 사랑을 하면 안 된다 생각하는 집안이었다.

그래서인지 주현과 윤기의 계약서에는 절대 사랑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이 덧붙여져 있었다.

그리고 윤기가 20살이 되었을때..


민윤기
아버지, 어머니.. 제가 20살이 되면 마음대로 계약서의 내용을 바꿔도 된다 하셨지 않습니까..!

아버지 : 그래도 안 된다.


민윤기
제가 죽을 병에 걸린다면.... 바꾸게 해주실건가요?

아버지 : 그래도 안 된다.


민윤기
그럴거면.. 죽는게 낮겠네요.

어머니 : 이..이게..!

짜악-

묵진한 아버지의 손이 윤기의 뺨을 갈겼다.


민윤기
...

아버지 : 사랑에 눈멀어 집안에 먹칠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때의 윤기 손은 주먹을 쥐고 바들바들 분노에 떨고 있었다.


민윤기
너무.. 괴로워..


민윤기
내가... 사랑하는건데.. 왜.. 부모님께서.. 그러시는 거지..?


민윤기
그냥.. 내가.. 죽으면.. 되지 않을까..

윤기는 창문을 바라보니 해가 뜨고 있었다.


민윤기
...

윤기는 해가 뜬 창문으로 다가갔다.

역시나 해는 떠있었다.

점차 윤기쪽으로 햇빛이 들어왔다.


민윤기
윽.. 하아..아악-

윤기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계속 햇빛에 노출되어 있었다.


민윤기
아으윽- 아악-

그 때 주현이 윤기에게 달려왔다.


배주현
윤기야!

주현은 재빨리 윤기를 안으로 옮겼다.

주현은 어찌하다 보니 윤기의 손가락에 자신과 같은 반지가 끼워져 있다는것을 알아차렸다.


배주현
...!


배주현
흐흐흑.. 윤기야.. 죽지마.. 죽으면 안 돼..


민윤기
윽.. 하아.. 우욱..


민윤기
누나.. 윽.. 나.. 안..으윽.. 죽..어..


배주현
흐흑.. 안 돼.. 흑..


민윤기
누..나.. 내..가..쿨럭.. 많..이... 사랑..으윽.. 했.. 어...


배주현
흑.. 안 돼.. 안 돼.. 윤기야..

윤기는 주현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며 말했다.


민윤기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