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백작
찾았다


민유리
읏...

어둑어둑한 골목에서 태형은 미친듯이 유리의 목덜미에 이빨을 꽂아넣었다. 백 몇년의 흡혈귀 생 이래, 가장 황홀한 맛의 피였다.

3년후..


박지민
김태형...먹어라 좀. 언제까지 그러게? 이거 3년째야. 너 이러다 진짜 파문되던 죽던 둘중에 하나라니까?


김태형
시발, 맛이없는데 어쩌라고?


박지민
그래봤자 죽을 때 다 되면 미친듯이 들이킬 새끼가.


김태형
그렇게라도 안되면 마실수가없으니까 그런거 아니야


박지민
나 참, 그 계집 피 얼마나 맛있었던거야..한번이라도 좋으니까 마셔봤으면

입을 다시는 지민의 목을 눈빛이 180도 바뀐 태형이 억세게 졸랐다.


김태형
닥쳐, 그년은 내거야


박지민
알았, 알았으니까, 윽

그제서야 지민을 놓아주는 태형에 지민은 콜록대며 숨을 몰아쉬었다. 저 저 저 저 미친놈


박지민
시발...찾기라도 하고 니거라는 말을 해라


김태형
찾을거야. 무조건.

그렇게 중얼거리는 태형의 눈빛이 매서웠다.

김 여사
민유리, 학교....꼭 가야겠어?

민유리
보내주신다고....하셨잖아요?

새어머니의 대기업 회장이라는 사회적 위치와 까칠한 태도는 가뜩이나 소심한 유리에게 큰두려움이었다.

김 여사
후....네가 하도 졸라서 그런거잖아? 엄만 니가 학교를 왜 가려는지 도통모르겠다. 학력따위 엄마가 만들어오면될거아니야?

민유리
그치만 확실히 보내주신다고!!

유리는 제가 말해놓고도 아차했다. 김여사는 이런 행동을 죽기보다도 더 싫어한다는걸 잘 알고있었으니까.

김 여사
...이게 어디서 말대꾸를!!

아니나다를까 김여사는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질러댔다. 유리는 뒷걸음질쳤다.

김 여사
니년은 니 엄마를 너무많이닮았어! 얼굴 보기만해도 짜증나서 미쳐버릴것같으니까 얼른 꺼져버려

제 엄마를 아세요? 유리가 황급히 말하려다 여사의 밀침에 의해 바닥에 쓰러졌다.

민유리
읏..!

유리는 입술을 꼭 깨물고는 일어서 학교쪽으로 달렸다. 뒷일이 걱정이긴해도 저 소리는 3년간 아무리 들어도 적응이되지않았다.

김 여사
이게!! 어딜...하?!

김여사의 태도가 바뀌어 몸을 파들파들 떨어댔다. 주차장에, 유리의 여린 무릎에서 배어나온 피가 한방울 떨어져있었다.

김 여사
ㄴ, 난, 아무 잘못없어. 다, 다 민유리가 혼자 쓰러진거야. 그런거라고.

애처로운 중얼거림은 안타깝게도 '그'의 귀에 들어가버렸다.


김태형
후....어디에 있는거야...

태형은 유리의 피를 마셨던 그 곳을 공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김태형
....?

어딘가에서, 아주 희미하게, 사무치게 달달한 향기가 새어나왔다.


김태형
이거..

무서울정도로 광기에 찌들었을 뿐인 그의 눈은, 그를 잘 아는 사람이 보았다면 틀림없이 '기쁜 눈'이라고 표현했을것이다.


김태형
여기다

태형은 아파트단지를 한바퀴 돌았지만 또 다른 향기의 근원지를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태형은 너무 기뻤던 나머지 알아채지못했다.

두려운 눈으로 커튼 사이로 태형을 훔쳐보는 이가 있다는 것을.

유리가 문을 열고 1학년 1반 교실에 들어서자 여학생들 사이에서 웅성임이 생겨났다.

여학생1
나 쟤 알아.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다나? 그것때문에 중학교 3년 다 빠졌잖아

여학생2
헐, 그게 가능함? 개부러워..근데 시험은?

여학생1
몰라 쟤 부잣집딸래미라잖아. 빽으로 어떻게 했겠지. 엄마가 어디그룹 사모님이라던가?

여학생들의 웅성임은 담임인 석진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수그러들었다.


석진 쌤
반갑다. 1년동안 너희들 담임을 하게될 김석진이야.

여학생1
헐 시발, 존나잘생겼어!

2반 선생님
1반쌤, 잠깐 나와봐요.


석진 쌤
엣, 네

여학생2
뭐지?


석진 쌤
아..얘들아 미안 갑작스럽게 전학생이 왔다고해서

남학생 1
여자요? 예뻐요?


석진 쌤
아쉽게도 남자다. 들어와


김태형
김태형이다. 반가워

여학생1
헐 1반이 외모 1등급 반 뭐 이런 뜻이었냐? 민유리도 존나예쁘잖아. 게다가 쌤에 전학생에..

여학생2
ㅇㅇ; 니만빼고 다 예쁜듯

여학생1
뭐래 시발년아

유리는 저를 빤히 응시하는 태형에 무언가 떠오르려다 말았다. 머릿속에 안개가 잔뜩 낀 느낌이었다.


김태형
....드디어


김태형
만났네. 내 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