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왕족

아홉 번째 퍼즐 조각 - 사진

"야 대박!!"

"와 진짜 신기해!!"

"어디서 가져온 거야?"

5명이 옹기종기 자리에 앉아서 한 물건에만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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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이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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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7)

나도 몰라, 형은 형이 가져왔으니까 알지? 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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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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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ㅎ, 이거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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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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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17)

아... 혹시 그 인간들이 쓰는 사진 찍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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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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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맞아. 우리는 다 그림으로 사진을 대체하지? 궁 복도에 태형이 초상화 그려져 있잖아. 인간들은 이 도구로 그냥 진짜처럼 그림 같은 걸로 남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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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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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보여줄게, 태형이 저기 가서 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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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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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응.

스윽-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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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와! 신기한 소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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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7)

처음 들어보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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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17)

형이 직접 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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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아, 호석이가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다고 해서 인간세계 잠시 내려갔다 왔는데 이게 눈에 밟혀서 한 번 가져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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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태형아! 이리 와 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자세를 잡았던 태형이 유치원생 마냥 총총거리며 해맑게 뛰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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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뭐야, 완전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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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7)

와... 인간들은 이런 방법을 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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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17)

형! 우리도! 우리도 찍을래!

어린 아이들이 새로운 장난감을 본 듯, 세상 신나게 카메라 하나로 잘 노는 아이들.

민혁은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보여줘서 뿌듯한 듯 흐뭇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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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나도 같이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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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으응, 빨리 와! 하나~ 둘~ 셋~

찰칵-

행복했었잖아, 우리.

쏴아아-

하루 종일 뛰어 놀았더니 다들 기운이 쪽 빠졌나 보다.

바다에 앉은지 10분 남짓 된 것 같은데, 석진과 남준은 벌써 꿈나라고 호석은 그냥 오자마자 잠든 것 같았다.

턱-

태형의 어깨에 올려지는 팔.

태형은 기분이 좋다는 듯 그 팔을 어루만지며 웃었다.

그에 답하듯 민혁이 웃으며 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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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나랑 친해져서 어때?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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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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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꿈이면 깨어나서도 똑같이 친해지자고 하고 싶을 정도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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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와, 감동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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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형이라고 하는 거, 친해지는 거 허락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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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나도, 너가 먼저 마음 열어줘서 고마워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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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형 내 곁에서 평생 있어주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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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어디 가지도 말고, 호위 대상 바꾸지도 말고 늘 내 옆에만 있어주라, 응?

아기 강아지 마냥 자신에게 애원하듯 올려다보는 태형을 웃으며 살짝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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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으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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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약속한 거다? 나, 형이 약속 안 지키면 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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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우리 폐하를 울릴 순 없지, 걱정하지 마. 형 어디 안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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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만약에 어디 가면 어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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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안 갈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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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그래도 만~약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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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뭐야, 뭐가 그렇게 많이 불안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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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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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또... 소중한 대상을 잃기 싫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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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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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약속 안 지키면, 정신 차리고 다시 달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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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진짜? 진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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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응, 진짜로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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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그럼 나는 형만 믿는다.

꼬옥-

제 어깨에 올려진 큰 손을 맞잡으며 해사하게 웃는 태형.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미소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꽉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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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안 추워?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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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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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형들 자는데, 조금만 더 있자. 조용하니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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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그럼, 이거 지금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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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뭘?

스윽-

태형아, 형이 너 피 잘 먹으면 이 사진 없애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태형 피 안 먹겠다고 때 쓴날, 민혁이 형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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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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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ㅎ, 뭐야... 이런 건 언제 찍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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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조금 전에, 우리가 놀다가 너 기분 좋을 때 은근슬쩍 너 피 먹일려고 했는데 너가 피 안 먹겠다고 때 쓰다가 겨우 먹었잖아. 그때 찍었던 사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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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와, 그 찰나의 순간에 이걸 찍었다고? 대단하다. 근데 이 뒤에 적어놓은 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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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너 피 잘 먹으면... 뭐, 그 사진 지워주겠다고 그냥 끄적여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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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아, 그런 거면 앞으로 잘 먹도록 노력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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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노력 해주면 너무 고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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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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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ㅎ... 들어갈까? 이제 애들 깨우자, 너무 오래 밖에서 자면 감기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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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5)

뱀파이어라서 크게 걸리지도 않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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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그래도 아프면 안 되잖아. 얼른 깨우자.

철컥-

탁-]

"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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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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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주무십니다.

"인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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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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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마무리... 했습니다.

"미련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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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없으면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두운 공간에서 알 수 없는 대상과 민혁의 대화만이 이루어졌다. 서로의 얼굴은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로를 향한 경계심은 점점 더 날을 세워갔다.

"그런데도 이쪽을 선택하겠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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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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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그렇습니다.

"이유가 나는 지금 너무 궁금한데, 속에 다른 꿍꿍이가 있으면 죽음을 피하지 못 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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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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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없습니다, 그런 꿍꿍이 같은 거.

"ㅎ..."

"좋아."

"이제 정말 안녕인데, 다시 한 번 묻겠다. 후회는 안 할 자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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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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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물론입니다.

"좋아, 이제 당신의 계획을 말해 봐."

"아, 당신이 이쪽으로 오는 이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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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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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제 목표는 오직 가장 위에 위치한 권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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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요. 다른 이들은 저와 관련되게 만들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 하나도 다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 그 결심이 언제까지 유지되는 지는 내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그럼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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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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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20)

내일 아침부터, 시작하죠.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였어.

이 일이 있고 난 이후로 너에게 하는 모든 행동에 거짓을 추가했지만, 하나는 변하지 않아.

정말로,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였어.

태형이 너는 날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어.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태형아.

너에게 다른 아픔을 또 줘서,

또 소중한 대상을 잃게 해서,

너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정말로 미안해, 태형아. 하지만...

내가 너에게 했던 행동, 말, 전부 다.

어느 하나 진심 아니였던 것이 없었어.

나 오늘 중간고사 첫 날이었어요...🥺 진짜 수학 일차함수 활용 남은 5분만에 3문제 겁ㅂ나 폭풍같이 풀었는데 그거 다 맞았어요 ㅠㅠㅜㅜㅜㅠㅠㅠ 어흐 근데 다른 거 틀렸어요 ㅠㅠㅜㅜㅜㅠㅠㅠ 내 5점 돌려놔 과거의 나 자신아 ㅜㅜㅜㅠㅠㅜㅠㅠㅜㅠ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