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의 꽃
EP.02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너무 캄캄해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분간 되지 않아 서영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폈다.하지만 눈에 보이는것은 시커먼 어둠뿐.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이곳이 너무 무서워 서영은 몸을 떨면서도 살기위해 무작정 달렸다.

그러다 뒤에서 무언가가 쫓어온다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본 서영은 바로 후회했다. 검은물체가 자신을 쫓고 있었던 것이다. 서영은 비명을 지르며 더욱 속도를 내어 달렸다.

심장이 쿵쾅거렸고 숨이차서 욕지기가 목구멍까지 치솟았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발을 내딛는것조차 힘들었지만, 서영은 속도를 늦추지않고 혼신을 다해 뛰었다.


강서영
악!!

얼마가지못해 서영은 검은 물체에게 잡히고 말았다. 뚜렷한 형체가 없는 어둠이 그녀의 다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서영은 그대로 자리에 넘어지고 말았다.

눈물이 핑 돌정도로 아팠지만, 이 아픔이 두려움을 없애주지는 않았다. 살고싶다. 이런곳에서 죽고 싶지는 않았다. 서영은 얼굴을 두손으로 가린채 벌벌떨면서 누구든지 상관없으니 제발 자신을 구하러 오길 바라고 있었다.


???
살려줄까..?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오자 서영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 어둠에서 나오는 매혹적인 목소리는 몸을타고 기어올라 그대로 목을 졸랐다.

공포심에 혀가 마비되기도 했지만, 숨이 막혀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허나 대답하지 않으면 목소리 주인은 금방이라도 자신을 죽일것 같았다. 서영은 젖 먹던 힘을 다해 소리쳤다.


강서영
사, 살려..!

쿠웅-!


강서영
윽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바닥에 등을 세게 부딫힌 서영은 등과 허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인상을 쓰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다 자신이 있는곳이 집이라는 사실에 눈을 크게 떴다.


강서영
언제 돌아온거지...?

분명 학교 앞에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교문 앞이 아니라 자신의 방이였다. 서영운 혹시 자신이 겪은일이 꿈인가 싶어 서둘러 자신의 몸을 살폈다.


강서영
아무 이상 없어!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것을 확인한 서영은 안도하며 손을 하늘로 뻗은채 크게 소리를 질렀다.


강서영
모든것이 꿈이었구나!

자신이 겪은일이 꿈이라는 사실에 서영은 눈에 뛰게 안도하면서 얼굴에 함박웃음이 번졌다. 괜히 개꿈을 꿔서 침대에서 떨어진것에 대한 불평을 하며 거실로 나오다가 시계를 본 서영의 표정이 점점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08:00 PM

강서영
여,여덟시?

서영은 눈을 비비며 시계를 다시 확인했지만, 시계 바늘은 여전히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가 다니는 학교의 등교시간은 7시 50분까지였기에 시계가 고장나지 않는이상 지각이라는 소리다.


강서영
할머니! 왜 안 깨워줬어!

서영은 거실로 나오자마자 빽하고 소리부터 질렀다.

소리를 지르던 서영은 거실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멈칫하고 입을 다물었다.


강서영
없지, 참

그녀의 할머니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벌써 돌아가신지 한달이나 되었거늘, 아침마다 그녀는 습관적으로 할머니를 찾고 있었다. 인기척이 전혀 없어 한기가 도는 거실풍경에 서영은 눈물을 거칠게 닦으며 고개를 저었다.


강서영
이러지 말자

매일같이 죽은 사람을 생각하는 자신이 바보같아서 서영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머리를 콩 쥐어박았다.


강서영
혼자서도 잘할수있어, 강서영

서영에게는 태어날때부터 부모님이 없었다 그녀를 키운것은 할머니와 삼촌이었다. 더구나 삼촌은 조카인 서영과 늙은 어머니를 부양하기위해 돈을 벌려고 일찍 타지로 나가 일을 하고있기 때문에, 아주 어릴때 빼고는 삼촌의 얼굴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서영은 삼촌에 대한 정이 적은편이다. 추운겨울이였지만 잡생각을 떨치기 위해 서영은 찬물에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한뒤 빠르게 등교준비를 했다 첫수업이 8시30분인걸 감안했을때 택시를 타고가면 수업시작전에 들어갈수있었다 서둘러 쥰비하고 택시에탔다


한예령
서영아, 여기!

오늘따라 운이 따르는건지 아침조례 때문에 수많은 학생들이 운동장에 기립해있었다. 얼른줄을 서라는 반친구말에 서영은 서둘러 자신의 반 맨뒤로가서 담임몰래 줄을섰다 지각한걸 들키지않아 편히 있었지만, 그순간,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귀에 와 박혔다.


교장선생님
유감스럽게도 우리 학교 학생이 뱀파이어에게 당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누구라고 이름을 말한것은 아니었지만 서영은 교장 선생님이 말하는 우리학교 학생이 자신의 친구 민아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수있었다.


강서영
..꿈이 아니였어...?

서영은 허탈하게 웃었다. 민아가 죽은것도 자신이 겪은일도 모두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장선생님 말한마디로 자신이 겪은일이 모두 꿈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반 아이들
서영아, 민아 일 들었어?

반 아이들
민아만 당한거 아니래, 4반 제희도 당했데

평소에 서영은 민아와 친하게 지내는 편이었기때문에 아이들은 서영의 주변에 모여들어 하나같이 어떻게 된건지 알고있냐는 질문을 했다. 하지만 서영은 아무대답도 못한채 정신줄을 놓은사람마냥 멍하게 자리에 앉아있었다.


강서영
'사실이라면.... 정말로 내가 겪은것이 사실이면!'

서영은 머리채를 꽉 쥐며 책상에 엎드려있었다. 아무리 목숨의 위협을 받았다지만,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을 돕기로 한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
거기 서영아 나 좀 볼까?


에피소드 종료. 다음 에피소드가 곧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