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가 나를 좋아한다
#21. 현타


.


전정국_
..누나라고.. 불러도 되요?


안여주_
..어??

지금 누나..라고 부른다고 한거야?

누나????????

나도 모르게 내 동공은 흔들렀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전정국이 날 누나라고 불러준다고??


안여주_
..ㄱ,그래..


전정국_
!, 고마워요 누나 ㅎ

미친

저 얼굴로

저렇게 예쁘게 말하기 있어..?


안여주_
어,어.. 드,들어가볼게..조심히 가


전정국_
누나도 잘 가요! 톡하구!


안여주_
어어..!

나는 뒤돌아 급하게 달려갔고 그렇게 집으로 정신없이 돌아왔다.

[-쾅!]


안여주_
하아..하아..


안여주_
미친건가..

한참 설레일때 내 눈앞에는 어두 컴컴하고 싸늘한 집 안이 보였다.


안여주_
...하..

그래, 이게 현실이지.

아까와 같은 일은 꿈일 뿐이야.

내 현실은

싸늘하게 식어있으니까..


안여주_
..하아..뭘 기대한거야..

집에 돌아오면 환하게 웃으며 날 반겨주던 엄마의 얼굴이 아직도 눈 앞에 선명하다.

내가 짜증내며 돌아오던 날이면 날 꼭 안아주며 토닥이던 엄마의 모습들이

이 집안 곳곳에 남아있다.


안여주_
..씨발..

내가 꼭 찾을게요.

엄마.

.

집을 정리하고 소파에 털썩 누웠다.

-삐이이이..

집이 너무 조용해서 내 귀에선 작은 이명소리가 들려온다.


안여주_
..으!!..

너무나 듣기 싫었기에 난 급하게 티비를 켰다.

[-삑]

-속보입니다..


안여주_
...하아..

이제 좀 살것같다..

아까 울어서 그런지 눈이 아직 제대로 떠지지 않는다.

혜서와 엄마를 떠올리는 순간 다시 한번 울컥한다.


안여주_
...

[-덥석]

[-팡!!]

울분이 차올라서 옆에 있던 쿠션을 집어올려 힘껏 던졌다.

그리고 난 욕을 크게 내뱉으며 눈물을 하나, 둘 흘렸다.


안여주_
씨발!!!!..하,아..

뱀파이어인데.. 인간보다 능력이 훨씬 뛰어난 뱀파이어인 내가..

어쨰서 사람의 의식 한번 돌아오게 하지 못하고

사람 한명을 찾을 수가 없는건지..

.

..

,..

난 그 날 밤새도록 하루종일 집에서 울기만 했었던것같다.

티비소리는 계속해서 집안에 울려퍼지고, 그 사이에는 내 울음소리도 함께 섞여있었다.

.

다음날, 난 아침에 팅팅 부어 마카롱이 된 눈을 보며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펑펑 운적이 있을까..

.

겨우 부은 눈을 가라앉히고 학교로 들어가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내 어깨를 두번 톡톡치며 날 불렀다.


전정국_
"여주누나!"

ㄴ,누나..


안여주_
아..어,어.. ㅇ,왜..?

역시.. 누나라는 말.. 적응이 안된다..


전정국_
같이가자구요


전정국_
치사하게 혼자가기 있어요? 누나 기다리려고 했는데..


안여주_
참나, 내가 먼저가던 뭔 상관이래!


안여주_
너가 내 남친이라도 되냐?


전정국_
글쎄요..


전정국_
제가 좋아하는 누구씨가, 아직 마음을 안열어서요~


안여주_
...

나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 누구씨가 나라는 사실은 나도 알고있었으니까.


안여주_
애가 능글맞아졌어...


전정국_
싫어요?


안여주_
닥쳐


전정국_
ㅎㅎㅎ

그렇게 계속 전정국과 투닥거리며 가는 바람에 내 머릿속에서 잡생각은 잠시 뒤로 밀려나 있었다.

이것도 나쁘지 않네.

.

교실에 들어서자, 역시나 예상대로 교실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싸해졌다.

정말 한치의 예상도 벗어나지 않고

또 다시 나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려왔다.

"쟤 어제 울면서 갔다며..?", "뭐? 지가 왜울어?ㅋㅋㅋ", "몰라 ㅋㅋ 뭐 지 친구 잡아먹은거에 대해서 죄책감인가 보지 ㅋㅋㅋ"


안여주_
웃기네..

아는 것도 없으면서

지들 눈에 보이는대로만 믿고 입을 나불대는 저 아이들이

한심하기 짝이 없을뿐이다

.

..

...

잠시 후, 조회가 시작되고 난 조용히 창가를 바라보는데 누군가가 앞문을 쾅 열고선 크게 내 이름을 외쳤다.

.

"여주선배!!"


안여주_
..!!


미친작가_
후하후하


미친작가_
이번화 분량 괜찮죠?!?!?


미친작가_
손팅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