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악마의 개인비서
베테랑 악마의 개인비서 _ 1화


"이 소녀는 일생동안 자신의 사명을 다한 뒤, 다음을 이어 대천사라는 직위를 물려받게 될것이며 이는 위 크리스티 대교도에서 미카엘님의 신탁을 공표하는 바입니다"

이게 무슨 신선한 개소리지

의자에 앉아 존경어린 시선이 역력하게 나를 보며 박수치는 수많은 사람들

내 앞에 서서 기나긴 연설문을 읽고있는 대머리 아저씨

천장이 하늘을 뚫어버릴 기세인 엄청난 규모의 교회

이 모든게 다 믿기지 않았다


한유나
내가 왜 여깄는거지...

아무도 드나들지않은 인적이 드문 골목길

한동안 유지될것같았던 정적을 깬것은 당찬 소녀의 말소리였다


한유나
아니... 무슨 골목이 이렇게 으스스하지?


한유나
왜 하필이면 이런곳으로 불러낸거야...

누군가의 부름을 받고 도착했으나 막상 반기는것은 호러분위기의 골목길뿐이였으니 기가 찰 수밖에 없었다

"... 이쪽이야.."


한유나
어? 왜 거기있었어? 몰랐잖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한유나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거ㅇ..

푹-

등을 찌르는 날카로운 느낌에 정신이 혼미해졌고 귓가에 들리는것은 똑같은 말들 뿐이였다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그뒤로는 끊겨버린 기억...


한유나
뭐야.. 나 죽은거야??!!

커다란 소리에 주위 사람들 뿐만아니라 유나 자신까지도 소스라치게 놀라고말았다

"저.. 무슨 문제라도 있으셨습니까..?"


한유나
그.. 저...

"아.. 혹시 이 공표문이 궁금하신거라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현재 대천사, 미카엘님을 이어서 다음 대천사로 임명받게 되실것입니다"


한유나
ㄷ.. 대천사요?

무슨 이런 말도안되는 판타지영화가 다있어... 이건 내가 여태껏 살아왔던 현실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미카엘님이 들어오고 계십니다!"

문을 열고 다급하게 외치는 남자의 말에 조용했던 안은 소란스러워졌고 뒤이어 반짝거리는 후광과 함께 누군가가 들어왔다

"ㅁ.. 미카엘님, 여긴 어쩌신일로..."

미카엘
흠... 그대가 유나라는 아이인가?

대머리 아저씨의 말을 끊고서 미카엘이라는 자는 내게 시선을 보냈다

미카엘
정말 이 아이가 맞는것이냐?

"예.. 이 아이가 말씀하셨던 유나라는 아이입니다"

미카엘
아니다.. 이 아이가 아니야

그의 말에 주위는 다시 술렁였고 유나는 그대로 한마디도 못하고 얼음처럼 굳어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아이가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당장 이 아이를 내보내"

차가운 그의 한마디에 내부를 지키고있던 자들은 유나의 양팔을 붙잡고 끌고나갔다


한유나
ㅈ.. 잠깐! 갑자기 끌고가는게 어딨어요!!

그녀의 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냉철한 표정을 유지한 병사들은 그대로 유나를 내보냈다


한유나
아니 이씨!! 이게 숙녀한테 무슨짓이야!!! 갑자기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냐고요오...


황민현
혹시 한유나씨 맞으십니까?


한유나
네, 맞는데요...


황민현
당신을 데려오라는 분부를 받고 도착했습니다


한유나
좋아요.. 속는 셈 치고 가보죠

어처피 처음보는 세계에서 혼자 멍하니 서있는것 보다는 눈앞에 나타난 믿을수없는 자를 따라가는게 더 나아 보였다

그정도로 이곳은 최악 그 자체였으니까

유나의 손을 잡은 사람은 알수없는 말을 조용히 낮게 읆조렸다


황민현
저, 말씀하신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한유나
뭐.. 뭐야 벌써 도착한거에요?


황민현
잠시 마력을 이용한것일 뿐입니다


박지훈
어 잘 데려왔어, 그만 가봐


한유나
그쪽이 저 데려오신거에요?


박지훈
…

유나의 물음에도 남자는 아무 대답이 없었고 무시당한 기분을 느낀 유나는 다시 한번 되물었다


한유나
그쪽은 누구세요?


박지훈
자꾸 그쪽, 그쪽.. 되게 거슬리네

남자의 말투는 그야말로 싸가지 없음 그 자체였다

일에 집중하는 남자를 보며 유나는 속으로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한참을 기다렸다


박지훈
유나라고 했지?


박지훈
되게 많이 닮았네


한유나
ㅎ... 내 말은 안들리지? 누구냐니까


박지훈
지금 나한테 반말하는거야? 예의없군


한유나
처음부터 반말은 네가 썼거든요? 나보다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박지훈
1529살


한유나
뭐?


박지훈
1529살이라고


한유나
… 할아버지?


박지훈
뭘 놀라고 그래 이 세계에서는 당연한 나이야 나보다 한참 어리면 조용히 있어라

충격을 단단히 먹은 유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박지훈
근데 ...너 나 기억나냐?


한유나
처음 본 사람한테 무슨 생뚱맞은 소리에요…


박지훈
됬다 그냥.. 너 방금 죽어서 뭐 할일 없지?


한유나
그렇죠..


박지훈
좋아 널 내 개인비서로 임명한다


한유나
네..??!!


박지훈
아까 나한테 누구냐고 물어봤었지?


박지훈
악마다


한유나
악마라고요?


박지훈
그래 내 밑에서 일하는걸 영광으로 생각해


박지훈
떠돌이 혼으로 지내는것보다 나을테니까

싸가지 악마의 개인비서라니...

이거 고생 좀 하겠는걸


옥탑방원숭이
안녕하세요! 「베테랑 악마의 개인비서」 를 연재하게된 숭이작가입니다


옥탑방원숭이
우선 이 작품을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이 작품은 마계와 천계에서 일어나는 판타지스토리에요


옥탑방원숭이
근데 1화부터 분량이 너무 많았죠? 끊기가 어려워서..


옥탑방원숭이
아직 실력은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보셨길 바랄게요!



옥탑방원숭이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