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여주는 악녀입니다(2)

여주

"정아? 정아야?"

복도 안, 높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바로 내 목소리다. 나는 정아를 창고에다 가두었다

뭐, 자주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정아

'...'

아 맞다... 얘 말 못했지...

여주

"정아야 괜찮아?"

라고 하자 정아가 고개를 돌리며 두리번 거렸고 나는 속으로 키득거리며 더욱 변조된 목소리로 말한다

여주

"너 걱정되서 왔어. 여주가 너 힘들게 하지 않아?"

정아

'고개를 끄덕거린다'

내 목소리가 정말 다른 사람이라 여겼는지 처절한 정아에 행동에 웃음을 겨우 참아냈다

정아

'끄읍'

찰칵-

휴대폰 카메라 소리에 놀랐는지 정아는 고개를 번쩍들었다

그리고 우리를 보더니 얼굴이 일그러졌다

여주

"앜ㅋㅋㅋ 웃겨라, 뭐? 끅...끅!ㅋㅋ 개웃겨!"

슬기

ㅋㅋㅋ여주야 너 완전 똑같아!ㅋㅋㅋ"

슬기가 맞장구를 처가며 정아를 놀리자 정아의 얼굴은 치욕감으로 물들어갔다

나는 카메라의 양상을 종료하고 정아의 손목에 묶여있는 끈을 다 풀어주기도 전에 찰싹 소리가 났다

여주

"허... 어쭈 정아야?"

슬기

"야! 너 어디서 여주 얼굴을!!!"

나보다 슬기가 더 놀라서 내 볼을 감싸쥐었고 정아는 부들부들 떨더니 밖으로 나갔다

슬기

"저게!!"

여주

"그냥 둬ㅋㅋㅋㅋ 아 불쌍하닼ㅋㅋ"

내 말에 슬기는 나를 보며 물었다

슬기

"괜찮아?"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