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


새엄마
"너 내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을텐데."

여주
"

새엄마
"이게... 대답해!"

'짝'

새엄마란 작자가 때리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볼을 때리자 점점 빨개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새엄마
"너, 앞으로 한 번만 더 그러면."

새엄마
"죽을 줄 알아."

그러고는 나를 더욱더 폭행했다.

내 담당인 지훈이는 내가 맞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었다.

지훈이 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일까.

추해보이려나.

여주
"... 가자. 지훈아."


지훈
"네..."

여주
"지훈아. 잠깐만 들어와볼래?"


지훈
"네."

여주
"


지훈
"... 괜찮으십니까..."

몇 분의 정적을 깨고 지훈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여주
"... 아니."


지훈
"왜 부르셨습니까..."

여주
"나, 너무 힘들다."


지훈
"압니다."

여주
"... 너도 내가 싫지?"


지훈
"무슨 말씀을..."

여주
"그냥 대답해 봐. 나 싫지."


지훈
"아닙니다. 싫지 않습니다."

여주
"그럼, 좋기라도 한가?"


지훈
"... 그것도, 아닙니다."

여주
"그럼, 이 이상으로 가까이 오지 말아줄래."


지훈
"싫습니다."

여주
"왜지?"


지훈
"... 좋아해드리고 싶습니다."

여주
"... 왜? 내가, 불쌍해서? 좋아하진 않고 좋아해주고 싶다는 건 그냥 뻔한 동정 아니야?"

여주
"더 이상은 다가오지 마. 가까워지려 하지 마. 너만 불행해."


지훈
"

여주
"더 가까워지려면, 너는 네 어머니를 포기해야 해. 무슨 뜻인지, 알지?"


지훈
"설마..."

여주
"아마 맞을 거야. 새엄마는 너희 어머니 병원비를 끊어버릴거야."

여주
"그 순간 너희 어머니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거, 잘 알잖아."


지훈
"그럼, 한 번만. 딱 한 번만 마음대로 해도 되겠습니까."

이전보다 생기 없는 목소리로 부탁을 하는 너.

그런 눈빛으로 보면, 어떻게 거절 할 수가 있을까.

여주
"좋아."


지훈
"한 번만 안아 보겠습니다."

여주
"응..."

나에게 안기는 지훈은, 차가웠다.

반면에 나는, 따뜻했다.

내 온기라도 너에게 전해지면 좋았으려나.

떠나면, 그 온기도 모두 부질 없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