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도 환생이 가능한 거였어요?
4.


그렇게 도서관을 빠져나온 나는 생각했다.

김남준에게 호감을 얻기는... 글렀다고.

벌컥,


김석진
야, 너.


김석진
나와.


김여주
왜 갑자기 그러시는지 잘 모르겠는,


김남준
너가 유나 쳤잖아,


김남준
아니야?


김남준
유나가 자기 입으로 그렇게 얘기했어.


김남준
유나는 너 지켜주려고 말도 안 하는 애가, 얘기했다고.


김석진
서론은 그만 하고, 너 따라와.


김유나
오빠, 오빠들!!


김유나
난, 유나는 괜찮아...


김유나
언니한테 뭐라고도 그만 해...


김여주
방에만 있었는데 유나를 내가 어떻게 쳐?


김여주
예의 지키는 것도 이런 거엔 지키고 싶지 않은데.


김석진
발뺌 그만 하고, 씨발...


김남준
형 먼저 들어 가, 내가 얘기할게.


김석진
좀, 그만 좀 해 김여주.


김석진
아무리 그래도 너 여동생이야.

고개를 으쓱 올리고는 눈을 치켜떴다.


김여주
제대로 이야기 하는데,


김여주
전 그런 적도 없고, 방 안에만 있었어요.


김여주
유나 방이 어딘지 기억도 못 해요 나는.


민윤기
왜 생사람을 잡아, 쟤 김여주 방 안에서 책 읽던데.

뭐야 민윤기씨 나 구해준... 거?

뭔가... 뭔가...

조금 감동입니다...


김석진
넌 빠져 민윤기, 너 유나 얼굴 안 보여?


민윤기
웃기지 마라, 난 김유나를 너가 왜 그리도 싸고 도는 지 잘 모르겠다.


김남준
말이 심하시네요, 유나 얼굴 저렇게 상처낼 사람은 김여주 밖에 없습니다.


민윤기
에휴... 바보새끼들만 있어가지고,


민윤기
여주가 고생하네.

어깨를 툭툭 쓸어주고는 살며시 웃어준다.

왜... 웃어주지.

하여튼 알 수 없는 사람이라니까.

그래도, 고마웠다.

제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 이라서.


김석진
민윤기, 너 한 번만 더 말도 안 되는 일에 김여주 편 드는 건,


김석진
나도 너 용서 못 해.


민윤기
그러셔? 퍽이나...


민윤기
난 갈테니 잘 해결해 봐,


민윤기
김유나 너는.. 자작극도 좀 잘 하고.


민윤기
얼굴에 손톱 자국인 거 같은데... 이 중에 손톱 기르는 애는 너 밖에 없다?


김남준
유나가 자작극 같은 걸 왜 합니까.


김남준
말 좀 예쁘게 하세요, 가려서 하시라고.


민윤기
웃기는 새끼들... 난 진짜 간다.

그제서야 창문으로 나간 민윤기가 손을 흔들 거렸다.

민윤기씨, 감사드립니다.


김여주
들었죠?


김여주
미안한데, 난 유나 괴롭힐 생각 1도 없어요.


김여주
생 사람 좀 그만 잡고 나가세요, 또 불쑥 불쑥 와서 지랄 좀 말고.


김석진
일단 정확한 증거는 없고 심증만 있으니,


김석진
널 믿어줄게, 아니 믿어볼게.


김석진
하지만...


김석진
너가 한 짓이라는 증거가 나올 즉시,


김석진
넌 나랑 한 번 봐야겠다.

그 말을 하고 셋은 내 방에서 나갔다.

유나는 훌쩍이면서,

김남준 저 싸가지는 째려보면서,

김석진 쟤는... 화내면서.

왜 다들 날 이렇게 싫어하냐... 뭐 상관은 없다지만.

오늘도 다사다난한 하루였단 건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