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낭비해

1화 《 고마워 》

학생/들

"Hey Jimin, did you see the face of the student who came to study abroad?" ( 야 지민아, 너 유학온 애 얼굴 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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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No, not yet" ( 아니, 아직 )

학생/들

"I heard the international student is very pretty" ( 그 유학생 겁나 예쁘다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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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Yeah?" ( 그래? )

학생/들

"Over there, isn't it her?" ( 어! 저기, 그 애 아니야? )

학생/들

"Jimin, where are you going?" ( 지민아! 어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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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Hey, hi?" ( 저기, 안녕? )

지민은 연에게 다가가 싱긋 웃으며 인사를 건넸지만,

연은 '넌 뭐야' 라는 눈빛으로 지민을 바라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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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Ah, you said you're from Korea, right?" ( 아, 한국에서 왔다고 했지? )

지민은 목을 가다듬더니 다시 윤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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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녕, 이름이 뭐야?"

한국말로 다시 인사를 건네는 지민의 연은 아까와 같은 표정을 유지한 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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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Step aside" ( 비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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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영어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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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잘하니까 왔겠지.."

중얼거리는 연의 피식하고 웃는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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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목소리 좋네ㅎ"

연은 짧게 한숨을 쉬더니 지민을 지나쳐 걸어갔고,

지민은 그런 연의 앞을 다시금 가로막았다.

연은 지민을 또 무슨 용건이냐는 표정으로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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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Aren't you going to accept my greeting?" ( 내 인사 안 받아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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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I don't like your smile" ( 너 미소 개 별로야 )

연은 지민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날리고 지민을 지나쳐 교실로 향했다.

지민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교실로 가는 연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_점심시간 무렵, 여느 때와 똑같이 지민은 여학생들에게 둘러쌓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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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Haha, Daisy, you're so funny" ( 하하, 데이지 너 진짜 웃기다 )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때, 저기 앞에 연이 지나가는 걸 본 지민은 연을 불렀지만

연은 못 들은 것인지 무시하는 것인지 제 갈 길만 갔다.

하지만 지민은 그런 연에게 달려가 앞에 섰고,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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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Did you have lunch?" ( 점심 먹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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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Who cares about you?" ( 네가 무슨 상관이야 )

지민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고, 연의 성격을 어느정도 파악한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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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You're a bit of a jerk, aren't you?" ( 너 은근 싸가지 없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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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Thank you, neither do you" ( 고마워, 너도 마찬가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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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Why don't you step aside now?" ( 이제 좀 비키지? )

지민은 연의 말에 한 발자국 떨어졌고, 연은 지민을 지나쳐 갔다.

학생/들

"She's not that bad either" ( 쟤도 만만치 않은데? )

학생/들

"Are you gonna be okay?" ( 너 괜찮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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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I'm fine" ( 괜찮아 )

지민을 뒤로 하고 한 건물 앞에 도착한 연.

학교 구경 좀 할 겸, 무작정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길을 잃은 연은 발 길이 닿는 곳으로 오다가, 이 건물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연이 들어온 이 건물은 한 수영장.

수영부 학생들이 쓰는 공간인 듯 싶었다.

그 때, 저기 안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왔다.

"Who are you?" ( 너 누구야? )

그 남학생은 처음보는 학생이 있어 당황했고,

연도 마찬가지로 바지만 입고 있는 남학생에 무척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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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I, uh, I'm just gonna look around here" ( 아.. 그.. 여기 좀 둘러보다가.. )

"Ah, you said you came to study abroad today?" ( 아, 네가 오늘 유학왔다던 애야? )

연이 끄덕거리자 남학생은 연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Good to see you" ( 반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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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I'm Kim Seokjin, what's your name?" ( 난 김석진이라고 해, 넌 이름이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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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Ah, my name is Yeon, Yoon Yeon" ( 아, 난 연이야, 윤 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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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But it's a Korean name" ( 근데 한국 이름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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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도 유학왔거든, 2년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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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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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수영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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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좋아하기는 한데, 할 줄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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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괜찮아, 발만 담구고 있어"

석진의 말에 연은 수영장 바닥에 걸터앉아 발을 살짝 담궜다.

석진은 수영을 하려는 지 몸을 풀고 있었고, 연은 그런 석진을 바라봤다.

몇 분 뒤, 석진은 물에 입수했고, 팔과 다리를 이용하여 헤엄을 쳤다.

연은 그런 그를 넋 놓고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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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너 수영 되게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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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수영선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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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아..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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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오늘 처음 온거면 학교에 어떤 게 있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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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응, 아까도 잠깐 둘러보다가 길 잃어서 여기로 온거야"

길을 잃었단 말에 석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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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그렇게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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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니, 나도 처음 왔을 때 길 잃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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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옷 입고 올테니까, 잠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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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내가 구경 시켜줄게"

이 말을 끝으로 석진은 안으로 들어갔고, 연은 피식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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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