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낭비해
2화 《 적대심 》




김석진
"이쪽으로 나가면 식당 있어"


윤 연
"아.."


윤 연
"저길 안 가봤었네"


김석진
"안 가봤었다고?"


김석진
"그럼.."


김석진
"밥 안 먹었어?"


윤 연
"길을 몰라서"


김석진
"친구한테 물어보지"



김석진
"아.."


김석진
"아직 친구 못 사겼구나"


윤 연
[ 끄덕- ]


김석진
"그럼 나랑 친구할래?"


윤 연
"너랑?"


김석진
"네가 불편하면 어쩔 수 없고"

친구라..

뭐.. 한 명 쯤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윤 연
"아니야, 하자. 친구"


.



김석진
"여기 오기 전엔 어땠어?"


윤 연
"그냥.. 평범하게 지냈어"


김석진
"친구들이랑 못 만나서 아쉽진 않아?"


윤 연
"별로..?"


윤 연
"어차피 시간 지나면 익숙해 질텐데 뭐"


김석진
"난 안 익숙해질 것 같은데?"


윤 연
"어?"


김석진
"만약에 너랑 못 만나게 되면, 엄청 아쉬워 할 것 같다고"


윤 연
"뭐야, 그게"


윤 연
"농담하지마"


김석진
"진담이었는데.."



김석진
"아, 너 밥 안 먹었댔지"


김석진
"군것질거리라도 할래?"

석진은 안주머니에서 잘 포장되어 있는 도넛 하나를 꺼냈다.


김석진
"아일라한테 받은건데 너 먹어"


윤 연
"선물 받은 걸, 막 줘도 돼?"


김석진
"솔직히 이런거 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김석진
"나 도넛 별로 안 좋아하거든"


김석진
"그렇다고 너한테 잔반처리 하는 거 아니야!"


김석진
"너 밥 안 먹었대서, 마침 도넛이 있어서 그런거지"


윤 연
"고마워"

연은 차가운 얼굴을 없애고 싱긋하고 웃었다.



김석진
"큼.., 그럼 이제 본관 보러가자"

급히 말을 돌리며, 귀가 빨개지는 석진이었다고 한다.




Waste It On Me _ 제 2화 《 적대심 》



김석진
"여기 아래가 교무실이고, 여기 위에가 동아리실•••"

학생/들
"Seokjin!" ( 석진아! ) / "Seokjin, take this!" ( 석진아, 이거 받아줘! ) / "I'll cheer for you in the next game!" ( 다음 경기 때 응원할게! ) /

학생/들
"Seokjin, you're handsome again today!" ( 석진아, 오늘도 잘생겼어! ) / "How was the cookie I made?" ( 내가 만든 쿠키 어땠어? )


김석진
"Guys, this is dangerous here" ( 얘들아, 여기서 이러면 위험해 )


김석진
"잠깐만 실례할게-"

라며, 연의 어깨를 잡고 안 쪽으로 이끌어주는 석진.

둘은 가까스로 여학생들의 무리에서 벗어났다.



김석진
"괜찮아?"


윤 연
"응, 근데 이것 좀.."

연은 자신의 어깨에 있는 석진의 손을 가르켰다.


김석진
"아, 미안"


김석진
"불편했어? 미안해"


윤 연
"아니야, 괜찮아"

"You two look so close" ( 둘이 되게 친해보인다? )


박지민
"When did you get so close?" ( 언제 그렇게 친해진거야? )



김석진
"Mind your business" ( 신경 꺼 )

석진은 연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뒤로 보냈다.


박지민
"Huh.., No matter how hard it is"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지민은 석진에게 다가가 연의 손목을 잡고있는 석진의 손목을 움켜잡으며 말했다.



박지민
"오늘 처음 만났으면서 막 터치하는 건 아니지 않나?"


지민과 석진의 신경전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듯 하자, 연은 자신의 손목을 석진의 손에서 빼내곤 지민에게 말했다.


윤 연
"Don't mind" ( 신경 꺼 )





학교에서의 첫 날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연.

연은 씻고 나오자마자 오늘 배웠던 내용들을 공책에 정리하며 복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지, 1시간 쯔음 지났을 때,

연의 핸드폰에서 소리가 났다.




리아
£- 'Hi, I'm Leah, who wanted to be friends with you' ( 안녕, 난 아까 너랑 친해지고 싶다 했던 리아야 )


윤 연
£- 'Yeah, but what's up?' ( 응, 근데 무슨 일이야? )


리아
£- 'I was wondering if I could go to school with you tomorrow' ( 내일 같이 등교해도 되나 싶어서 )



윤 연
"등교.."



윤 연
£- 'I don't care' ( 상관없어 )


리아
£- 'Really? Then I'll wait in front of your house tomorrow!' ( 진짜? 그럼 내일 너네 집 앞에서 기다릴게! )


윤 연
£- 'Do you know my address?' ( 우리집 주소 알아..? )


리아
£- 'No, let me know' ( 아니? 알려 줘 )



윤 연
"..? 이런 애는 또 처음이네"




리아와 연락을 마친 뒤, 시계를 본 연은

저녁 때까지 시간이 남은 걸 보고, 아직 정리하지 못한 이삿짐을 정리하기로 했다.



다음 날_ 아침




리아
"Today's the first day of physical education" ( 오늘은 첫 교시부터 체육이네 )


리아
"He's teaching with class 3" ( 3반이랑 같이 수업한대! )


윤 연
"What's wrong with class 3?" ( 3반이 왜? )


리아
"Jimin's class!" ( 지민이 반이잖아! )


윤 연
"지민..?"

사실 연은 지민의 얼굴만 봤지, 이름은 모른다.


리아
"You don't know Jimin?" ( 지민이 몰라? )


윤 연
"Am I the one who should know?" ( 내가 알아야 되는 애야? )


리아
"I don't need to know.." (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


윤 연
"We're gonna be late for class. Let's go" ( 수업 늦겠다, 가자 )


리아
"좋아요.."




체육 시간_

3반과 6반의 남학생들이 축구시합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리아
"Jimin, win! Cheer up!" ( 지민아, 이겨! 힘내! )


윤 연
"You shouldn't be cheering for the other team" ( 넌 상대편을 응원하면 어떡해 )


리아
"Even if I cheer for us, Jimin will win" ( 내가 우리편을 응원해도 지민이가 이겨 )


윤 연
"How do you know that?" ( 그걸 어떻게 알아? )


리아
"Jimin is a soccer player" ( 지민이가 축구선수거든 )

연은 지민을 목놓아 응원하는 리아를 뒤로 한 채, 스탠드에 가 앉았다.

할 것도 없는데 축구경기라도 구경할 겸, 둘러보는데



저 멀리, 3반 팀에 서서 축구경기를 준비하는 지민을 본 연.


윤 연
"... 재수 없어"

지민의 미소가 재수 없다며, 이름도 모르지만 지민의 악담(?)을 한 연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