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낭비해

3화 《 소문 》

학생/들

"Ahhhhhh!! Jimin!!!" ( 꺄아아-! 지민아!! )

연에게만 지루했던 체육시간이 곧 끝나가고,

축구경기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축구경기를 하는 지민을 열심히 응원하는 학생들을 ( 리아도 포함 )

못마땅해하는 연.

리아를 포함한 학생들의 마음이 이해가 안 간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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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학교를 잘 못 고른 것 같네.."

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연은 주위를 천천히 둘러봤고

저 멀리 보이는 수영장 건물 일부 모습의 연은 석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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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지금 연습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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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내가 걔를 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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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윤 연, 너 진짜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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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수업 시간도 곧 끝나가는데 반에 먼저 가있는 게 낫겠지"

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반으로 들어갔고,

경기를 뛰던 지민은 혼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연을 발견했다.

한 눈을 팔던 지민은 상대편에게 공을 빼앗겼다.

학생/들

"It's okay, Focus" ( 괜찮아, 집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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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좋아요"

Waste It On Me _ 제 3화 《 소문 》

점심시간_

학생들은 삼삼오오 무리지어 급식실로 왔다.

연과 리아도 같이 급식실로 와 자리에 앉아 밥을 먹었다.

그 때, 석진도 지금 막 왔는지 식판을 가지고 연의 옆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학생들은 자신의 무리들끼리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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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길 안 잃어버리고 잘 찾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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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 끄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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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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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Yeon, do you two know each other?" ( 연, 둘이 아는 사이야? )

연은 리아의 말에 석진을 한 번 보더니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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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We met yesterday" ( 어제 만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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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Your name was Lia, right?" ( 네 이름이 리아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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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Good to see you" ( 반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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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Uh.., nice to meet you, too.." ( 어.., 나도 반가워.. )

급식실에 있던 학생들의 시선은 모두 연과 석진을 향해 있었고,

학교 내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급식을 먹은 셋은 반으로 돌아왔다.

석진은 연을 데려다주러...

반으로 들어오자 한 여학생이 울고 있었고, 그녀의 친구들이 그녀를 위로해주고 있었다.

셋이 들어오자, 학생들은 연에게 시선을 고정했고,

울고 있던 여학생은 연의 옆에 있는 석진을 보곤 더 울기 시작했다.

리아는 무슨 일이냐고 자신의 친구에게 물었고,

연은 내 알 바 아니라는 듯 자신의 자리로 갔다.

그러자, 그녀를 위로해주던 그녀의 친구 한 명이 연에게 다가왔다.

학생/들

"Yeon, you have nothing to say?" ( 연, 너 할 말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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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What do you mean?" ( 무슨 소리야 )

학생/들

"Ayla's bracelet is missing" ( 아일라 팔찌가 없어졌어 )

연은 여학생의 말에 몇초동안 말이 없더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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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Who's Ayla?" ( 아일라가 누군데 )

아일라가 누구냐고 묻는 연에 학생들은 당황해했고,

연의 말에는 진심이 100% 담겨져 있었다.

그 여학생은 다시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학생/들

"There's a girl who's crying!" ( 저기..! 울고 있는 애 있잖아..! )

학생/들

"I heard you were the first one in P.E." ( 네가 체육 시간 때 제일 먼저 반으로 들어갔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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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By the way?" ( 그런데? )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듯이 말하는 연이었고,

옆에서 지켜보던 석진이 나서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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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Guys, I think there's a misunderstanding.." ( 얘들아, 뭔가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

학생/들

"No, I'm sure you took it, so apologize to Ayla" ( 됐어, 네가 가져간 게 분명하니까, 빨리 아일라한테 사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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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Why would I do that?" (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

연의 말에 여학생은 어이없어 했고, 울고있던 아일라가 석진의 옆으로 가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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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You took my bracelet, right? Why are you lying?" ( 네가 내 팔찌 가져갔잖아.., 왜 거짓말 해? )

넌 또 뭐냐는 듯이 마른 세수를 하는 연, 나의 여가시간을 너네들이 빼앗아서 나는 너무 짜증난다는 말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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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I don't care about your bracelet, and don't blame anyone for what you lost" ( 난 네 팔찌 같은거 관심 없고, 네가 잃어버린 걸 남탓하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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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Seokjin, lie to me that she stole it and didn't" ( 허..! 석진아..! 쟤가 훔쳐가놓고 거짓말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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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Ayla, calm down. Think about where you're going" ( 아일라, 진정하고 어디에 빠뜨린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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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You don't believe me now? How's that possible? Who the hell is that?" ( 지금 나 안 믿는거야..?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저딴 애가 뭔데! )

연은 쟤 왜 저러냐는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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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 지랄"

이라고 말했고, 그 상황에서 알아듣는 사람은 석진 뿐이었다.

석진은 놀란 듯 보였지만 얼마가지 않아 웃음을 참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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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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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Oh, I'm sorry. It just came out of my mouth" ( 아, 미안. 속으로 생각한다는 걸 말해버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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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It doesn't mean much, it just means, don't fuck with me" ( 별 뜻은 없어, 그냥.. 지랄하지 말라는 그런 뜻이야 )

라고 하고는 싱긋 웃는 연에 아일라는 황당해 했고, 석진과 아일라의 본 성격을 아는 소수의 학생들은 본격 웃참을 하기 시작했다.

살짝 열이 받은 아일라는 연을 때리려 했고,

석진은 놀라 손을 뻗었지만, 연이 먼저 아일라의 손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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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내 몸에 손대지마."

라고 한 뒤, 연은 유유히 반을 나갔다.

이상한 일로 자신의 여가시간을 빼앗긴 연은 10분 밖에 안 남은 점심시간이라도

자신의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 벤치에 앉아 핸드폰을 켰다.

핸드폰을 몇번 터치하더니 문자가 온 걸 확인했다.

-'I'll be there around 3 p.m' ( 3시쯤 도착 예정입니다 )

그 문자를 본 연은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리곤 핸드폰을 내려놓고 벤치에 등을 기대어 눈을 감은 뒤 무언갈 생각했다.

그렇게 한창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무언갈 생각하고 있을 때,

"What are you thinking?" ( 무슨 생각해? )

누군가가 연의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어왔고,

연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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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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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점심시간동안 무슨 짓을 하고 다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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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김석진이랑 사귄다는 소문에, 팔찌를 훔쳤다는 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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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I thought you were quiet and rude" ( 조용하고 싸가지 없는 성격인 줄 알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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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You're a bit of a pushover, aren't you?" ( 은근 잘 나대고 다니는 성격인가봐? )

연은 지민의 말을 무시하고, 벤치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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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또 무시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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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언제까지 무시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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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

연이 대꾸를 안 하고 자신의 갈 길을 가자, 지민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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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 소문들, 다 사실이야?

연은 그 자리에 멈춰섰고, 지민은 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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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 소문들 사실이 아니라면, 내가 잠재워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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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네 알 바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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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 알 바가 아니지만, 난 소문 같은 걸 참 싫어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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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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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제발 네 일도 아닌 일에 신경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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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일라면.. 소문이 쉽게 가라앉진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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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게 김석진이랑 관련이 있는거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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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소문 없어지게 도와준다니까? 왜 거절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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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어차피 소문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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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알아서 사라질텐데 내가 왜 너한테 부탁을 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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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사라지는 건 맞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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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진 모르는거야?"

연은 지민의 말에 주먹을 꽉 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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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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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그런 건 누구보다 더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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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

"그러니까 신경 끄고 네 일이나 해"

연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지민은 느꼈다.

연의 목소리에서 눈물을 참기 위해 억누르고 있는 것을.

P🧈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