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낭비해
프롤로그



학생/들
"Hi, Jimin!"

수줍어하며 인사하는 여학생들을


박지민
안녕하세요~

싱긋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는 한 남자.

한국계 미국인인 이 남자의 이름은 지민, 박지민이다.

180 정도 되는 키에, 금발인 머리칼에 무쌍인 눈.

잔근육도 있고, 매력도 많아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뿐만 아니라, 예체능 같은 모든 분야에서도 실력이 뛰어나고, 공부도 잘한다.

아, 수학은 빼고.

미국의 교육 과정이 한국의 교육 과정 수준보다 낮은건 사실이지만,

지민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유학생들이 많이 와서 다른 미국 고등학교보다 교육 과정 수준이 높다.


하지만 지민은 자신이 잘났고, 인기가 많다는 걸 알고 있기에

누구나 보면 반할 미소로 사고나 위기를 모면하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
"Jimin.., will you take this?" ( 지민아, 이거 받아줄래..? )


박지민
"Okay, thank you" ( 그래, 고마워 )

러브레터나 각종 선물들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지민은 이런 상황을 즐기면서도 고백 같은 걸 받으면 일절 받지 않는다.

한 마디로, 어장이랄까?

근데 지민의 미소와 어장이 유일하게 먹히지 않는 학생이 지민의 학교로 유학을 오게 되었다.




학생/들
"Since Korea!" ( 한국이래! ) / "I heard she's really pretty" ( 걔 겁나 이쁘다던데? ) / "Is that her?" ( 쟤야? )


학생/들
"Hey.., Hello..?" ( 저기.. 안녕? )


한국에 있을 때, 그 누구도 이 여학생의 철벽을 깨지 못했다는 완전한 철벽녀.

165 정도 되는 키에, 하얗고 예쁘게 생겼지만, 자신의 외모엔 관심 없는 공부 밖에 모르는 공부벌레.

상냥하고 산뜻한 미소도 친한사람 한정인 이 여학생의 이름은


윤 연
"Yes." ( 응 )


연, 윤 연이다.


지민과 연은 서로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둘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둘 다 싸가지가 없다는 점.


서로 정반대의 성격인 싸가지들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윤 연
"Step aside" ( 비켜. )



박지민
"Aren't you going to accept my greeting?" ( 내 인사 안 받아줄거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