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70화.술래잡기



휘인
아 진짜 어떡해??


휘인
미친 거 아냐??


휘인
으아아아아!


소정
.....


혜진
.. 야 누가 쟤 좀 말려봐라. 개시끄럽네 진짜.


소정
.....

친구1
.. 어쩜 저렇게 다를 수가 있지..?

친구2
인정.. 이정도면 쌍둥이 맞는지 의심해볼만 하지 않냐..


소정
내말이.

한 명은 쌩 난리를 치고 있고.. 한 명은 세상 만사 다 귀찮은 듯이 엎어져 있고. 친구들은 그런 휘인이와 혜진이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뿐이다.


휘인
아니야.. 그래도 언니가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


혜진
과연 그럴까.


휘인
우리 들어갈 때 언니가 딴데 보고 있었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혜진
그걸 믿을까.


휘인
아니면 좀 늦게 왔는데 지각은 아니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혜진
그게 먹힐까.


휘인
너 자꾸 옆에서 초치지마 개새끼야!!


혜진
하~암... 졸령..


휘인
... 진짜 죽일까

그렇게 학교에서 휘인이와 혜진이는 하루종일 멍한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뭐 항상 그랬지만.

역사 선생님
정휘인!! 우리나라 12대 대통령이 누구야!


휘인
... 전 아닌데요.

근데 있지..


별이
ㅋㅋㅋㅋㅋㅋ


희연
미친놈인가ㅋㅋㅋㅋㅋㅋ


슬기
아 너무 웃어서 배아파ㅋㅋㅋㅋㅠㅠ

정작 별이는..


별이
아 그만 좀 해ㅋㅋㅋㅋㅋ

아무것도 모르는데 말이지..

크흠.

그저 애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못 본 거겠지.. 생각한 별이는 동생들이 지각한 줄은 꿈에도 모르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중이었다.


슬기
문벼리!


슬기
나 오늘 너네집 갈래!


별이
그러든지

얼마나 자주 갔으면 이렇게 자연스러울까


별이
안희연은? 안 가?


희연
나 오늘 학원..


슬기
아 빼면 되지!


희연
나 쌤한테 죽어..


슬기
그럼 째면 되지!


희연
그거랑 그거랑 뭐가 다르냐..?


별이
ㅋㅋㅋㅋㅋ


슬기
아 한 번만-


별이
그래 너도 와아


희연
나 진짜 죽는다니까?


슬기
근데 사실 그건 내 알빠가 아니긴 해


슬기
그치?


별이
맞지맞지ㅋㅋㅋ


희연
..이년들이?


별이
ㅋㅋㅋㅋㅋ


슬기
아아 가자고오-


희연
... 에혀 그러든가


슬기
예에!


희연
얘 요즘 왜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냐


별이
정신이 반쯤 나간게 아닐까


희연
그런가


슬기
뒤져 진짜


희연
ㅋㅋㅋㅋㅋㅋ


별이
ㅋㅋㅋㅋㅋ

그렇게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고 바로 별이의 집으로 향했다.

근데 역시


별이
정휘인!! 안혜진!!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했던가

30분 전..

띠띠띠띠 띠로릭~ 철컥.


별이
애들 아직 안 왔네?


희연
우리 보다 먼저 끝났을텐데?


슬기
천천히 걸어오는 거 아냐? 좀 있으면 오겠지


별이
뭐, 그러겠지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온 별이. 동생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뭐 조금 늦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2층 아이들 방의 활짝 열린 방문 너머로 보이는 방 상태가 아주 가관이었다.

옷은 여기 저기 널브러져 있고.. 바닥에는 침대에 있어야 할 인형과 쿠션이 나뒹굴고 있었다.


별이
뭐야.. 싸웠나...?

그리고 그때,

띠띠띠띠띠 띠로릭~ 철컥.

딱 맞게 아이들이 집으로 들어왔다.


희연
휘인~ 혜진~


휘인
엥?


슬기
정휘인 안혜진~ 오랜만이네


혜진
에?


휘인
언니들 왜 여기 있어요?


슬기
뭐야 새삼스럽게ㅋㅋㅋ


휘인
아니 뭐 그렇긴 한데..

그저 그게 오늘이라 놀랐을 뿐이다.

집에 들어오면 화난 언니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더 느리게 걸어온건데 집에는 언니 친구들이 있고 심지어 저쪽에 서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언니는 전혀 화난 것 처럼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우리를 처다보는 언니.


별이
너네 아침에 싸웠어?

그러더니 대뜸 싸웠냐고 묻는다.


휘인
ㅇ..에..?


별이
뭐야 뭘 그렇게 놀라..


별이
방이 어질러져 있길래


혜진
아...아.. 응..!


혜진
아침에 정휘인이 짜증나게 해가지고 좀 싸웠어..ㅎ


휘인
..? 야 내가 언..ㅈ...


혜진
즈응으흐 (조용히해)


별이
으이그.. 얼른 치워. 저녁 먹게


혜진
응..!

그렇게 위기를 모면한 휘인이와 혜진이는 후다닥 방으로 올라갔고, 별이는 아직까지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다.

철컥. 탁.


휜,혲
하아...


휘인
.. 모르는 것 같지..?


혜진
어 아마도..


휘인
아 다행이다..

들키지 않아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둘이었고, 곧장 방을 치우고 후련한 마음으로 1층로 내려갔다.

그 안도가 무슨 결과를 불러올지도 모르고..


별이
다 치웠어?


휘인
웅


별이
그래, 잘했어ㅎㅎ 대체 뭘 했길래 방이 그 지경이 되니?


혜진
헤헤..ㅎ


휘인
그니까.. 아침에 늦어가지고 지가..ㄱ..


혜진
.. 야..!


휘인
헙..!

순간적으로 말이 헛나온 휘인. 급하게 입을 두 손으로 틀어막아 봤지만..


별이
......

이미 늦었다.

그래서 다시 현재.


별이
이리와


휘인
아~ 언니이~~ 한 번만~!


별이
어쭈, 이리 안 와?


슬기
야, 내 뒤에 숨지마


혜진
아 언니이~!


희연
얘들아, 빨리 별이한테 잘못했다고 빌어. 내가 볼 땐 그것 밖에 답 없다


별이
야 니네 애들 막아주지 말고 나와.


별이
정휘인 안혜진 빨리 이리 안 와??


휜,혲
아 언니이~! 한 번만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