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단편] 지금 행복할 거야.

언젠가 어른이 되면..

언젠가 돈을 벌면...

언젠가 괜찮아지면....

계속 참고 견디다보면.. 나도,

언젠간 분명 행복해질 거야.

-

'언젠가'

마치 주문을 걸듯, 나는 나에게 이 말을 습관처럼 내뱉었다.

신데렐라에 나오는 마법사를 보고 눈을 반짝이는 어린 아이처럼, 마법의 주문을 걸면.. 진짜 이루어질 거라고 믿었던 걸까.

어쩌면 나는,

언젠간 행복해질 거라는, 괜찮다는 위로의 의미로 포장한 저 말 속에 나를 가둬 놓았던 게 아닐까.

그리고 저 말을 정말 철석같이 밑었던 나는,

그렇게.. 꽤 오랜 시간 동안 갇혀 있었던 것 같다.

-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을 해보자니 내 머리 위에 작은 물음표 하나가 생겨났다.

'.. 난 대체 그때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거지?'

......

'언젠가..'

'언젠가...'

'.. 나도 언젠간...'

나는 계속해서 그 주문만 외우다 정작 뒤에 뭘 하고 싶었는지 까먹었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 예전에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일까, 자주 웃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일까?"

".... 글쎄요, 아무래도 마지막에 웃는 게 행복한 거 아닐까요? 성공했다는 얘기잖아요. 영화나 만화 주인공들 보면 보통 다 그렇지 않아요?"

"...푸흐..ㅎ 그래, 그럴수도 있겠네ㅎㅎ"

"...뭐에요 갑자기, 싱겁게..ㅋㅋ"

......

뭘까, 이 기분은.

왠지 뒤통수를 한 대 세게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

'언젠간 나도 행복해질 거야.'

이제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왜냐면, 지금도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어쩌면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말은,

"힘들지만 언젠간 행복할 거야."가 아니라

"그러니까 지금 행복할 거야."가 아니었을까.

자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