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우리
05. 축제(1)


주말이 가고, 월요일이 찾아왔다.


명재현
아, 드디어 강의 끝났다~

강유리
재현아, 혹시 오늘 시간 돼?


명재현
어? 아니, 오늘 밴드부장 선배가 중요한 얘기한다고 강의 끝나고 오랬어서...

강유리
아.. 그래...

유리의 표정은 뭔가 서운해보였다.

내가 너무 과거만 찾아서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걸까...

저번 과제도 A만 받던 내가 B를 받았는데...


한동민
아, 재현 선배! 오셨어요?

최민하
잘 왔어. 중요한 전달사항이 있는데..

최민하
얘들아, 우리 축제에서 공연할 노래, 바꿀까?

안정현
응? 갑자기?

최민하
그게... 동민이도 왔는데 새로 시작해보게. 다들, 하고싶은 노래 있어?

이건 기회야... 그 시절 노래로 상혁이와 성호의 기억을 되찾을 기회!


명재현
<오늘만 I Love You>는 어때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고 잘 불러요!

사실 내가 좋아하는게 아니라 상혁이가 좋아했던 노래지....

최민하
오, 그 노래 알아? 오래 전 노래인데.

안정현
나도 그 노래 좋아해! 동민이는 어떻게 생각해?


한동민
저도 찬성해요!

그렇게 우리의 축제 공연 곡은 <오늘만 I Love You>로 정해졌다.

최민하
그럼 각자 악기 연주법 따서 이따가 합주 좀 하자.

그렇게 우리는 개인 연습을 시작했다.

노래는 충분히 알고있으니 기타 부터 연습해야겠다.


명재현
이 부분 코드는... D... 다음은 F#7...

그 순간, 서투른 베이스 소리가 들렸다.


한동민
아...

동민이의 베이스 실력은 천재같던 고등학생 때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한동민
아...선배... 베이스를 너무 오랜만에 쳐서요.. 빨리 되돌릴게요...

...내가 너무 빤히 쳐다봤나?

최민하
뭐, 합주 전까지만 돌아오면 돼, 합주는 일주일 뒤에 하자.

최민하
나는 알바가 있어서, 먼저 가볼게.

안정현
나도 다음 강의들으러 이만 갈게.

선배들이 떠나고 합주실에는 나와 동민이만 남았다.


한동민
선배도 이제 들어가보세요, 저는 더 연습할게요.

같이 있고 싶었지만, 나도 30분 뒤에 다음 강의가 있어서 점심을 챙겨먹으러 나가야했다.


명재현
...너무 무리하지마. 몸도 약한데. 아 맞다, 너는 뭐 안 먹어?


한동민
어제 단거 먹고 체했어서... 오늘은 싸온 죽 먹을려고요.


한동민
자극적인거 먹지 말라던 의사 쌤 말을 진작에 들을 걸 그랬어요...

나는 동민이가 안쓰러워서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명재현
아무튼, 무리하지마~

합주실을 나오면서도 동민이가 걱정되었던 찰나, 앞에 상혁이 보였다.


명재현
어? 상혁....


이상혁
...

뭐지..? 왜 다시 피하는거지..?

설마... 성호라도 만난걸까..

...

성호는 이만 포기해야할까...?

오랜만에 보자마자 멱살을 잡고, 나를 불신한다면...

내가 노력해도 소용이 없는건 아닐까?

모르겠다. 일단 밥이나 먹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