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우리
07. 엎질러진 물


설마... 지호랑 현준이가 나한테 거짓말을 한거야...?

그럴리가 없는데...


박성호
얘, 얘들아...

홍지호
아, 마침 잘됐네.

노현준
우리랑 얘기 좀 하자.


박성호
저기... 나부터 이야기해도 될까?


박성호
너희... 날 속인거야...?

홍지호
...

홍지호
그걸 이제야 알았어?


박성호
어..??


박성호
갑자기 왜 그래...

노현준
너 친구 없어서 놀아준 것 뿐이야.

노현준
이제 너 같은 바보 놀아주는건 질렸어.


박성호
장난해?!

내가 싸우려던 순간 걔네들이 먼저 날 밀쳤고 나는 넘어졌다.

홍지호
꼴 좋다, 너, 이제와서 명재현한테도 못 돌아가잖아.


박성호
....!

지호와 현준이는 그러고는 가버렸다.


박성호
말도 안돼....


박성호
이건 꿈일거야.... 꿈일거야...


명재현
아, 그때 공연은 성공적이었어!


이상혁
기억을 찾아줘서 고마워, 재현아.


이상혁
그런데... 성호는 괜찮을까?


이상혁
그때 표정이 많이 안좋아보였는데...


명재현
표정이... 안좋았다고...?

성호도, 기억이 돌아온걸까?

학교에 가기가 두렵다.

거기서, 또 얼마나 조롱을 받을까?

아, 하지만 결석하면 안좋은데...

결국, 나는 학교로 향했다.

수업이 한창인 심리학과 교실.

나는 심리학과면서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했다.

교수
박성호 학생, 지각이군요.


박성호
아...네... 죄송합니다...

여기저기서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진짜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나는 화장실에 숨었다.

혼자 있자니 마음이 놓였다.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냥... 모든게 다 무섭다.

앞으로 견뎌내야할 주변의 시선도..

인간관계도...

다시, 재현이에게 돌아갈수는 없겠지...?

아... 절망적이다.

알바고 뭐고 가고싶지 않다...

그래도... 돈은 벌어야지...

나는 세수를 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손을 씻는 재현이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는 본능적으로 뛰쳐나갔다.


명재현
...?


명재현
왜 저렇게 급하게 뛰어가시지...?


명재현
잠시만... 쟤 성호잖아?!

나는 전속력을 다해 집으로 향했다.


명재현
박성호!!!!!

큰일났다.

나는 무시하고 끝까지 집으로 뛰어갔다.

나를 부르는 소리는 중간에 사라졌다.

그냥... 뒤를 돌아보는게 나았을까..?

하지만... 그럴 용기는 나지 않았다.


명재현
하아...하아...

성호가 요즘 이상하다.

학식도 혼자먹고, 그냥 자신감이 없어보인다.

그래서 안 쫒아갈수가 없었는데...

여전히 성호는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걸까?

내일은... 성호를 찾아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