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카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에피소드 1

딸랑, 경쾌하게 종소리가 울리며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지만 억지로라도 웃으며 한 소녀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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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어서 오세요, 환생 카페입니다. 환생을 원하지 않으시고 잠시 머물다 가실 예정이시라면 저 문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 소녀는 머뭇거리다 입을 나지막이 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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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정말 환생 카페가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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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네, 맞습니다

그 소녀는 자기를 소개하며 정말 환생이 가능하냐 되물었고 난 똑같은 지문에 똑같은 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나도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고 마지막으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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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아린씨, 여기 정말 환생 카페 맞고요, 잠시 머물다 가실 거면 저기 보라색 문, 저승으로 바로 가실 거면 하늘색 문으로 나가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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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정말이죠? 환생하는데 막 조건 걸고 그런 거 아니죠,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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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네, 아무나 환생시켜드리고 정말 악질인 범죄자가 찾아왔을 때만 조건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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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그럼 살아생전 얘기도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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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물론이죠.제가 신이 아니니 다 알 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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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신이 아니라고요? 그럼 환생은 어떻게 시켜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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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전 신과 영혼을 연결해 주는 중간다리 역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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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그럼 신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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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예전엔 그렇게 했었는데 요즘 신이 인간계 법 조항에 빠지시더니.. 아휴.. 사생활 침해니 뭐니 부모, 직업, 운명 그런 거 정해줬으면 됐다 그 이상은 신경도 안 쓴다 그러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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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아- 그럼 제 입으로 얘기해야 되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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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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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아무리 지루해도 졸지 않을게요, 안심하시고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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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예, 그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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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모가 그리 준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친구들이랑 두루두루 어울리고 연애 경험도 많은, 그런 아이였어요'

'부모님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재력을 가지고 계셨고요. 그래서 저에게 막 뭐 사달라는 애들이 반에 꼭 2,3명씩은 있었지요.'

'그래도 친구니까 생각하고 제 용돈 선에서 몇 번 들어줬더니 저를 셔틀로 생각하는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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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야, 윤아린 오늘은 뭐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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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ㅇ..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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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때릴 듯 팔을 들며) 야, 한 번에 못 알아 처먹어?!맞아야 정신 차릴래?!

'그때 반에는 담임선생님도 계셨어요. 그 애들이 어떤 애들인지 선생님들도 아시고 계시니까 눈앞에 훤히 보이는 학교폭력도 못 본척하는 거예요, 다른 애들도 그렇고..'

'그때 깨달았어요. 난 여태 혼자였구나, 친구 따윈 없었던 거구나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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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미안.. 내일 사 올게, 용돈 다 떨어져ㅅ..

짜악-

'전 그때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아니, 정확히는 못했어요. 어찌나 세게 때리던지 귀에서 이명이 들릴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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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야, 또 멍 때리냐? x발 ㄴ이 진짜-!!

'그때 어찌나 맞았던지 볼이 퉁퉁 붓고 입술은 터져서 피가 나고 등엔 멍들고 팔은 부러졌어요. 제가 그 정도로 심하게 맞는 동안 선생님은 나가시고 막는 애들은 없고 나가신 선생님을 다시 부르는 애들도 없었어요. 다들 쉬쉬하기만 하지..'

'마침 학교 마치는 시간이라 절뚝이는 다리를 질질 끌고선 집으로 갔어요.집에 갔더니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엄마는 없고 항상 집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경악을 하며 반겨주시더라고요.타이밍 좋게 아빠도 오시고'

'아빠는 단단히 오해를 하셨다라고요, 아주머니가 때린 거라고. 저는 아빠한테 끝까지 말했어요, 학교에서 맞고 온 거다 하며.. 소용은 없었죠. 그냥 부러진 팔이 더 아프고 질질 끌고 온 다리가 끊어질 듯 아팠을 뿐.'

'그때 아빠한테 처음으로 소리 질렀어요. 제발 내 말에 귀 귀울려 달라고. 근데요, 더 웃긴 건 아빠가 어디 여자애가 소리를 지르냐면서 때리는 거 있죠? 글이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콩가루 집안.결국 우리 집 얘기였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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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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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끄읍 오..늘은 끅 그만해도 ㄷ..될까요,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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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눈물을 닦아주며) 정 힘들면 그렇게 하세요. 언제든 들어줄게요 ㅎ

첫 작이라 다소 어색할 수도 있어용!

그 점 참고해서 읽어주세용!

(댓글 1개 이상 시 연재하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