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쎄 "
당신을 마주하는 건 고통스럽습니다.


1달 뒤


부승관
(여주 단 한번도 안 만남)


부승관
.. 만약 길에서 여주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하지..?


부승관
으음.. 안녕? 이러면서 해맑게 인사해야하나..?


부승관
아님,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야하나..?


부승관
.. 이제 난 이런 고민을 누구한테 털어놓지..?


부승관
항상 여주가 들어줬는데..


부승관
.. 아냐, 이젠 여주 없이도 나 잘살 수 있어! 있다고!!


부승관
.. 잘 살거야..


부승관
..


부승관
솔직히 못 살겠어, 여주 없인..


부승관
..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최여주


부승관
널 한번만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부승관
근데.. 볼 자신이 없어..ㅎ


부승관
여주 너의 얼굴을 보면.. 내가 너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들이 자꾸만 떠올라..


부승관
.. 넌 나한테 상처를 받았을테니.. 더욱 더 날 보기가 싫겠지..?


부승관
더 기억이 날테고..


부승관
.. 그렇게라도 좋으니까, 날.. 조금이라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부승관
.. 이미 다 잊었을려나..


부승관
.. 어떻게된게 난.. 예전보다 지금 더 너를 보고싶어할까..


부승관
.. 내가 제일 한심해

꼬르륵-


부승관
ㅋ.. 이 와중에 배는 고프냐..


부승관
간단하게 먹을만한거.. 도시락 없나?


부승관
부엌에 가봐야겠다


부승관
.. 과거의 나 뭐했냐, 밥도 안사다놓고..


부승관
아오 진짜.. 또 밖에 나갔다와야 하잖아..


부승관
.. 그냥 굶을까

꼬르륵, 꼬륵-


부승관
안되겠네, 빨리 갔다오자


부승관
아으.. 추워.. 이제 긴팔 입고 다녀야하나..


최여주
아.. 그래?ㅎ

아마 여주 남친
응, 그렇다니까?ㅎ


부승관
(자기도 모르게 어두운 골목 사이로 숨음)


최여주
?

아마 여주 남친
여주야, 왜그래?


최여주
아.. 누가 있었던 것 같아서.. 내가 잘못 봤나봐ㅎ

아마 여주 남친
그래? 내가 가서 확인해볼까? 혹시 모르잖아


최여주
어, 진짜?

아마 여주 남친
응, 그래야 너도 안심이 될거고ㅎ


최여주
응! 그럼 나야 좋지ㅎ


부승관
' ?? 어떡하지..? '


부승관
' 자연스럽게 나가자.. '


부승관
? 뭐야, 왜 길을 막고 계세요?

아마 여주 남친
네? 아.. 혹시 저희를 따라오신건 아니죠?


부승관
?? 제가 그쪽을요?


부승관
.. 착각은 자유지만, 그걸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음 좋겠네요;;


부승관
전 여기 편의점 가려고 온거라

아마 여주 남친
아아.. 네, 죄송합니다ㅎ


부승관
(여주를 쳐다봄)


최여주
!! (눈을 피함)


부승관
하..ㅋ

터벅터벅

아마 여주 남친
.. 아는 사람이야?


최여주
아니, 모르는 사람이야


부승관
(들음) .. ㅋ


부승관
계속 최여주 너를 그리워하던 내가 바보지.. (중얼중얼)


부승관
..


부승관
내가 진짜 제일 한심해


부승관
1달 뒤에도 잊지를 못하잖아


부승관
.. 짜증나


부승관
근데 또 널 봐서 기분은 좋다..


부승관
10초? 아니, 5초만에 그 기분 잡쳤지만


부승관
.. 모르는 사람..


부승관
.. 이제 난 너에게 정말..


부승관
아무것도 아니구나..


부승관
근데 또 잊지는 못해 ㅅㅂ


부승관
나라는 ㅅㄲ가 ㅈㄴ 한심하다


부승관
ㅅㅂ..

띵동-


부승관
누구세요?


최승철
승관아, 나 승철이야


부승관
아.. 형..

끼익-


부승관
어쩐 일이야? 여긴 다 찾아오고


최승철
니 여친 바람피는 것 같던데?


부승관
.. 이젠 상관없는 일이야


최승철
??


최승철
아..


최승철
헤어.. 졌.. 어..?


부승관
.. 응


최승철
야.. 미안하다..


부승관
아냐..ㅎ 괜찮아..


최승철
.. 야, 내일 기분전환도 할겸 같이 놀러갈래?


부승관
응? 놀러..?


최승철
어, 너 기분이 너무 안좋아보여


부승관
음.. 그런가..


부승관
그래.. 내일 놀러가자ㅎ


최승철
잘 생각했어!


최승철
그럼 나 오늘 여기서 잔다!


부승관
어?


부승관
아니 무슨 상관이야;;


최승철
그냥.. 집에서 쫓겨나서..


부승관
.. 또 공부때문에?


최승철
우리 집 알잖냐.. 공부엔 엄청 엄격하신거..


부승관
형.. 괜찮아..?


최승철
그럼..~ 너가 이 집에서 잘 수만 있게 해주면..?


부승관
하여간에..


부승관
언제 다시 들어갈 수 있는데?


최승철
엄.. 그게..


최승철
모르겠어.. 다시 가기도 싫고..ㅎ


부승관
..? 그럼 여기서 평생 살겠다는거..?


최승철
평생은 아니고.. 잠깐만 신세 좀 질게..ㅎ


최승철
진짜 미안해..


부승관
.. 그래, 같이 살아


부승관
나도 혼자가 익숙하지 않았거든


최승철
진짜??


최승철
그럼 내가 쇼파에서 잘게!!


부승관
아냐, 그냥 같이 침대에서 자


최승철
.. 너 오늘 나한테 왜 이렇게 친절해..?


최승철
불안한데..?


부승관
아니 걱정해줘도 난리야;;


최승철
아 알겠어ㅋㅋ 같이 침대에서 자자


부승관
그래ㅎ


부승관
밥은, 먹었어?


최승철
아니.. 배가 너무 고파..


부승관
.. 도시락 먹어


최승철
? 한 개밖에 없는데?


부승관
.. 어느 새에 그렇게 많이 먹게 됐냐..;;


최승철
아니 나 말고 너! 니껀 어딨냐고


부승관
나 먹었어


부승관
그니까 형 먹어


최승철
진짜 먹은거 맞지?


부승관
응, 왜 먹기 싫어?


부승관
그럼 내일 내가 먹지 뭐


최승철
아, 아냐! 먹어!!


최승철
(허겁지겁)


부승관
(피식)


부승관
' 누구라도 있으니까.. 훨씬 낫네.. ㅎ '





"당신을 마주하는 건 고통스러워요."

" 너를 마주하기가 고통스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