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이였냐
29화 - 고민, 들어줄수 있어?


뭘까, 평소같으면 반겨주시는데..

오늘따라 세정이 어머니의 표정은 어두우셨다.


옹성우
어음.. 잘지내셨어요?


엄마
으응.. 잘지냈지


옹성우
다행이네요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울려고 말수를 늘렸다.


엄마
그러면 과일이라도 깎아줄까?


옹성우
네..? 아아..! 전 괜찮아요


엄마
아니야, 배고픈것도 같은데..


엄마
사과라도 깎아줄테니, 앉아있으렴


옹성우
네 감사해요ㅎ

세정이를 보러, 이까지 온건데 어쩌다가 사과까지 먹게 된건지..

그때 누군가 사뿐히 걸어와 내 옆에 앉았다


김재환
이봐, 안녕?


옹성우
아아.. 선배님이시네요?


김재환
여기서는 그냥 형이라고 불러


김재환
나도 그게 편하니깐.


옹성우
네, 형.


김재환
그나저나 우리집엔 김세정 보러 온거냐?


옹성우
네, 당연하죠


김재환
세정이 지금 자고있어


옹성우
알아요, 어머님께서 과일이라도 먹고가래서 그것만먹고 가려구요


김재환
진짜?


옹성우
네, 왜요?

그때 재환이형은 귓속말로 이렇게 말하였다.


김재환
참고로 김세정방은 2층에 왼쪽방


옹성우
...? -


김재환
내가 울엄마한테 말해놓을게, 자고가


옹성우
으으음..

크흠.. 탐나는걸


옹성우
그럴까?


김재환
그래, 이까지 왔는데 허무하게 가면 옹성우가 아니지!!


옹성우
고마워.. 형 -


김재환
별말씀을?

그때 어머님께서 사과를 깎아 가져오셨다.


엄마
어라? 재환이 너 언제 내려온거야?


김재환
방금전에


엄마
그래? 그러면 너도 과일먹고 올라가


김재환
으응.. 알겠어


옹성우
맛있게 먹을게요!


엄마
응 -


김재환
엄마 나 할말이 있어


엄마
뭔데

설마 그 얘기를 여기서 하진 않겠지..

설마설마 했는데..


김재환
성우말이야, 우리집에서 자고가면 안돼?

역시나..


엄마
응..? 우리집에서?


김재환
어..


엄마
하아.. 김재환! 너 재정신이야?


김재환
아니이..


김재환
엄마도 알잖아!!


엄마
안돼, 오늘은 집에 가라고해


김재환
하아.. 그냥 허락해주지


김재환
예전에는 좋다고 그러면서, 지금은 왜 그러는데!!

갑자기 삑 과음을 지르는 재환이형에 목소리로 당황하였다.


엄마
재환이 너..


옹성우
저기이..


김재환
가만히 있어.


옹성우
'나 방금 까인거야..?'


엄마
하아.. 알겠다.


엄마
하지만 딱 오늘만이야, 그 다음부터는 오지말라고 해.


김재환
답답해라.. 알겠어


엄마
하아.. 그럼 성우야, 내일까지 놀다가렴


엄마
나는 피곤해서 방에 들어간다.


김재환
응

그렇게 어머님은 진짜루 방으로 들어가셨다


옹성우
무슨얘기 했어?

과음을 지른거 빼고는, 소곤소곤 얘기를 하여서 들리지 않았다.


김재환
아무것도 아니야


김재환
과일, 다 먹었지?


옹성우
어어.. 다 먹었어


김재환
그럼 나는 이거 치울테니, 세정이방에 들어가

왜 명령하는 것처럼 들리지..??


옹성우
으응..

혹시나 자고있을것 같아서, 문을 살짝 열었다.

힐끔

어라..?

방안에서는 눈물소리가 울려퍼졌다.


옹성우
세정아..?


김세정
흙흙흙흙흙..


옹성우
너.. 우는거야?

나는 문을열고선 그 자리에서 딱 서있었다.


옹성우
김세정.. 악몽이라도 꾼거야?


옹성우
뭐야.. 도대체 왜 우는건데?

그때 김세정은 나에게로 와서, 바로 안았다.


김세정
성우야..


옹성우
왜 우는건데.. 도대체 왜?


김세정
나 모르겠어.. 진짜.. 모르겠어..


옹성우
뭐가.. 도대체 뭐가 모르겠단거야?


옹성우
말해.. 얼마든지 나한테 말해.

김세정은 나를 더욱 꽉 안았다 -


김세정
만일에.. 너는 있지


옹성우
응..?


김세정
연애와 공부를 고른다면.. 무슨쪽을 선택할거야..?


김세정
하지만 둘중에 하나만 선택해야해, 한개는 버려야하는 것이고..


옹성우
나라면.. 연애.


김세정
그지.. 너도 그런 생각이지..?


김세정
근데.. 있잖아..


김세정
그러면 무조건 공부는 버려야해


김세정
공부는.. 공부는..


김세정
하지만 둘다 한다고 해서는, 될것도 없어..


옹성우
무슨소리야.. 자세하게 얘기해봐

나는 그렇게 엄마와 나눴던 얘기를 모두 성우에게 말해주었다.

(이전화 참고)


김세정
나.. 정말 감당못해


김세정
어떻게.. 도대체..


김세정
누가 그걸 감당하라는 건데..?


옹성우
세정아..


김세정
정말 모르겠더라


김세정
나는 연애를 선택하고 싶어


김세정
근데..


김세정
그게 안되더라


옹성우
아니..?


옹성우
내가 해줄게.


김세정
뭐..?


옹성우
내가 연애, 공부 -


옹성우
둘다 같이 해준다고.


김세정
하지만.. 너는..


옹성우
맞아, 감당 못하는거 나도 뻔히 알고있어


옹성우
근데.. 안해보고는 모르잖아


옹성우
내일부터 같이 공부시작하자.


김세정
내일부터...?


옹성우
그래, 내일부터.

그 순간의 목소리만큼은 정말로 따뜻했었고

나를 감싸주는 보이스였다 -


김세정
옹성우.. 너 정말 감당할수 있겠어?


옹성우
내가 책임질게


옹성우
내가.. 너 책임진다고.


김세정
흑헝헝..흙

그런 나를 옹성우는 토닥여주었다.


옹성우
괜찮어.. 울지마

우는게 아니라..

흘리는거다 -

눈물을.


김세정
바보.. 나 안울어..


김세정
우는게 아니라 눈물 흘리는거야..


옹성우
그거나 그거나 똑같지.


김세정
흑..


옹성우
나 이제부터 너 절대 안놓을거야


옹성우
그러니까.. 너도..


옹성우
헤어진다?


옹성우
그 생각, 절대 하지마.


김세정
성우야...


옹성우
알겠으면 됬어.


옹성우
나 하룻밤만 네 옆에서 자고갈게


김세정
응..!ㅎ


옹성우
이제 뚝 그쳤네?


김세정
어..? ㅎ


옹성우
착하네, 우리 세정이!


김세정
오늘만큼은 네 앞에서 우는모습 안보이고 싶었는데..


김세정
왜 항상 너한테는 이런모습만 보이는걸까..


김세정
나 자신이 부끄럽다.

.


옹성우
뭐가 부끄러워?


옹성우
오히려 힘든일은 나한테 말하면되.


옹성우
내가 다 들어줄테니까 -


김세정
고마워..


옹성우
그러면 이제 자볼까나!


김세정
응..ㅎ

그렇게 나는 성우를, 성우는 나를 바라보며 함께 잤었다.

가 아니라 -


김세정
'잠이 안와..'

왜 잠이 안오지

맞다.

내일이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쉬는날이다.

졸리지 않아서, 정말 할게 없다..

그렇게 천장만 바라보고 있던중..

성우는 갑자기 나를 안았다


김세정
아앆! 깜짝야.

하지만 아무말도.. 인기척도 없는 옹성우

너.. 누구 여자친구길래 매력이 터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