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거에요, 형사님?
얕은 수 쓰지 마세요.



정한
형사님 그렇게 해서는 나 못 잡아요.

여주
뭐?

발자국 소리조차 내지 않고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 정한에 여주는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여주
야, 부승관.


승관
왜.

집으로 돌아온 여주가 예고장을 쳐다봤다.

여주
새벽, 오후... 노을이라고....?

여주가 10분 정도 고민하더니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여주
윤정한이 가져가겠다는 건 이거야.

여주가 승관에게 주황빛 그라데이션을 가진 보석을 보여주었다.


승관
이거 눈물의 노을이잖아.

자, 정한이 가져가겠다는 보석은 알아냈다. 그러나 도대체 언제? 가져가겠다는 걸까.


승관
아-, 난 알겠는데.

여주
언제?


승관
빛이 어둠으로 물든대잖아. 빛 말고 어둠에 초점을 맞춰.

여주가 예고장을 들여다 보자, 승관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승관
삭. 삭이라고. 달도, 해도 없는 날. 달빛도 어찌 됐든 빛이야.

여주
삭이 언젠데?


승관
일요일.

여기서부터는 정한 시점입니다! 유의하고 봐 주세요!

집에 발을 들이면서 손목이 걸린 수갑을 던졌다. 찰그랑 소리를 내며 떨어진 수갑에서 거실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자 내 눈에 비친 건,


정한
당신이 여기를 왜 와.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서명호 였다. 그의 맞은편에는 머리에 총이 겨눠진 채 앉아 있는 최승철이 보였다.


명호
너도 이제는 단물 다 빠졌나 보다? 손목에 그딴 거 걸려서 들어오는 거 보면.


정한
아는 거 없으면 지껄이지 마.

개새X.


명호
기자 새X들한테는 좋은 기사감이겠네, 괴도의 죽음. 안 그런가?


정한
뭐?

손목이 떨렸다. 이 새X, 진심이었으니까.

서명호가 내 옆을 스쳐지나가며 작게 말했다.


명호
일주일. 그 안에 안 가져오면 넌 죽는거다.

* 이 때의 시간은 목요일 7시 입니다! 시간 설정 못 넣었네요ㅠㅠ

예, 여기서부터는 또 작가 시점입니다..ㅠㅠ

예상외로 일요일은 금방 찾아왔다. 박물관은 경찰이 사람의 자리를 메꿨다.


승관
하아.. 2시간 어떻게 기다리냐.

여주
싫으면 가라?


승관
싫은데?

조용한 박물관 내부에 여주와 승관의 말소리와 다른 이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여주
잠깐만.

여주의 말이 끝나자 어둠 속에서 걸어나오는 이가 한 명 있었다. 무슨 자신감인지 정한이 정장을 차려입고 걸어나왔다. 여주는 눈이 커지며 정한을 쳐다봤다.

여주
어, 어, 쟤 잡아!


승관
너 지금 무슨 미친 소리 하는거야. 생판 모르는 사람을 갑자기?

여주
아, 그럼 너는 언제 그런 거 따져가면서 범인 잡았냐?


승관
...아?

승관이 정신 차리고 여주를 따라갔다. 정한의 앞에 서자 정한은 미소를 띄며 물었다.


정한
말씀은 안에서 다 들었습니다만, 제게 무슨 볼 일이라도 계신가요?

정한이 매끄럽게 상황의 주도권을 잡았다.


승관
혹시 이 박물관 관계자 되십니까?

여주
아니라니까!

여주 혼자 속 터져 죽어나가고 있었다.


정한
아, 제 소개를 못 드렸었나요? 전 이 박물관 관장님 둘째 아들 이정혁입니다.

여주가 어이없는 눈으로 둘을 번갈아 쳐다봤다.


정한
아무래도 여기 계신 여형사님하고는 말씀을 나눠야 할 것 같네요.

정한의 말에 승관이 자리를 피했다.

여주
너 대체 목적이 뭐야?


정한
목적, 그런 거 없어요.

여주
그럼 도대체 뭔데?

여주가 짜증난 목소리로 말했다. 팔로는 허리춤에 찬 수갑을 찾았다. 수갑이 아무리 찾아도 없자 여주가 한숨을 쉬며 정한에게 말했다.

여주
내 수갑 내놔.


정한
그거보다는 이게 먼저 아닌가요, 형사님?

정한의 손에 들린 건 다름아닌 눈물의 노을이었다.

여주
... 그게 왜 거기 있어, 분명히 우리가,


정한
제가 말했잖아요. 저 잡고 싶으시면 속 보이는 얕은 수 쓰지 마세요.

정한의 손에서 작은 공이 굴러떨어졌다. 탁구공만한 크기의 공을 여주가 집으려 상체를 숙이자 공에서 밝은 빛이 터져나왔다. 섬광탄이었던 것이다.


정한
이번 게임도 제 승리인 것 같네요.

여주
기다려!

허허....


승철
아이고.. 글을 도대체 몇 번 날려 먹니^^

하....


승관
그래서 결국 졌다, 이거지?

음... 그러네?


명호
난 뭔데


민규
형은 정체성 혼란ㅋㅋㅋㅋ

난 모솔이기 때문에 러브라인 그딴 거 안 넣을 거임ㅇㅇ


정한
주워담지도 못할 말 한다, 저거


승관
인정.

젠장.


명호
무튼 그래서 다음화는?

...몰러... 글 망해서 담화도 망할예정...


승철
난 왜 한 번 도 안 나왔냐.

그랬냐.


민규
난 몇 화째 안 나오고 있으니까 조용히 해요.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김민규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음ㅋㅋㅋ


민규
그럼 다음화 기대해 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