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구요, 아가씨.[계급물]
어쩌자구요, 아가씨. EP. 24



박지민
으음, 누나아...

지민은 맞은 편 의자에 앉아있는 누군가에게 볼을 부볐다.

윤기는 아니었다.


강슬기
왜 돌아왔어?


강슬기
그사람이 괴롭히기라도 했니?

그녀가 지민의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었다.

그녀는 지민의 전주인, 아니 전전전의 주인쯤 되는 사람이었다.

지민이 그녀를 찾아온 이유는 간단했다.

1단계, 새주인 찾기

2단계, 주인에게 호감주기

3단계, 그의 사랑을 얻어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4단계, 사고치고 쫓겨나기. 그리고 다시 반복.

지민이 평생동안 반복해 온 그만의 룰이었다.

슬기와는 4단계 없이 헤어졌었다.

그녀의 부모님으로 인해.

지민으로서는 잘 된일이었다.

자신을 믿는 '빽'이 생긴 거니, 그녀는 지민에게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집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온 것이다.

윤기와의 관계에서 4단계를 가지기 위해.

둘은 한창 좋은 때를 보내고 있었다.

윤기의 서투른 사랑에 지민은 발맞추어 주었다.

바깥에 함께 나가고, 함께 밥먹고, 윤기의 표정도 많이 밝아진 듯 했다.

중요한 건, 그동안 지민은 윤기의 시야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나가봐야 정원이었고, 윤기 옆에 있지 않을 때는 화장실에 갈 때 뿐이었다.


박지민
그러니까...그 형은 3시간 안에 내가 어디에 있는 지 찾아낼거야.


박지민
나한테 집착하고 있는 게 맞는 것같아...

그녀는 에휴,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슬기
그러게 누가 그런 사람 홀리고 다니랬냐...


강슬기
이번에 나오면..그냥 누나랑 살까?


박지민
...그것도 나쁘지 않네..


박지민
윤기형하고는 사귄 지 몇 달 안됐어.


박지민
근데 그 형은 날 그냥 친구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

집착하는 거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지민이 말했다.

그러자 슬기는 웃으며 대답했다.


강슬기
그래서, 지금이 그 가문에서 나오기 딱 좋을 때라고 판단했...

쿵쿵쿵.

문을 세게 치는 소리가 들렸다.


민윤기
나와, 박지민.

문 너머로 윤기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척이나 흥분해 화가난 상태같았다.


민윤기
야! 당장 문열어!


강슬기
어... 좀 난폭한 사람같은데. 문열어도 나는 안전하겠지? 지민아?

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거짓말이다.

아마 윤기는 나를 내쫓거나 운이 나쁘면 죽이겠지.

누나가 귀족이래도 예외는 없을 것이다. 가문 간의 전쟁을 감수하더라도 죽이려 할테니.

지민이 생각했다.

그리고 슬기는 방문을 열었다.

쾅!

기다리고 있던 건지 슬기가 잠금을 풀자 문이 세게 열렸다.


민윤기
박지민!

짝-


박지민
아!

윤기는 지민의 빰을 세게 때렸다.

그리곤 말했다.


민윤기
박지민은 저택으로 보내서 내 방에 묶어놔라.

윤기는 뒤편 의자에 앉은 슬기를 응시했다.


민윤기
이 분과는..이야기를 좀 해보지.

윤기는 조금 헛웃음치고는 말했다.


박지민
민윤기! 민윤기!!

지민은 문밖의 남자들에게 끌려나갔다.

탁.

문이 닫혔다.

윤기는 그녀의 맞은 편에 있는 의자를 끌어다앉았고,

결국 먼저 입을 땐 것은 슬기였다.


강슬기
...오랜만이네.


민윤기
......


강슬기
별로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녀의 말에 윤기가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민윤기
그 새끼가 말하는 연인이 나라는 걸 몰랐어? 미친 새끼, 남의 노예를...

그 말에 우습다는 듯 코웃음 친 슬기가 말했다.


강슬기
당연하지, 내가 몰랐겠니? 일부러 네가 오길 기다렸어.

박지민은 우리가 아는 사이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을 걸.

슬기가 여유롭게 말했다.


강슬기
술이라도 한 잔 하고 갈래?


민윤기
화이트와인.


강슬기
한결같네.

슬기는 방 한편 테이블에서 술을 따랐다.

그리곤 의자 앞 탁자에 올려놓았다.


강슬기
이제야 얘기가 좀 되겠네. 우리가 얼마만에 보는 거지?


민윤기
얼마 안 됐어. 몇년 전 아버지 생일파티에서 본 게 마지막이지.

어릴 때는 둘을 약혼시키겠다는 어른들의 뜻으로 꽤나 자주 만났었다.

그러나 둘은 모두 거부했고, 애매한 관계가 만들어졌다.


민윤기
...후작은 좀 어때? 상태는 호전되었어?


강슬기
날아다니시지.

슬기의 아버지, 후작은 꽤나 심각한 병에 걸렸었다.

그러나 황실의 보살핌이 있어 곧 호전되었다.


강슬기
박지민은 어떡할 거니? 죽일거야?

그말에 윤기는 앞에 놓여있던 와인을 전부 마시고는 말했다.


민윤기
...뭐, 겁이나 좀 줘야지.


민윤기
그애는 내가 고작 내쫓는 걸로 끝낼 줄 알았을 테지만, 절대 아니야.


민윤기
딱 죽지않을 정도로만 굴려야지.

자까
어... 이번 화에서 지민윤기 얘기는 끝내려했는데 분량조절에 실패했네요..

자까
이미 2000자라서 다 쓰면 3000자가 넘을 것같아서 다음화로 넘깁니다!

자까
다음화까지 지민윤기로 할게요!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