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구요, 아가씨.[계급물]
어쩌자구요, 아가씨. EP. 25



박지민
아흑..!

지민은 기절했었다.

어떠한 경위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 남자들이 기절시켰겠지,

짐작만 할 뿐이었다.

어찌됐든, 지민이 깨어난 곳은 윤기의 방이었다.

침대헤드에 꽁꽁 묶인 몸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않았다.

지민은 잠시 멍하게 있다 자신의 상태를 살폈다.

몸은 상처투성이에, 목소리는 완전히 쉬어있었다.

왜 깨어난 곳이 노예시장이 아닌 여기지?

지민이 생각했다.


박지민
나를...어쩌려는 걸까.

잔뜩 괴롭힌 뒤에 버릴까?

손발 중 하나는 못쓰게 되어, 더이상 가치가 없어지게?

......지민은 잠시 그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곳에 한시간 쯤 앉아있다보니,

윤기라면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민이 생각을 끝내고 절망적인 상황에 한숨을 쉬고있을 때 때마침 윤기가 돌아왔다.

윤기는 한숨을 한번 크게 쉬더니 담배에 불을 붙였다.


민윤기
씨발..

욕을 중얼거리며 담배를 빠는 윤기는 지민의 두려움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는 담배 한 대를 다 태우고 나서야 지민에게 다가섰다.

지민은 당장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 같았고,

윤기는 그런 지민의 턱을 세게 쥐어잡고는 물었다.


민윤기
잊었나 보구나? 저 문 뒤에 뭐가 있는지.

윤기가 가리킨 칠이 다 벗겨진 문.

지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문 뒤에는 지민이 처음 윤기의 것이 되었던 날 보여주었던, 시체들로 가득한 방이있었다.


민윤기
이게, 맞아야 정신을 차리나? 말을 못해?

아무 말 않고 부들부들 떨고있는 지민을 향해 윤기가 말했다.

그리곤 옷장을 열더니, 얇은 가죽허리띠 하나를 꺼냈다.


민윤기
지민이, 맞을까?

그 말에 지민의 눈이 공포에 질렸다.

그리고 지민은 말했다.


박지민
자, 잘못했어요, 제발 때리지 말아주세요...

그말에 윤기가 지민을 살짝 비웃었다.


민윤기
날 골탕먹이려고 나간 거 아니었니? 이젠 아주 절박하네.


민윤기
뭐, 때리지만 않으면 뭐든지 하겠다고 약속한다면, 풀어줄게.

그말을 하며 윤기는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지민은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민
네, 뭐든지 할테니...제발..

쿡,

윤기의 웃음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그리곤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지민을 묶고있던 밧줄이 보라색으로 변하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법...?

지민이 생각할 새도 없이 윤기는 지민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박지민
아흐!

지민은 바닥에 내팽개쳐지고 윤기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뭐든지...ㅋㅋ, 뭐가 좋을까?

윤기가 중얼거렸다.

윤기는 이미 이성을 놓아버린 듯 했다.


민윤기
아,

윤기가 뭔가 떠올랐다는 듯 미소지었다.


민윤기
저 방에 들어가있을까? 반성하면서, 이틀만.

윤기가 시체방의 문을 가리켰다.

그말을 들은 지민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박지민
아, 아니, 유, 윤기형 저기는....

당황한 듯한 지민을 보라색 실이 옭아매었다.


박지민
이, 이거 놔! 싫어! 싫다고!


민윤기
끝까지 차라리 맞겠다는 말은 안하네.

그렇게 말한 윤기가 다른 손으로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안에서는 시체 썩는 냄새가 훅 끼쳤다.


박지민
우욱!

보라색 실은 지민을 그 안으로 던져넣었다.

탁,

철컥.

곧바로 문이 닫히고, 손잡이가 잠겼다.


민윤기
이틀, 이틀이다.

살짝 휘청한 윤기가 다시 침대에 앉았다.

그리곤 손에 작은 보라색 공을 만들더니 말했다.


민윤기
노예 박지민에게 전해라

그러자 그 공이 딱딱해졌다.


민윤기
네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면,


민윤기
다시는 바깥에 갈 생각마라.

윤기가 말을 끝내고 주먹을 쥐자 공은 사라졌다.

지민은 그곳에 던져졌다.


박지민
아...

지민은 급히 코를 막았다.

그 냄새는 어지러울 정도로 끔찍했다.

철컥.

문이 잠기는 소리가 났다.

지민은 생각보다 똑똑했다.

소리를 지르고 문을 긁어봤자,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속이 울렁거리고 토가 나와도 참았다.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지못할 게 분명하니까, 지금부터 배고프면 큰일이다,

하는 생각 덕분이었다.

그때, 머리가 미친듯이 아파왔다.


박지민
아, 아, 아흑!

지민은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머리를 찢어내는 듯한 고통을 윤기의 목소리가 뚫고 들어왔다.

네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면,

다시는 바깥에 갈 생각마라.


박지민
아악!

극심한 고통에 지민은 다시 정신을 잃었다.

며칠 뒤,

지민은 그 창고가 아닌 윤기의 침대에서 눈을 떴다.


정호석
...안녕.


정호석
그 인간이 지가 기절시켜놓고 나보고 치료하래서 여기있다.


정호석
나는 민윤기가 아니라 김석진 비선데...(투덜)

......

갑자기 적막이 흘렀다.

응? 왜이렇게 등뒤가 싸하지?

호석이 생각했다.


민윤기
호석아, 나가.

아, 민윤기.


정호석
네네 그럼 나갈게여~~~

호석이 빠르게 뒷걸음질 쳤다.

문을 나와서는 달려가더라.

쯧,

윤기가 혀를 찼다.


민윤기
멍청한 것. 그거 하나 못받아내서...

움찔,

지민이 놀랐다.


민윤기
내가 말했지?


민윤기
앞으로 내 시야에서 벗어나는 일 없도록해.


민윤기
그걸 못 지키면 뭐, 다시 저 방 들어가는 거고.

지민은 두려웠다.

이제는 정말 큰일났구나.

완전히 실패했다.

대실패.

지민이 생각했다.

그리고 석진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랬다.

그라면 자신을 이곳에서 꺼내줄지도 모르니.

사실 이번 화는 어제 올라갔어야 하는 화에요..

작가의 게으름덕에 하루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번 화 쓰면서 든 생각이 있는데

정말 저번 화에 이 이야기를 다 풀었으면 3000자가 아니라 5000자가 나왔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지민이 쓰러진 이유는 무리하게 마법을 받아서에요

윤기는 통신마법을 사용한 건데,

원래 이 마법은 공같은 매개체가 필요없는 마법입니다.

마나라고는 조금도 없는 노예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죠.

정신 깊숙히 들어가야 해서 이런 경험이 처음인 지민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준 것이에요.

그리고 지민윤기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다음화부터 다시 석진주하의 이야기가 될거에요.

지민윤기의 이야기는 석진과 주하가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진행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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