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구요, 아가씨.[계급물]

어쩌자구요, 아가씨. EP. 26

*본 에피소드는 이전 화가 아닌 21화와 이어집니다.

탁탁탁탁탁...

두사람의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정국이 그말을 하고 난 뒤, 패닉에 빠진 석진은 주하와 함께 궁을 빠져나왔다.

계속해서 황궁에 머무른다면 주하의 죽음은 초읽기에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었으니.

둘은 쪽문으로 빠져나와 달렸고,

지금은 황궁 뒤에 위치한 숲을 지나고 있었다.

또다시 순간이동을 하기에는 무리였다.

석진의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도 아니고,

순간이동으로 마나를 소모해버리면 석진이 염두에 두고 있는 어느 곳도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달렸다. 어디로든.

여주하

헉, 허억...

여주하

주인님, 석진주인님!! 조금만 천천히 가요...

주하는 이미 너무 지쳐있었다.

그녀의 체력이 좋지못한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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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하, 잘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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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우리는 지금 갈 수 있는 곳이 아주 적어.

석진이 속도를 살짝 늦추어 뛰며 말했다.

그리고, 석진도 힘들어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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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내가 생각한 도착지는 3군데야. 우선 가까운 곳부터 가봐야겠지.

가장 가까운 곳은 수도 외각에 위치한 백작의 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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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백작은 아버지 보단 나에게 호의적이니, 가능성있고,

만약 거절당한다면, 두번째로는 지방의 작은 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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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곳에 찾아간 적이 있어 그곳의 사람들과는 친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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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최악의 상황에서는 국경부근의 신전도 고려하고 있고.

석진은 그 말들을 하면서도 계속 달렸다.

그러다 돌에 걸려 살짝 휘청거리기도 했다.

몇분 뒤 석진은 드디어 멈추어 섰다.

엄청나게 지친 주하의 손을 잡고 뛰긴 했지만, 주하는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것을 본 석진은 손에 물병을 소환해 마법으로 물을 가득채우고는 주하에게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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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마법으로 만든 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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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것만 마시고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당장의 목마름은 채워줄거야.

그 물병을 받아든 주하는 물을 급히 마셨다.

그리고는 조금 살 거같다는 듯 말했다.

여주하

감사합니다..!

물을 들이키는 주하를 석진은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석진은 빠르게 다른 곳으로 생각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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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 숲이 끝나면 바로 외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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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럼 백작가까지는 마차를 타면 돼.

숲의 끝은 얼마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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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기는 숲의 거의 끝이야. 그래서 잠시 쉰거고.

이리와봐. 라며 석진이 몇발자국을 더 딛였다.

그러자 곧바로 마을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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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제 갈까?

여주하

네!

둘은 계단을 내려갔고,

곧바로 마차를 잡아탔다.

마부에게 동화몇개를 쥐어주자 어디로 갈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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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백작가로 가주시죠.

마차가 달리면서 석진은 밝은 회색의 로브를 뒤집어 썼다.

그리고 주하에게는 모자가 달린 망토를 건넸다.

하얀색에 노란 선이 있는 망토였다.

주하는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고 망토를 입고 모자를 눌러썼다.

그리곤 석진이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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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완전한 검정색은 오히려 눈에 띄어. 차라리 이 편이 시선을 끌지 않는거야.

둘은 금세 백작가 앞에 도착했고,

대문의 벨을 눌렀다.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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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 왜 이래?

벨을 몇번 더 눌러보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이상하게 여긴 석진이 백작에게 통신을 보냈다.

[ 진 애머시스트입니다. 잠시 머물순 없을까요? ]

그러자 한참 후에 대답이 돌아왔다.

[ 죄송합니다 애머시스트 공자님. 공자님을 들이지말라는 공작님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

[ 저희는 아무것도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