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가 연애하는 경우
나 너무 겁이 없다.


담배 냄새가 코 끝을 찌르는게 기분이 안 더러울 수가 없다. 목에 구멍이 뚫려봐야 담배를 끊지 시X

학원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는 으스스한 골목이 하나 있다. 그 골목에서는 담배 냄새도 나고, 술 먹고 토 하는 사람도 있어서 영 가기가 싫어진다. 근데 뭣같게도 이 골목 아니면 집으로 가는 길이 없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매일 지나가야 한다.

골목 중간 즈음에 한 남자가 담배를 피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우리 학교 유명한 양아치란 말이지~? 내가 선도부 였을 때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여주
어이, 담배 피냐?


태형
왜, 너도 한 대 줄까?


여주
쌉치세요, 개X끼야.

손으로 담배를 툭 하고 치니 톡 하고 떨어졌다. 떨어진 담배를 발로 지긋이 밟으면서 담배 피던 새끼 눈 쳐다보니까 무슨 내 눈 뽑을라는 눈빛이더라 ㅋㅋ


태형
뭐 하냐?


여주
뭐 하긴, 간접흡연 모르냐? 너 같은 새끼들 때문에 내가 뒈지겠어요 내가.


태형
허? 너 이름 뭐냐?


여주
통성명은 지X 염병

담배를 넣어서 튀어나온 주머니를 보고, 주머니 속에서 담배 갑을 꺼내서 담배들을 탈탈 털었다. 좀 전에 산 것 같아 보였다.


여주
담배 끊자. 어? 입 심심하다 싶으면 막대사탕 쳐 드세요.


태형
아나 X벌 반하겠네~ ㅋㅋ 그거 방금 산 건데 씨X


여주
오케이, 수고.

김태형의 말 소리가 들렸지만, 가볍게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담배 냄새가 배인 것 같아 찝찝 했지만 별 생각은 안 했다.

진짜 내가 생각해도 나는 너무 겁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일 저지르고 다음 날 학교가면 또 차분히 김태형을 받아칠 내 모습을 생각하니까 좀 웃기기도 하고, 나 패는 건 아닌지 좀 무섭기도 하고. 그냥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