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가 연애하는 경우

넌 날 용감하게 해.

나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학교 근처까지 나왔을 때였다.

으르르르, 으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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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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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오지 마. 진짜 올 생각 아니지? 제발 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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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갈 건데? 너 죽을 것 같다며. 일단 너부터 살리고 어찌 된 판인 지 변명이나 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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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하아... 너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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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학교 근처야. 너 창고 안에 있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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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돌아 가, 당장.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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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지금도 앓는 소리 내면서 뭘 돌아 가.

그냥 김태형이 괜한 걱정하나 싶었다. 나는 그래도 내 자신이 나름 강인하다 생각 했고, 구하고 싶은 사람 한 명 쯤은 구할 수 있다 착각 했다. 그래서 나는 김태형의 대답을 안 들어도 된다 결정 짓고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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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김... 태형? 야 어디 있어? 어두워서 안 보여.

그때, 나 말고 다른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김태형인가 싶었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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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한 명이 아니네? 김태형 어디있냐?

그 사람들은 칼을 소지 했고, 또한 여러 무기가 있었다. 인원 수는 대략 대여섯 명은 되어 보였다. 한 마디로 이건 내가 개 처 발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지만 우리의 조상님들은 아주 명언을 지어주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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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호랑이 굴에 들어 가도, 뭐만 하면 산다?

태형을 때린 주범들

아악! 뭐야. 쥐 새X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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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정신만 차리면 산다? non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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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씨X 튀어야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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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렇지~ 김태형 업혀!!!!!!

태형을 때린 주범들

아 씨X 놓쳤어! 하필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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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하아... 졸X 무거워... 업히라고 진짜 업히냐? 생각 없는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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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씨X... 업히랄 땐 언제고 짜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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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야, 야... 너... 너, 너... 피!!!!!! 이거 뭐야! 빨리 설명 해, 아니! 설명 하지 마. 병원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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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됐어... 뭔 병원... 대충 옷으로 감싸기는 했어...

창고보다는 조금 밝은 곳으로 나오니 엉망진창인 김태형이 보였다. 눈 밑에는 길게 긁힌 자국, 입 가에는 피딱지. 그리고 곳곳에 상처 자국이 있었고, 제일 심각한 건 복부에 칼로 찔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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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너... 괜찮아...?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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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야, 야 왜 울고 그래. 어? 왜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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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왜 이렇게 다쳤어...

그때였다. 피 범벅이 된 김태형은 서툴게 나를 안아왔다. 다시 생각해도 참 웃기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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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내가 뭐랬어... 오지 말라 했잖아?

김태형 품에 안겨 비릿한 피 냄새를 맡다 나는 김태형 품에서 벗어나와 김태형 입에 입을 맞췄다. 즉흥적인 일이였다. 피가 묻어 너 빨간 입술로 나를 은근 걱정하는 너를 보다가 그냥 즉흥적으로 한 행동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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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넌 나를 참 용감하게 해.

김태형은 나를 빤히 보더니, 다시 내 뒷목을 끌어 입을 맞췄다. 확연히 달랐다. 내가 한 짓과, 김태형이 한 짓은. 고개의 방향이 달랐다고나 할까...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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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야... 내가 이런 말 해도 될 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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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상한 거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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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너... 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