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친구와 신생아가 되어 황실에있어요!

[EP.31 전하지 못한 진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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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김태형군. 무슨 일이죠?

갑작스런 우진의 등장에 태형은 흠칫했지만 이내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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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신.여.주. 공주님 뵈러 왔습니다만.

그의 입에서 나온 여주의 이름에 우진이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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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저번에 나한테 싸움 걸어서 밀린 놈이 너 아니였던가?

한껏 날이 서있는 그의 말에 태형은 이제서야 무언가 이상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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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런데... 박우진 왕자님께서는 여주 공주님을 좋아하시는 겁니까?

정곡을 찌르는 그의 물음에 우진이는 적잖게 당황한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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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내,내, 내가 ㄱ,ㄱ,걔를 좋아한다는게 말이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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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흐음,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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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왕자님께서도 공주님을 좋아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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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 어째서 얘기가 그렇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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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얼굴에 다 써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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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난 공주님을 좋아한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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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그리고 소외된 1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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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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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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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그럼 아버지 성함은?

신여주

기억안나요...

신여주

뭐 제가 성이 신이니까 신으로 시작하시겠죠..?

생각보다 덤덤히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성운은 놀란듯한 기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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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겁나지 않아?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걸 조금씩 잊어버리고 있다는거잖아.

신여주

글쎄요... 그래도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으니까요.

신여주

그리고 제가 잊은게 아니라.. 이 세계가 잊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무언가 의미심장한 여주의 말에 성운은 그 뜻을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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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인정해. 전부터 이 세계가 이상하다고 느껴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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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이 세계의 설명서까지 있는걸 보고 확신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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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직, '이것'은 우리를 따라올 정도로 똑똑하지 않군.

신여주

하하, 어쩌면 멍청한 편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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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근데 그걸 십오년만에 깨달을 우리도..

신여주

아니거든요! 그래도 이상하다고 느낀건 10살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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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하~ 그러셔? 난 세살 때 느꼈는데. 멍청하긴.

신여주

으익..! 오빠가 똑똑하다고는 생각 안해봤죠?!

그 순간, 여주를 놀리던 성운이 갑자기 몸을 여주의 반대 방향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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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

신여주

? 뭐야, 삐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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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가까이 오지마.

신여주

헐~ 삐졌네. 찌질하게 이런거 가지고 삐지기는-.

여주가 성운이를 놀리기 위해 가까이 다가오자, 성운은 필사적으로 여주에게서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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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이씨..! 가까이 오지 말라니까!

자신의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며 소리치는 성운이를 보며 여주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신여주

'오케이, 오빠라는 말에 설레서 얼굴 빨게진거지?'

신여주

뭐.. 알겠어요... 앞으로는 저얼-대로 오.빠 근처에 얼씬도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여주의 낚시질에 걸려든 성운이는 그 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를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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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이씨.. 얼굴 빨개진거 들키기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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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내 옆에 안오는건 더 싫은데...

성운이가 낮게 중얼거리며 갈등하는 동안, 여주의 옆에는 언제 왔는지 다니엘이 서 있었다.

신여주

'후후... 마침 다니엘이 와줬네?'

신여주

다니엘 오빠아-!

저 멀리에서 걸어오는 다니엘을 발견한 뒤 다니엘에게 당장이라도 안길듯한 기세로 달려드는 여주를 성운의 옆으로 텔레포트 시켰다.

신여주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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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안도망칠게.

신여주

'아무렴~ 그래야지!'

달칵-

여주가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 왔을 때는, 밧줄에 꽁꽁 묶여있는 태형이가 보였다.

신여주

..! 어떻게 되신거에요! 제가 풀어 드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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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 여주 왔어?

신여주

어..? 오라버니!

우진이를 보며 쪼르르 달려가는 여주를 누군가 뒤에서 여주를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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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어디가, 나 여기 있는데.

자신을 한팔로 감싼체 민현의 몸에 초밀착되어 있는 자세 덕분에 여주의 심장은 쉴세없이 쿵-쿵-쿵- 내리치고 있었다.

아, 물론 민현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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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황민현 드디어 미쳤구나!!! 여주를 끌어 안을 생각이나 하고!!!'

하지만, 여주는 어느세 미꾸라지 처럼 민현이의 품 안에서 벗어나 있었다.

신여주

'..깜짝이야..'

신여주

그나저나, 나이트님은 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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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 그게 말이지. 너를 보러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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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에헤이! 무슨 소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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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저,저는 여주 공주님께 전해드릴께 있어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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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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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이건 또 무슨 쌉소리레?

...

터벅, 터벅.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걸어가던 태형이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성 한쪽 으슥한 곳에 와서야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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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큼,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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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스윽- 태형은 자신의 품 안에서 분홍 장미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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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 장미, 말입니다.

[여주 시점.]

이거, 이거. 왠지 고백할 삘인데.

아직은 때가 아니란 말이야.

내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겨있을 때...

무슨 일인지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있었다.

아아-, 잠깐... 이거... 저번에 마족으로 변했을 때랑 비슷-

하지만 내 생각을 마치기도 전, 이미 내 정신은 한껏 몽롱해져 있었다.

스르륵-.

[3인칭 시점]

여주의 작은 몸이 그대로 풀밭으로 엎어지려는 찰나, 태형이 다급히 그녀의 몸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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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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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선, 왕자님들께 가야겠지?

태형이 여주를 안은 뒤 다급히 여주의 방으로 뛰어가고, 태형이 사라진 자리에는 분홍 장미만이 남겨져 있었다.

팔랑- 그리고 태형이 미처 꺼내보이지도 못한 보라색 장미의 꽃잎들도 어느새 태형의 품에서 떨어진체 장미 꽃잎들이 한장 두장 흩날리고 있었다.

솨아아-

그리고 때마침 불어온 바람을 타고 장미 꽃 두개의 꽃잎들이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흩날렸다.

그의 마음이 담긴 고백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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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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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도.. 나중에 기회가 있을테니까..

태형은 끝내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넓디 넓은 성 안에서 여주를 안은체 여주의 방을 찾아 성 안을 활보했다.

콰앙-

태형이 여주와 민현이의 방 문을 박차고 들어 왔을 때, 언제 왔는지 성운이의 얼굴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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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 너희 왕국 나이트 아니냐?

성운이 민현이를 향해 물었지만, 민현은 여주를 보고 놀라 뛰쳐나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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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 너가 이렇게 만들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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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요. 여기,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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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머리에 뿔이 생기고 있는 중입니다.

그때, 터벅-터벅. 성운이 자리에서 걸어 나와 여주를 들어 올린 뒤 침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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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 황민현 빼고 다 나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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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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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그래, 걱정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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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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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걱정안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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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그럼.

달칵-

우진이와 태형이 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주가 눈을 떳다.

신여주

아윽... 머리 존×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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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 난 가끔씩 여주가 사실은 욕쟁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

신여주

욕, 욕쟁이라니! 그게 무슨 쌉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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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푸하하, 그래 그래. 너 욕쟁이 아니라고 쳐주지 뭐.

신여주

헐, 쳐주는게 아니라 진짜..!

여주가 성운이를 향해 걸어가려는 찰나, 아래로 흘러져 내린 이불을 밟고 여주의 중심이 흐트러졌다.

신여주

우악, 씨이ㅂ...

타악-

민현이 앞으로 꼬꾸라질 뻔한 여주의 허리를 잡으며 잔소리를 한바탕 늘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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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너, 너 내가 조심하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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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이렇게 칠칠 맞아서는 진ㅉ..!

민현이의 쏟아지는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도망치려는 여주가 다시한번 미끄러졌다.

신여주

알았...으악..!

타악-

그리고 이번에도 여주를 잡은건 민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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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이렇게 덤벙대서는 누가 대리고 가려나 몰라.

신여주

으윽.. 됬고, 이거나 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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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아, 미안.. 불편했..

민현이가 당황하며 여주의 허리에서 손을 때고 여주를 바라보며 사과를 하려는데,

신여주

야..미치인,빨리 빨리 때라..!

그녀의 얼굴이 빨갛다 못해 터질 것같이 빨개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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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마시(멜로우)

분홍색 장미의 꽃말은 행복한 사랑과 단순 맹세, 보라색 장미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