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반해버렸을때
회상 (3)



선우 여주
야 전정구욱..


전정국
ㅇ?


선우 여주
나 돈 점 빌려주라


전정국
ㅅㄹ 나 알바하러 가야함ㅇㅇ


선우 여주
야 나도 니 하는데에서 알바하면 안되냐?


전정국
혀엉 혀엉 혀엉


민윤기
?


선우 여주
안녕하세요..


민윤기
...? 누구야?


전정국
형 알바구한다며. 내 친구 쓰면 안대?


민윤기
..이름이?


선우 여주
아앗.. 선우 여주요.


민윤기
선우 여주라 했나..?


선우 여주
아앗.. 넵..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 이내 입을 연다.


민윤기
우리 어디서 본적 있지 않아요?

곰곰히 생각해보다 이내 입을 연다.


선우 여주
아.. 혹시.. 민시아 오빠..?!


민윤기
어.. 니가 선우 여주였구나..?


민시아
저.. 너 이번에 정신병원 처음 온 애지?


선우 여주
ㅇ..응

부모님의 대한 정신적으로 피해가 커서, 정신병원에 입원 할 수 밖에 없었다.


민시아
나랑 같은 병실이라서.. 친하게 지내장!


선우 여주
아.. 그래..ㅎ

처음 보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밝고 씩씩해보였다.


선우 여주
그래서 내가ㅋㅋㅋㅋ

우리 둘은 금새 친해졌다. 밥도 같이 먹고, 항상 같이 다녔다.

그리고 나는 항상 주말을 기다렸다.

왜냐고?

바로 시아의 오빠가 오기 때문이다.


민윤기
시아야-!


민시아
오빠아!


선우 여주
안녕하세요..ㅎㅎ


민윤기
응 여주 안녕!

우리 셋은 분명 행복했다.

예쁘게 웃으며 내 팔에 들러붙는 시아.

그런 시아를 귀엽게 바라보며 푸스스 웃는 나.

그리고 우리 둘의 모습을 보고 웃는 윤기.

이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우 여주
안돼..!! 시아야...


민시아
ㅇ,여주야.. 나 이제 힘들어. 미안..

시아는 날 옥상에 데려와서는 이젠 못 버틴다는 말과 함께 떨어졌다.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울고만 있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민시아 20××년 ×월 ××일 사망.

윤기오빤 시아의 무덤에서 울었다.


민윤기
ㅅ,시아야.. 흐윽..하아.. 왜.. 왜.. 오빠만 두고.. 가버려..

그저 옆에서 윤기오빠를 토닥여주었다.


선우 여주
오빠..


민윤기
하아.. 미안.. 여주야..


선우 여주
네..!


민윤기
오빠 다음주에 유학가는데, 시아 무덤 잘 돌봐줄래..?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선우 여주
ㄴ,네.. 당연하죠..

그렇게 윤기오빠는 어디론가 떠나버렸고, 난 그동안 시아의 기일이면 항상 시아가 좋아한 안개꽃을 사서 무덤 옆에 두었다.


민윤기
그럼 내일부터 나오면 돼. 잘 부탁해 여주야.

나는 이번에 다시 오빠를 만나서 좋았다. 시간이 남으면 정국과 윤기와 수다도 떨고 2달간 재밌게 보냈다.

하지만 오빠는 다시 떠나버려야 했다.


민윤기
정국아.. 여주야.. 내가 한국에 가야할거 같아.. 아버지가 이제 회사 물려줘야 한다고 하시면서 오라 해서..

윤기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만 하였다. 우리 둘은 웃으며 괜찮다고 하였지만 속마음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몇년만에 만난 짝사랑을 다시 포기해야 했기에 더 슬펐던것 같다. 결론적으로 루프탑 카페는 정국이 사장이 되어 일하였다.

대학졸업까지 다 끝마친 나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취직을 준비해야 한다.

정국은 미국에 남아서 마저 카페를 운영하다가 가끔 한국에 들린다고 말하고 간간히 연락만 하고 지냈다.


선우 여주
잘 지냈을까.. 윤기오빠랑.. 김태형..


선우 여주
와아.. 내가 이 회사에 다니게 되는구나..

한국에서 B회사과 T회사과 맘먹는 회사인 S회사에 내가 취직한것이다.


민윤기
여주..?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난 뒤를 돌자, 그곳엔 깔끔한 블랙슈트를 입고 서류철을 들고가는 윤기가 있었다.

이제 다 잊은 줄 알았는데, 계속 피한 저 오빠를 보자 울컥해서 고개를 돌리고 가버린다.


선우 여주
하아..ㅎ

회사에 들어온지 20분만에 기가 쫙 빨리는 기분이였다.

그래도..


선우 여주
다시 보니까 반갑네.. 민윤기..

···현재


선우 여주
나 인생이 되게 뭔 일이 많았구나..?

새삼 느끼게 되어 이불을 덮고 그냥 잠이나 자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