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반해버렸을때
속마음



선우 여주
야아-


김향기
우오 쭈 와써?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이지은
쭈우.. 무슨 일 이써? 기분 안 좋아보이넹..

당연하다..

김태형이 여길 오기 때문이다.

딸랑-

문 열리는 소리가 나면서 박지민이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앉으며 내 볼을 꼬집는다.


박지민
꼬맹ㅋㅋ 뭐하냐?


선우 여주
누구더라 꼬맹이래.

사귀는건 절대 아니다. 그저 친한 친구일 뿐이다.


이지은
김태랑 전정국이랑 김석진은 언제 오냐?


김석진
지금.

자리 앉으며 무심하게 폰을 보는 김석진. 그 뒤로 전정국-김태형 순서로 다들 왔다.

가끔씩 말만 하고 키보드만 두드리는 여주.


이지은
쭈 뭐하는데 그렇게 바빠?

여주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선우 여주
··새로 들어온 '인턴'이 일을 제대로 못해서 사장님이 다시 해오라 하셨는데, USB에 아무것도 없어서 내가 대신 하는 중..


김태형
(움찔)


전정국
헐ㅋㅋㅋ 인턴 누구임ㅋㅋㅋ 인성 쓰레기네


김석진
ㅇㅈ


박지민
그렇게 살지 말라해.


이지은
그니까ㅠㅠ 울 쭈 불쌍해서 어뜨케..


김향기
쭈! 언니가 가서 혼내주까?


박지민
야 김태. 너도 한 마디 해. 아무리 전여친이라도 욕은 좀 해줘라.

김태형은 싱긋 웃더니 이내 여주의 노트북을 뺏고는 자신이 다시 타자를 치기 시작한다.


박지민
? 얘 왜 이래?


김태형
내가 그 인턴임ㅇㅇ

다들 눈이 동그랗게 변하더니 한 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김향기
쟤가 ㄹㅇ 취업한거야ㅋㅋㅋ?


이지은
와 평생 못 할 줄 앎..


전정국
하긴..ㅋ 언제까지 알바 뛰겠어


김석진
ㅇㅈ


박지민
ㅋㅋㅋㅋㅋ 개 웃곀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여주는 아무 말 안하고 태형에게서 다시 노트북을 뺏었다.


이지은
머임머임ㅠㅠ 여주 쏘 스윗


선우 여주
그게 아니라 내가 한거 망쳐서 그래.

모두들 웃기 시작했다.

'우리 딱 약속해. 난 친구는 못해··'

내 전화밸이 울렸다. 발신자에는 부모님이 떴고 나는 무심코 전화를 받았다.6


선우 여주
여보세요.

'집에 언제 들어오니?


선우 여주
다음달 말에 갈게요.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무르익자 다들 뻗어서 잠을 자기 시작한다.

차를 타고와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김석진 빼고 다 마셔서 뻗어버렸다.


김석진
··이지은이랑 김향기는 남친이 데리러 온대.

우리 둘은 원래 어색했다. 시선을 마주치지 않자 김석진은 전정국,박지민을 들고는 나에게 말한다


김석진
얘네 둘은 내가 데려갈게. 계산하고 나갈테니까 김태형 부탁해.

뭐라 하기 전에 나가버린 석진. 시간이 지나자 지은과 향기도 가버렸다.

결국 덩그러니 남은 우리였다.


선우 여주
에휴..

차를 타고 달리던 도중, 태형이 말한다.


김태형
여주야아..

술에 반쯤 쩔어서는 발음이 다 세지만 또박또박 말한다.


김태형
나..


김태형
아직도 너 좋아해..


김태형
그때 너랑 헤어진 이유도..


김태형
나랑 사귀니까 니가 너무 힘들ㅇ..

결국 말하다가 잠들어 버린다.


선우 여주
야 김태형. 다왔어. 일어나.

태형은 눈을 뜨더니 내게 말한다.


김태형
우응.. 비밀번호느은.. 0214..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생일이다.

여전히 집은 드럽게 좋네.

그를 눕히자 나도 체력이 다 바닥나 버렸다.


선우 여주
하아..

그냥 여기서 잘까..

몰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