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일진일때
엪_27 | 부제 : 수학여행 |


떨리는 마음을 안고 여주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털썩

여주의 옆자리에 웅이가 앉고 말했다


전웅
내가 창문


하여주
싫어


전웅
창문


하여주
싫다고


전웅
치.......

여주가 웅이의 머리를 콩 때리곤 말했다


하여주
왜 여기 앉아?

별로 아프지 않게 때렸지만 웅이는 그 부분을 만지면서 말했다


전웅
때리지마세요


하여주
이게!

여주가 때릴려고 손을 들자 웅이가 여주의 손을 잡고 여주의 귓가에 살며시 속삭였다


전웅
싫어요 안돼요 하지마세요

여주는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하여주
내가 너 언젠간......진짜.......


전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주
후우.......


그때 안내방송이 나왔다

''잠시후 제주행 비행기가 이륙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는 설레임을 안고 출발했다



하여주
이거 비행하다가 떨어지면 어떡해?

여주는 잡지를 보고있는 웅이에게 물었다


전웅
죽겠지

웅이의 말에 여주는 사색이 되어 다시 물었다


하여주
비행하다가 자주 떨어져?


전웅
자주 떨어지면 비행기가 운행을 하겠냐?


하여주
그러네......?


전웅
걱정마


전웅
안 떨어져


하여주
그럼 다행이다.......

웅이가 창문을 살짝 보다가 말했다


전웅
저기 봐봐


하여주
어?


하여주
와........


하여주
해가 막 뜨기 시작한건가?


전웅
그런가 보네


하여주
진짜 이쁘다!!

웅이가 사진기를 꺼냈다


하여주
뭐야?


하여주
카메라?


전웅
응

능숙하게 세팅을 한 후 웅이가 사진을 찍었다

찰칵


하여주
봐봐


전웅
여기



하여주
우와아........


전웅
ㅋㅋㅋㅋㅋㅋ


전웅
감탄할 정도야?


하여주
나 한장만 찍어주라

웅이가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전웅
난 사람 사진 안 찍어


하여주
아.......


하여주
그럼 폰으로 찍어주라!!


전웅
ㅎ


하여주
나 너가 찍은 사진 봐도 돼?

웅이가 말없이 카메라를 건냈다


하여주
와...... 너 진짜 잘 찍는다


하여주
왜 풍경 사진만 찍어?


하여주
동물 사진도 찍을 수도 있잖아


전웅
풍경은 변하지 않잖아


하여주
에?


하여주
계절이 바뀌면 변하잖아


전웅
그래도 다시 돌아 오잖아........


전웅
풍경은........


하여주
어.......?


전웅
그것도 있고


전웅
그 풍경을 본 감정은 똑같을거 아니야


전웅
시간이 흘러도.......


전웅
와 이쁘다


전웅
멋있다


전웅
신비롭다.....등등


전웅
그리고 난 이쁜 것만 찍어


하여주
와........ 나빴어


전웅
ㅋㅋㅋㅋㅋㅋㅋ


전웅
너가 이뻐 보이면 그때 찍어줄께


하여주
아이고 영광이네

여주가 웅이에게 카메라를 건냈다


전웅
난 사람 사진 딱 한 번만 찍어봤어

웅이가 사진을 찍으려는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전웅
내가 사람이긴 하지만.......


전웅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여서


전웅
사람은 변하잖아.......


전웅
다시 돌아오지 않고


전웅
상처받고


전웅
상처를 주고


전웅
이기적이잖아........ 사람은

웅이가 셔터를 눌렀다

찰칵


전웅
난 이 사진을 보면서


전웅
찍은 그때의 감정도 같이 저장해

웅이가 카메라를 내리고 여주를 보며 말했다


전웅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이 사진에 담는거지


전웅
사람은 찍은 사진을 볼때마다 그리워하고 미워하고......


전웅
후회.....할거잖아


전웅
나중에 찍어줄께


하여주
내가 이뻐보이면?


전웅
ㅎ

웅이는 아무말 없이 창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답했다


전웅
(아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정리가 되면)


하여주
기다릴께

웅이는 대답 대신 미소를 보여주었다


하여주
그 사진 멋있더라


전웅
무슨 사진?


하여주
맨 마지막


하여주
별을 찍은거


하여주
이쁘더라


하여주
그건 무슨 감정으로 찍은거야?


전웅
별로 좋은 감정 아니야


전웅
빨리 자


전웅
일찍 일어나서 힘들겠다


하여주
응.......

웅이는 스르륵 눈을 감았다

웅이는 스르륵 눈을 감았다


전웅
(꿈인가?)


전웅
(자각몽은 오랜만이네.........)

꿈 속에서 웅이는 그리운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
이건 우리 웅이꺼!

???
웅이가 조금만 더 크면 쓰자

???
지금은 우리 웅이 아직 어리잖아

웅이의 눈물이 한방울 한방울 웅이의 볼을 타고 미끄러졌다


전웅
아닌데........

???
누나 눈에는 아직 애기야


전웅
누나.........


전웅
나 이제 애기 아니지?


전웅
나 이제 누나보다 나이가 더 많아.........


전웅
왜...... 멈춘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어?


전웅
왜 누나의 시간은 멈췄어?


전웅
왜 그런거야?


전웅
왜 날 살린거야?


전웅
왜........?

웅이가 눈을 떴다

자신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재빠르게 눈물을 닦았다


전웅
후.........

그때 다시 안내방송이 울렸다

''이제 곧 제주 공항에 도착합니다. 저희 ㅇㅇ항공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웅이가 여주의 볼을 쿡쿡 누르며 말했다


전웅
야


전웅
일어나


전웅
너 두고 내린다


하여주
으으.......


하여주
푹 잤다


전웅
ㅎ


전웅
이제 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