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친구 없어요?



홍지유
으... 다리 근육 뭉쳤나 엄청 아프네.


홍지유
식당 밥 이제 치울텐데..


최승철
어, 지유씨 점심 드셨어요? 안먹었으면 빨리 가야할텐데.

아침부터 늦을까 정신없이 뛰어와 다리가 너무 아팠던 지유였겠지.


홍지유
다리가 많이 아파서요. 아침에 너무 뛰어왔더니 근육이 놀랬나봐요.


최승철
아이고, 쉬엄쉬엄 오지 그랬어요. 회사가 좋아서 좀 늦어도 뭐라안하는데.

전에 한 말 때문에 자신이 대표인걸 숨기는 놈이겠지.


최승철
좀 앉아봐요.

놈은 지유를 앉히고는 다리근육을 풀어주려 주물러주겠지. 옛날에 운동을 했던 내공을 살려서말이지.


홍지유
대박, 뭐예요. 엄청 시원해. 손에 안마기 달았어요?


최승철
으음..~ 내가 전에 운동하면서 이런적이 많아서요.


홍지유
전에 운동했구나, 왠지 약간 듬직해보이더라.


최승철
약간 빼고. 그냥 듬직해보이더라라고 해주면 뭐가 덧나나요.


최승철
아 우리 빨리 가야해요. 식당 진짜 닫겠다.


최승철
이제 뛸 수 있죠?


홍지유
당연.


홍지유
...저기요 밥 맨날 먹지도 않으면서 식당은 왜 같이 오는 거예요?


최승철
그냥 심심하니까요. 그리고 배불러서요~.

그런거 어차피 못 먹으니까.

놈은 작게 중얼거렸다.


홍지유
네?

아이는 그 말소리를 들었지만 어디가 아픈가. 하는 생각 뿐이었겠지.


홍지유
그럼 그냥 쉬시지..


홍지유
설마...


최승철
설마 왜요~


홍지유
친구 없어요?


최승철
?


최승철
??? 친구가 왜 없어요!! 나 친구 엄청 많거든

자존심이 상했는지 발끈하는 놈이었다. 진짜 친구 없는데.


홍지유
에이, 거짓말 안해두 돼요


최승철
아니 ..진짜 많다고..~-.


홍지유
회사에서 반말하지 말랬죠.


최승철
...예.


홍지유
뭐야 삐졌어요?

왜 이렇게 잘 삐지냐며 웃으며 놈을 바라보는 아이겠지.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말이야.


최승철
-.안삐졌는데요. 친구 너무 많-아서 삐질 일도 없는데.


홍지유
아 알겠어요 진짜 승철씨 친구 많다~.


홍지유
어린 애에요? 이런걸로 삐지고.


최승철
어리긴. 나이 들으면 뒷목 잡고 쓰러질 걸.


홍지유
적어도 나보다 어리겠죠 뭐.


홍지유
다 먹었으니까 얼른 나가요.


최승철
천천히 먹지.


홍지유
싫은데요.


최승철
-...나한테 왜그래요


홍지유
아 ㅋㅋㅋㅋ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는 재미있다는 듯 크게 웃어대며 말했지.


최승철
나 진짜로 삐질거예요.~


홍지유
아 아 미안해요 반응 너무 귀여워서 그랬어


최승철
....몰라요.

귀엽다는 말에 괜히 귀가 빨개지는 놈이였다. 표정은 뚱 해가지고선 아이를 졸졸 따라다니니. 누가 안귀엽다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