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지갑으로 인해 시작된


11:48 PM

홍지유
어우...회사 앞 말고 다른 곳에서 보자 할걸...다리아파.


홍지유
그나저나 어디계시지..? 먼저 와계신다고 했는데 (두리번)


최승철
(지유 어깨를 톡톡치곤) 어...저기 지갑...?


홍지유
어, 아 네네 지갑

자신을 뒤에서 톡톡치자 놀라 돌아보고선 놈의 말을 듣고 제 가방을 뒤지더라.


홍지유
여기 지갑이요.


최승철
아 네네 감사합니다


홍지유
근데 저희 어디서 본 적 있나요? 낯이 익네..


최승철
어..네?

놈은 분명히 대표인 자신을 알 거라 생각했겠지 지금 나한테 장난치고있나 생각도 들고말이야. 근데 어쩌겠어 상대는 어디서 봤던가..?란 생각 뿐인걸.


홍지유
아~ 혹시 여기 회사 다니세요? 나랑 다른팀인가?


최승철
..?네,네..

놈은 당황해서 자신도 모르게 네. 라는 말이 튀어나왔겠지. 그리고는 '뭐 어때 여기 회사다니는거 맞고 일단 대표지만 다른팀 소속인데.'하고 생각하는거지.


홍지유
반갑네요. 홍지유에요. 제 이름 나중에 한번 같이 밥 먹어요~! 제가 살게요


최승철
하하...최승철입니다. 저야 감사하죠

12:16 AM

홍지유
네네, 아, 늦었는데 걸어가세요? 택시라도 불러드릴까요. 위험한데.


최승철
네? 아 괜찮아요.지유씨야말로 걸어다니는 모양인데 반대로 제가 걱정해야 할 것 같은데요?


홍지유
저는 뭐..걸어다니긴해도..


최승철
제가 차를 안가지고와서..태워드릴 순 없고 택시 부르거나 바래다 드릴게요


홍지유
아, 그냥 가셔도 되는데..


최승철
안돼요. 선택은 제가말한 둘 중에서만.


홍지유
하아...택시는 됐고 그냥 바래다주세요 그럼


최승철
네네, 집이 어디예요?


홍지유
다이아아파트요.


최승철
두 동네나 지나야 제 집이네요. 좀 멀다. 회사랑도 엄청 먼데 매일 어떻게 걸어와요?


홍지유
그냥 뭐...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걷는거죠 뭐. 두 동네요..??? 좀 먼게 아닌데? 갈때 꼭 택시타요 불러드릴테니까.


최승철
예예~ 근데 저 이래뵈도 엄청 쎄요. 무슨 일 안일어나. 팔 두꺼운거 안보여요?


홍지유
그래도 그냥 타세요. 내일 만나면 물어볼거예요 탔나 안탔나.


최승철
그렇게 걱정돼요? 누가보면 나 좋아하는 줄 알겠네. 택시 탈테니까 걱정마세요.


홍지유
뭐라는거야~ 제가 원래 걱정이 태산이라 그래요~


홍지유
거의 다왔으니까 이제 저 혼자 갈게요. 택시 불렀으니까 오면 그거 타시구요.


최승철
네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요.


홍지유
맞아 저 26살이에요 나중에 보면 말 놔요. 불편하게 밖에서까지 존대 쓰지말고.


최승철
알겠어요~ 얼른 들어가요.


최승철
말을 놔라라니..26이면 한참 꼬맹이네


최승철
재미있는 사람이야

놈은 자신이 대표인 줄도 모르는 지유가 꽤 자존심 상했지만 한편으론 재미있었겠지. 집에 있는 그 셋 말고는 다들 대표라고 항상 자신에게 편하게 말하는 사람도, 자신이 편하게 말할 상대도 없었으니.

전편에 댓글 달아주신 최승철바라기님, 승관바라기님, 셉셉님 감사합니다! 제 전작인 '내 옆자리는' 이것도 금방 다음 화 올라갈테니 기다려주세요~! 봐주시는 분들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핱으뿅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