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악역으로 빙의하게 되었을 때,
01 | 도망? NO 튐.



강로연
왜.. 왜 ㅠㅠㅠ 지민이가 아닌 김태형인 거야??


강로연
나였으면 지민이를 선택했을 거야... ㅠ

지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이냐면,

[ 사랑이 달다, ]라는 소설의 완결을 보고 후회 독자가 돼버렸다는 거다........

일단 중요한 부분만 말하겠다.

사랑이 달다, 의 완결에서 나의 최애가 선택을 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는 거다.

최애는 여주인공을 위해서만 태어났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만큼.. 최애는 여주인공을 절실히 사랑의 정석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강로연
하하.... 작가 양반 왜 이러실까..?

내가 얼마나... 이 작품을 사랑한 거 알면서...ㅠㅠㅠ


강로연
왜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냐고!!

지민이 죽은 다음은 여주인공과 김태형은 알콩달콩하게 잘 살았다는 뻔한 결말이다..

제가 뻔한 결말 보려고 ..... 이 작품에 돈 지른 거 아니라고요!!

저는... 지민이가 ㅠㅠㅠㅠ 행복했으면 좋은 마음에서 돈을 지른건데....

나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스르륵 눈이 감겼다.

아씨... 월요일 개 싫어

아 오늘... 내가 회의 진행하는 날인데....

이 귀하신 몸이 나가줘야지 ^^;;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근데 내 방 좁은데..?

이렇게 크지 않은데..ㅎㅎ

눈을 떴을 땐... 어떤 한 여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채연서 / 비서
어?!....회장님~!!!


채연서 / 비서
어디 불편하신데는 없으시죠?


채연서 / 비서
걸으실 수는 있으시고요? 배는 안 고프...

" 저기.. 누구세요? "


채연서 / 비서
..... 저 채연서예요!! 회장님께서.. 그렇게 싫어하시던..ㅎ

" 아 죄송하지만.. 출근 해야되서 이만!! "

나는 도망쳤다, 아니 튀었다 라고 말하는 게 더 맞는 말이다.

" 안 따라오겠지? "

그렇게 멈춰 서고 한숨을 고르고 있을 때였다.

저벅저벅


김태형
깨어났네? 여주야-ㅎ

이 남자는 도대체 뭐죠?

내 이름은... 강로연인데, 여주가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