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언제쯤 사랑할 수 있을까.
6화.스쳐가는 인연



휘인
... 흐으..끅..흡...


별이
.....

그 말을 끝으로 별은 울고 있는 휘인을 조용히 감싸 안았다.


별이
이젠 혼자가 아니잖아요.

지금까지 그 많은 가시들에 둘러쌓여

혼자 얼마나 힘들었나요..

얼마나 아팠나요..


별이
이젠 내가 대신 아파해 줄게요,


휘인
.. 공주님.. 흐읍...


별이
울어요, 맘껏.


별이
바보 같이 혼자 숨기려 하지 말고.

그러면서 별은 휘인을 더 꼭 껴안았고, 휘인은 한참동안 별의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휘인
.......

처음이었다.

이 모든게.

그리고 얼마후,

휘인이 울음을 그쳐갈 때 쯤, 별은 자신의 품에서 휘인을 살짝 떼어놓고 휘인과 눈을 맞추며 싱긋, 웃어보였다.


별이
이제 다 울었어요?ㅎ


휘인
.. 네에..

그런데


휘인
....ㅇ..!...


별이
....?

별과 얘기를 하던 휘인은 갑자기 손목에서 통증이 느껴져 순간 소리를 냈지만, 아차 싶었는지 바로 입을 막았다


별이
왜그래요 휘인씨..?


별이
혹시 어디 아파요??


휘인
ㅇ..아니요..!

그 말에 당황하며 자신의 왼쪽 손을 뒤로 숨기는 휘인에 별은 이상함을 눈치챘다.


별이
휘인씨 손 줘봐요,


휘인
정말 아무것도 아닌..ㄷ..


별이
쓰읍, 얼른.


휘인
....

그에 휘인은 어쩔 수 없이 별에게 제 왼손을 내밀었고, 그걸 본 별은 놀람과 동시에 상황파악을 하는 듯 했다.


별이
.....


별이
.. 일단 치료부터 받아요.


휘인
치료요..? ㅇ..어디서..


별이
그야 병원에..ㅅ...


휘인
.....

그 순간 별은 휘인이 노예라는 사실이 떠올랐고 말을 끊었다.

노예들은 병원에 간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별이
그럼,


별이
우리집으로 가요.


휘인
..ㅇ..예..??


별이
혜진아 ㅊ..


혜진
이미 대기 시켜 놨습니다.

별이 휘인과 함께 혜진이 있던 곳으로 가자, 혜진은 이미 차를 대 놓고 별을 기다리고 있었다.


별이
고마워 혜진아,ㅎ

탁-


별이
타요,


휘인
.. 아.. 네...


별이
편하게 앉아요ㅎ


휘인
... 네..

얼마후 별은 휘인을 제 침실로 데리고 들어왔고, 혜진을 불렀다.


별이
혜진아,

철컥.


혜진
예,


별이
용선이한테 전화좀 해주라,


별이
빨리 내 방으로 와달라고 전해줘


혜진
네 알겠습니다.

별은 휘인을 위해 제 친구이자 의사인 용선을 불렀고, 일하는 병원이 왕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용선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도착했다.

철컥, 탁.


용선
야, 니들이 병원으로 와!!


용선
바쁜 사람한테 오라가라야..


별이
미안ㅋㅋ 그럴 사정이 좀 있었어


용선
그나저나 너 어디 다쳤어?


별이
아니 난 아니고,


휘인
....


용선
응..?

별의 말에 용선은 별의 옆에 앉아있던 휘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용선
처음보는 아가 하나가 있었네?


별이
응,ㅎ 바쁜데 미안.. 부탁좀 할게 용선아ㅎ


용선
뭐 어려운 것도 아닌데 뭘..


용선
자 어디보자-


휘인
....


용선
아이고.. 상처가 좀 심하네..


별이
.. 치료할 수 있어..?


용선
걱정마- 흉터하나 없게 해줄테니까,ㅎ

....

치료가 거의 끝나가고..


용선
이름이 휘인이야? 이름 예쁘네,ㅎ


휘인
..아.. 감사합니다..

용선은 휘인의 손목에 있던 팔찌를 발견했고, 별이 왜 굳이 자신을 이곳으로 불렀는지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팔찌를 보고 휘인의 신분을 알게 되었지만 용선은 그에 대한 말은 꺼내지 않았다. 불편해 할 휘인을 위한 조금의 배려랄까.


용선
자- 다 됐다ㅎ


용선
아가, 상처 벌어지지 않게 연고 꼭 바르구, 약 챙겨먹는거 잊지마ㅎ


휘인
네.. 감사합니다...ㅎ


별이
고마워, 김용선-


용선
나 간다ㅎ


별이
응,ㅎ

그렇게 용선이 나가고, 별과 휘인은 나란히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다.


별이
휘인씨,


휘인
네..?


별이
사랑해요.


휘인
....


휘인
ㄴ..네..??!//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별에 휘인은 당황한듯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에 별은 휘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별이
사랑한다구,

그러니까.


별이
사겨요, 우리.


휘인
.....

휘인은 놀라 별은 바라보았다. 하지만 휘인도 역시 별이 좋았기에 거절하진 않았다.


휘인
... 네. 좋아요,ㅎ

이젠 저도 굳이 숨기지 않을래요.


휘인
.....

이사람이 정말 나의 필연일지,

아니면 그냥..

별거 아닌 우연일지.

지금의 나는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곳곳에 힌트라는게 존재하는 법.

그 힌트로 인해 내가 확신한 단 한가지 사실은,

우리가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그냥 스쳐가는 인연은 아니라는 것이다.

*단, 문제의 답은 두 사람의 앞으로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