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좋아하는 애 생겼거든



정국
하... 책은 뭔데 더럽게 많고 난리.

도서부인 정국은 점심시간마다 도서실로 내려와 책을 정리한다. 매일하는 일이지만 매일 귀차니즘에 시달리는 정국은 책을 언제 정리하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민석
너 도서부인가 봐?

인기척도 없이 나타난 민석에 정국이 토끼눈을 하고 쳐다 봤다.


민석
눈 그렇게 뜨지 마. 너 되게 웃겨 보여, ㅋㅋㅋ.


정국
응, 알아. 그러라고 한 거.

정국의 반응에 민석이 실소를 터뜨렸다.


민석
너 아까랑 반응이 다른 거 알지?


정국
내가 뭘?


민석
아니, 그냥 얼굴이 좀 피곤해 보이길래.

민석이 어깨를 으쓱했다.


정국
... 나 진짜 어떡하지.


민석
... 고민 있어?


정국
너만 알고 있어.

" 와.. 네가 전학올 줄은 몰랐는데. "


순영
세상살이 뭐 있냐.


윤기
ㅋㅋㅋㅋㅋ, 나이 많이 잡수셨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순영의 말에 윤기가 웃음을 터뜨렸다.


민석
이여주.

" ? 왜? "


민석
넌 좋아하는 애 있냐.

민석의 뜬금없는 질문에 여주가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 아니, 없어. 근데 왜? "


민석
아니, 그냥. 오늘 친구 상담해 줬거든.

민석의 말에 정국이 작게 놀랐다. 아, 여주 주위에는 눈치가 빠른 남자애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정한이 정국의 옆에서 걷다 눈치를 챈 듯 입꼬리를 올렸다.

정한이 정국만 들리도록 작게 말했다.


정한
너인가 봐? 김민석이 말한 애가.

정국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정한을 쳐다 봤다.


태형
왜 그러는데?

정국이 멈춰 서자 태형이 다가왔다.


정국
ㅇ, 아니야. 아무것도.

여느 때와 같이 여주 집에 모인 그들은 영화를 보고 있었다.


순영
우리 여름에 제주도 가자. 고 1 된 기념으로.


윤기
네가 그런 말하니까 되게 없어보여.

" 난 좋은데, 왜. "

여주가 찬성하자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정한
근데 숙소는?


태형
제주도에 숙소...?

숙소 문제로 난항을 겪자, 민석과 순영이 말했다.


민석
다들 별장 같은 거 없나.


윤기
그런 게 어딨어, 이 개..


순영
아, 그럼 내가 말 안 한 별장으로 가야하잖아!


민석
나도 있는데.

민석과 순영의 말에 다들 ' 이 새X들 재수없어.. ' 라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정한
아, 진짜 존X 재수없다..


정국
인정.


태형
때릴까?

" 일단 좀 맞자. "

여주가 민석의 등을 한 대 때리자 남은 다른 남자애들은 순영만 때리기 시작했다.


순영
왜 나만 때리는데?!


태형
김민석은 아직 어색해서?


순영
아, 그딴 핑계말고!


정국
그냥?

순영이 한숨을 내쉬었다. 여주는 민석과 대화를 나눴다.

" ... 근데 너 되게 많이 바뀐 건 알아? "


민석
알아. 너도 그래.

민석이 웃으며 답했다.

" 근데, 이거만 알고 있어. "


민석
뭘.

" 나, 우리 학년에 박지민이라는 애 좋아하는 거. "


민석
삼각 관계네.

민석이 자기만 들릴 정도로 중얼거렸다.

" 아, 근데. 혹시 과자 사다줄 수 있어? "


민석
응.

민석이 편의점에 다다랐을 때 쯤, 편의점 안에서는 소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얼핏 보니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아이가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지민
아, X발.

욕하며 나오는 남자아이 가슴부근에 붙어있는 명찰에 단정히 적힌 세 이름.

박지민.

보아하니 담배를 사기 위해 들어갔다가 까이고 나온 게 분명했다.


민석
이여주 또 얼마나 상처 받으려고.

민석이 멀어지는 지민을 보며 중얼거렸다.

" 근데 그럼 우리 뭐 타고 움직일 건데? "


정국
.... 그러... 게?


순영
에이 씨, 내가 아빠 설득해 볼게!


정한
우리 총체적 난국인 건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의 눈에 비친 그들은 간단하게 그냥 도른자 였다.


민석
미치겠다....


윤기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형
와, 김민석 과자 사 왔다!

태형이 민석을 불렀다.


순영
너, 씨 너. 어색하다고 안 했냐?

순영이 배신 당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태형
그건 핑계징, 헷.

태형이 애교부리자 그 즉시, 윤기가 태형의 종아리를 때렸다.

" 아, 민윤기 나이스. "


윤기
아, 애교 극혐.


정국
그래서 우리 여행 계획은?

네... 너무 정신 없죠... 하핳.


태형
알고는 있었네?

안 들어가, 아주? 이것들이 이제는 작가가 아주 X신으로 보이지?


윤기
응 원래 그랬어.

안 들어가?!

하... 그럼 다음화 예고 보실게요...


정한
... 별... 바라기?

" 재미있겠다. "


순영
전정국 좋아하는 애 생겼다!


정국
ㅇ, 이런 미X놈아!